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오는 16일 임기 3년을 채우고 공직에서 물러난다. 거시경제와 금융정책 전문가인 김 부위원장은 재임기간 자본시장 선진화와 기업 밸류업, 청년 자산형성을 위한 청년도약계좌 활성화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실제 재임기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15일 금융위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임기 만료 하루 앞둔 이날에도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정책 소통에 힘을 쏟았다. 그는 한국경영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기조발제를 통해 그간 정부가 추진해 온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의 추진성과를 학계와 공유했다. 전일에도 '자본시장 활성화와 금융안정' 세미나에서 기조발제를 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위에서 임기 3년을 모두 채운 첫 부위원장으로 재임기간 자본시장 선진화 성과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400만명에 달하는 국내 개인 투자를 비롯해 국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상생과 기회의 사다리'를 조성했다. 현재 152개 기업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 중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약 50% 기업이 동참했다. 이에 따라 시장 평균 대비 약 10%포인트(코스피 기준)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 부위원장은 경제학계에서 손꼽히는 거시경제 및 통화·금융 정책 전문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현 정부의 정책 밑그림을 그렸으며 윤 전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렸다. 실제로 현 정부 들어 핵심적인 금융정책을 주도해 왔다.
부위원장 재임기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밸류업 정책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이끌어냈다. 구체적으로 내부자거래 사전 공시, 부당이득 산정방식 법제화, 공매도 제도개선 등 가시적이 성과를 냈다. 아울러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을 통해 '은행 대리업'제도를 도입했으며 지난해에는 보험개혁혁신을 직접 챙겨 74개 과제를 수행했다.
그는 특히 청년의 자산형성을 위해 각별히 '청년도약계좌'를 챙겼다. 김 부위원장의 노력으로 최근 누적가입자 198만명을 기록 중이며 이달 안에 2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청년이 5년간 매월 7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하면 정부 기여금까지 합쳐 최대 5000만원의 목돈을 쥘 수 있는 정책상품이다. 김 부위원장은 정부 기여금을 확대하는 등 청년 자산형성에 노력을 기울였다.
김 부위원장은 온화한 리더십으로 금융위 내부에서도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한 직원은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주시는 것은 물론이고 직원들이 과도하게 고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만큼만 지시를 해 주셨다"며 "이런 배려 덕분에 더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