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확진 발생 후 중국내 카드 사용 '급감'…사태 길어지면 서비스업 직격

지난달 20일 국내 첫 신종코로나 확진자 확인 이후 중국을 방문한 우리 국민들의 카드 사용이 40% 넘게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1월 넷째주인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중국 내에서 사용된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카드사의 신용카드 사용액은 30억70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인 2019년 1월 넷째주 52억3000만원의 사용액과 비교하면 41.3% 줄었다. 전주인 1월 셋째주 신용카드 사용액이 55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사용액 60억9000만원 대비 9.2% 차이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한 주만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일 국내에 첫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중국 관광 수요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던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1월 넷째주 중 24일부터 26일은 설 연휴 기간이었다. 설 연휴를 맞아 중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 증가와 함께 카드 사용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지만 올해에는 신종코로나의 영향으로 정반대였다.
2월이었던 지난해 설 연휴 4일과 올해 설 연휴 4일을 비교하면 중국 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46.7%나 감소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을 방문하는 국내 관광객들이 현금이나 현지에서 주로 쓰이는 간편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아 신용카드 사용액수가 절대적으로 크지는 않다”면서도 “신종코로나로 인한 중국 방문자 수 감소와 소비 위축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 업계는 중국 관광 감소와 신용카드 사용액 감소 추세가 국내 서비스 산업 등에 대한 소비 위축으로 당장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사태가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 이후까지 지속될 될 경우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서비스업 분야와 숙박, 항공 등 관광업종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