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카드사 정보유출 확인, 고객들 또 '분노'

불편한 카드사 정보유출 확인, 고객들 또 '분노'

이슈팀 박다해 기자
2014.01.20 11:54

개인정보 입력, 액티브X프로그램 설치, 모바일상 확인 불가 등에 불만 폭주

KB국민카드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캡쳐 화면/ 사진=뉴스1
KB국민카드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캡쳐 화면/ 사진=뉴스1

사상 최악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카드 3사가 지난 17일 일제히 '개인별 정보 유출여부 확인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불편한 확인 절차와 관련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국민카드·롯데카드·NH농협카드의 정보유출 여부 확인방법으로는 해당 카드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 사이트에 접속해 공인인증서 인증, 신용카드 인증, 휴대폰 인증 가운데 1가지를 택하는 것 등이 있다.

그러나 유출 여부를 확인하려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휴대폰 번호 등 개인정보를 다시 한 번 입력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나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다. 법에 따라 필요한 절차이지만 유출 사고로 카드사 보안 체계에 이미 불신이 쌓인 고객 입장에서는 재차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다.

'액티브엑스'(Active-X)프로그램을 여러 개 깔아야 하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국내 은행·금융 홈페이지는 모두 액티브엑스를 이용한 보안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액티브엑스는 개발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조차 지난 2009년 이후 지원을 축소할 정도로 보안상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서비스다.

누리꾼들은 보안을 위해 설치된 액티브엑스가 개인 정보를 전혀 지키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출 여부 확인을 위해 다시 액티브엑스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환경에 반발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확인하려고 액티브엑스를 설치해야 하다니 허무개그 같은 상황이다", "액티브엑스를 깔아야 된다는 건 개인정보를 또 상세히 털어간다는 것 아닌가", "정보유출 조회마저도 액티브엑스 설치를 요구하다니, 이를 대체하려면 다른 브라우저라도 지원해야하는데 그마저도 없음"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만을 표출했다.

또 크롬, 사파리, 파이어폭스 등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제외한 웹 브라우저와 모바일에서는 유출 확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많은 누리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한편 온라인 터뮤니티 등에는 "유출정보 확인 페이지를 믿지 말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다나와'에는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확인하면 2차 피해가 우려되니 고객센터에 전화하는 것이 낫다"며 "네이트 개인정보유출 확인 사이트의 보안성이 문제가 됐던 바 있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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