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B금융, LIG손보 CEO 교체할듯…'또 서금회' 논란?

[단독]KB금융, LIG손보 CEO 교체할듯…'또 서금회' 논란?

박종진 기자
2014.12.29 05:30

LIG손해보험을 인수한 KB금융이 CEO(최고경영자) 교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또 한 번 금융권에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논란이 일어날 조짐이다. 물러나야할 처지인 현 김병헌 LIG손보 사장이 대표적 서강대 출신 금융인인 탓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김 사장을 만나 CEO 교체 가능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손보는 사명을 KB손보로 바꾸고 새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3월 정기 주총 이전에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현 대표인 김 사장을 바꾸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금융권엔 김 사장이 이미 서강대 인맥 등을 동원해 구명운동에 나섰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윤종규 회장은 CEO를 바꿔 회사를 혁신하기 원하지만 김 사장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자칫 연초부터 다시 한 번 CEO 인사를 둘러싸고 서금회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민간 금융회사의 인사는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지만 불필요한 논란이 불거지면 금융 산업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와 별개로 LIG손보는 29일 이사회를 연후 조직개편방안을 발표한다.

조직은 현재 다섯 개 총괄체제에서 세 개 총괄체제(경영지원, 영업, 상품보상)로 단순화시킨다. 개인영업과 법인영업을 합쳐 영업총괄로, 상품과 보상을 아울러 상품보상총괄로 개편한다. 주인이 바뀐 만큼 대대적 조직쇄신으로 영업력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LIG손보의 새로운 CFO(재무담당최고책임자)이자 경영지원총괄(전무급)에는 양종희 KB금융 상무(전략기획부장)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상무는 LIG손보 인수의 실무를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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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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