'먹튀' 논란 피하려 금융당국에 제시…배당은 업계평균, 전략적투자자에 재매각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인수 승인 조건으로 금융당국에 고배당 제한, 2년간 재매각 금지를 확약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사모펀드(PEF)의 보험사 인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제기됨에 따라 금융당국에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MBK는 우선 ING생명으로부터 고배당을 받아 회사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배당은 금융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따르겠다'고 확약했다. 통상 금융감독당국은 금융회사의 자본적정성 유지를 위해 고배당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ING생명의 배당률은 업계 평균 수준에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MBK는 자회사인 에슐론이 대주주인 HK저축은행으로부터 최근 순이익의 90% 달하는 배당을 받아 지나친 고배당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MBK는 또 ING생명을 2년간 재매각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업계에서는 MBK가 ING생명을 비교적 싼 가격에 인수한 만큼 업황만 개선되면 곧바로 팔고 떠나는 사모펀드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이에 MBK는 인수 승인 후 2년간은 재매각하지 않고 이후 매각할 경우에도 PEF 등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에게 경영권을 넘기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MBK가 ING생명을 인수하지 못할 결격 사유가 없지만 사회적 여론 등을 감안해 면밀히 승인 여부를 검토해 왔으며 MBK가 자체적으로 이같은 보완장치를 제시함에 따라 이날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