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삼다수 첫 패키지 리뉴얼 진행 "기본 컨셉트 빼고 다 바꾼다"…내년 론칭
현대카드가 국내 생수 시장 1위 브랜드인 제주 삼다수(이하 삼다수)의 패키지 디자인을 17년만에 확 바꾼다. 청정 화산섬인 제주도에서 만들어진 화산암반수라는 기본 컨셉트를 제외하고 페트병 디자인을 비롯해 글자체까지 새롭게 단장하기 위한 리뉴얼 작업에 돌입했다.
11일 신용카드 및 생수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디자인 조직인 '디자인랩'은 최근 삼다수의 패키지 리뉴얼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삼다수가 패키지를 바꾸는 것은 98년 출시 이후 처음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시판 중인 500mℓ, 2ℓ 용기에 한해 삼다수 고유의 느낌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글자와 패키지 디자인을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경 새로운 패키지의 삼다수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다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가 만드는 생수로 광동제약이 유통을 맡고 있다. 한라산 일대에 내린 빗물이 화산 현무암층을 통과한 암반수를 사용하는 등 독특한 청정 컨셉트로 지난 9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페트병 생수시장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민 생수'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디자인이 세련되지 못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1위 브랜드 위상에 걸맞은 이미지 제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리뉴얼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편안한 자리는 물론 고급스러운 자리까지 어느 곳에 함께 내놔도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이번 삼다수 디자인을 제주개발공사가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카드가 진행 중인 '디자인 기부'의 일환인 셈이다. 현대카드는 정태영 사장의 진두지휘 하에 별도의 디자인랩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디자인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 2009년 서울역 미디어 아트쉘터를 시작으로 택시, 주방용품 등 각종 분야에서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2012년에는 중소 생수업체 로진과 협업해 프리미엄 생수 '잇워터' 출시, 현재 이마트를 통해 활발히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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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관계자는 "돈을 받고 디자인을 팔지는 않지만 각각의 프로젝트마다 유무형의 이익이 있다"며 "주방용품이나 생수 등 전혀 예상치 못한 분야에서 '현대카드다운' 모습을 전달할 수 있고, M포인트 사용처를 개척하는 등 기존에 쉽게 접할 수 없는 부문에서 학습 기회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