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vs 구글 다음 격전지는 '모바일 건강관리'

애플 vs 구글 다음 격전지는 '모바일 건강관리'

권다희 기자
2014.08.05 12:00

양사 최근 건강관리 관련 플랫폼 발표

글로벌 IT 공룡 애플과 구글의 차기 플랫폼 격전지가 모바일 건강관리 분야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과 구글이 성장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모바일 건강관리 분야를 새로운 활로로 모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허지성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건강관리 영역에 플랫폼 업체가 직접 진입해야 하느냐를 두고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있지만 건강관리 시장의 잠재성과 플랫폼 측면에서의 확장 가능성 때문에 애플, 구글이 불확실성을 감안하고도 직접 건강관리 영역에 뛰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스마트폰, 태블릿을 잇는 핵심 하드웨어 사업 아이템을 찾아야 하고 구글은 광고, 컨텐츠 중계 영역을 뛰어넘는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6월 초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건강관리 앱 '헬스'와 관련플랫폼 '헬스킷'을 발표했다. 이와는 별도로 애플은 개발 중인 스마트워치에 건강관리를 핵심 기능으로 넣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애플은 건강관리 사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나이키, IBM 등과의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애플의 움직임은 건강 관련 데이터 수집, 관리 주도권을 기존 건강관리 업체에서 가져오겠다는 의도와 소비자, B2B 영역에서 니즈가 명확한 영역을 중심으로 자사 관련 기기를 활용,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할 수 있다.

동시에 구글은 건강관리 관련 플랫폼인 구글 핏을 발표하고 7월 초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건강관리와 관련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구글은 자사 혁신 제품과 서비스 개발 그룹인 구글엑스를 통해 건강관리 관련 다양한 제품,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눈물로 혈당을 측정하는 구글의 컨택트 렌즈다. 출시 시점은 2020년 정도로 아직 멀지만 구글의 다양한 시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허 연구원은 "애플과 구글 중 누가 모바일 건강관리 시장을 주도할지 예단하긴 어렵겠지만 소비자 관점의 높은 완성도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데 능한 애플과 범용성, 개방성 생태계 확대에 능한 구글의 경쟁 구도로 볼 때 경쟁의 핵심 포인트는 소비자를 움직이는 것과 산업을 움직이는 것 중 어느 쪽이 건강관리 산업 활성화에 더 영향력을 발휘할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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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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