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새마을금고 1위 서울 아닌 의왕에 있는 이유

지역 새마을금고 1위 서울 아닌 의왕에 있는 이유

이창명 기자
2015.10.13 05:30

총자산 1위 의왕 새마을금고…2~5위 일산 분당 품은 고양·성남지역 금고가 상위권 독차지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수도권 신도시 거주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지역 새마을금고의 총자산 순위도 경기지역 금고가 상위권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MG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지역 새마을금고 총자산 1위(지난 8월 기준)는 의왕 새마을금고가 차지했다. 의왕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7105억원으로 2위인 고양동부 새마을금고(6447억원)보다 650억원 가까이 많았다.

의왕 새마을금고 외에는 모두 일산과 분당 신도시를 품고 있는 고양과 성남권이 2위부터 5위까지 순위를 가져갔다. 2위 고양동부에 이어 성남제일(6082억원), 성남수정(5285억원), 성남동부(5262억원) 새마을금고 순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경기권 지역 새마을금고가 서울 지역보다 커진 것은 신도시에 거주하는 경제인구가 늘어나고, 서울 지역 금융이 기업금융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베드타운인 신도시들의 소매금융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새마을금고 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지역 새마을금고 순위는 최근 2~3년 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며 "새마을금고는 예전부터 경기권의 경제인구 증가와 소매금융 발달로 서울보다 더 상호금융 이용 인구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중 의왕 새마을금고는 대형 신도시 지역금고를 제치고 2012년 말부터 총자산 1위로 올라섰다. 2012년은 의왕시 인구가 처음으로 15만명을 넘어선 시기이다. 서울을 비롯해 성남과 안양, 과천 등과 거리가 가까운 의왕은 최근 인구 유입도 빨라지며 인구가 16만여명에 달한다.

또 고양과 성남 지역 새마을금고가 2~4곳 정도의 지점으로 나뉘어 있는 반면 의왕 새마을금고는 단 하나 밖에 없어 의왕이 상대적으로 커진 효과도 있다.

이밖에 어린이집 운영 등으로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전략도 효과를 봤다. 다른 지역금고와 달리 지역주민들이 어린이집을 찾으면서 새마을금고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든 덕분에 전국에서 성장률도 가장 높다. 의왕 새마을금고 사례를 보고 다른 지역금고에서 방문이 잇따르고 있을 정도다.

2위인 고양동부 새마을금고는 일산동구와 일산서구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산 신도시 지역 새마을금고라고 보면 된다.고양에는 고양동부 새마을금고 외 덕양구 지역에 고양누리 새마을금고가 하나 더 있는데 고양동부 새마을금고 규모가 훨씬 더 크다.

성남지역에는 모두 6곳의 지역금고가 있는데 이중 3곳이 5위 안에 들었다. 특히 분당과 서현 지역 금고인 성남제일 새마을금고 자산 규모가 성남에서 가장 크다.

성남지역에 대형 지역 새마을금고가 몰린 데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으로 통근하는 임직원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 새마을금고는 직장 새마을금고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관계자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성남지역에도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용인지역이나 수원지역 새마을금고들의 규모도 굉장히 크고 성장이 빠른데 삼성전자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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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이창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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