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지방銀 매각 게임 끝? BS, 1.28조·JB, 5200억 제시

[단독]지방銀 매각 게임 끝? BS, 1.28조·JB, 5200억 제시

김진형 기자
2013.12.27 05:30

경은컨소시엄 9200억, 신한금융은 3000억도 안돼… "가격 격차 뒤엎기 힘들 듯" 평가

BS금융지주(18,960원 ▼40 -0.21%)와 JB금융지주가 각각 경남은행, 광주은행 인수를 위해 제안한 가격이 당초 알려졌던 금액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BS금융이 경남은행 인수가로 제시한 가격은 1조2800억원, JB금융은 광주은행을 5200억원에 사겠다고 제안했다. 다른 후보들과의 가격차가 너무 커 판세를 뒤엎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마감된 경남은행 본입찰에서 BS금융은 1조2800억원을 써냈다. BS금융에 이어 기업은행이 9900억원, 경은사랑컨소시엄이 9200억원 수준을 제시했다. 당초 유력 후보들인 BS금융이 1조2000억원, 경은컨소시엄이 1조원 미만을 써내 2000억원 정도의 차이로 알려졌지만 실제 가격차는 더 큰 셈이다.

광주은행 역시 유력 후보간 가격차가 컸다.JB금융지주(27,600원 ▼1,100 -3.83%)가 5200억원을 써냈고 신한금융은 3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을 제시해 2000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BS금융은 3000억원대를 써 냈다.

이 때문에 가격 면에서 이미 게임이 끝났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M&A 업계 관계자는 "지역경제 발전 기여 등 비가격 요소에 대한 평가가 반영되지만 이 정도의 가격차를 극복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경남은행 인수전에 뛰어든 경은컨소시엄은 대표 운용사(GP)인 MBK 파트너스 때문에 인수 자격 자체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은컨소시엄을 구성하는 3개 펀드의 GP를 모두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인 MBK가 맡고 있어 경남은행 지분을 15% 이상 보유할 수 없다는 것.

경은컨소시엄은 3개 펀드 중 기존 MBK가 구성한 MBK3호는 비금융주력자가 맞지만 새로 구성하는 경은사랑 1호 펀드와 2호 펀드는 MBK의 기존 투자자(LP)와 구성이 겹치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최근 국회에서 "각 펀드의 투자자가 다르다고 해도 GP가 같다면 동일인으로 봐야 한다"며 인수 자격의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경남지역의 반발'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는 BS금융은 경남은행의 인력 및 점포구조조정 배제,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의 '투 뱅크(Two Bank)' 체제 유지, 부산은행 수준으로 경남은행 직원 급여 인상 등을 약속하며 지역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경은컨소시엄과 BS금융은 이날 예금보험공사가 실시한 프리젠테이션(PT)에서도 이같은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가 각 인수 후보들의 제안 내용을 구체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PT는 오전에 광주은행 인수 후보들이, 오후에는 경남은행 인수 후보들이 나서 인수 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공적자금관리위원들도 참석해 설명을 들었다. 공자위는 오는 30일 경남·광주은행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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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금융부장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진형 금융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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