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금융에 상생 더하기"…수은,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 지원 늘린다

"생산적금융에 상생 더하기"…수은,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 지원 늘린다

김도엽 기자
2026.04.14 16:43
수출입은행, 대기업 협력사 대상 상생·생산적 금융 지원 내역/그래픽=이지혜
수출입은행, 대기업 협력사 대상 상생·생산적 금융 지원 내역/그래픽=이지혜

한국수출입은행이 대기업의 협력사인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나섰다. 기존 고객인 대기업과 함께 금융·비금융 지원을 실시하며 생산적 금융에 그치지 않고 포용·상생금융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LG전자 창원 공장의 중소·중견 협력사 7개사에 대해 전날 기준으로 1252억원의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수은은 해당 대출에 대해 기존 대출보다 최대 1.2%포인트(P) 대출금리를 우대하고 있다.

해당 협력사들은 LG전자의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기자재를 납품하는 지역 협력사다. 지난달 수은은 LG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사에 대해 이같은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수은은 작년 말 기준으로 LG전자에 2조3950억원의 여신을 지원하고 있는 주요 채권은행 중 하나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이 납품대금을 지원함으로써 LG전자 등 대기업이 협력사 앞으로 결제대금을 신속히 지불해 협력 중소중견기업의 자금상황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라며 "협력사에 대한 지원도 늘리기 위해 지방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은이 이처럼 대기업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이유는 생산적 금융과 동시에 상생 금융을 실천하는 차원이다. 그간 150조원 국민성장펀드를 비롯해 금융권의 '생산적 금융'이 일부 대기업과 대규모 사업에 집중되면서 중소·중견기업까지 효과가 내려오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최근 수출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방산 산업 부문에서도 중소·중견기업에까지 '낙수효과'를 확대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수은은 최근 방산 5사(LIG D&A·카이·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수은은 이들 방산 5사에 대출과 지급보증을 합쳐 총 6조원의 여신을 제공하고 있다.

수은은 방산 5사의 협력사에 대출한도를 최대 20% 늘려주고 대출금리는 최대 1.2%P 낮춰줄 예정이다. 방산 5사가 협력사의 납품실적을 확인해주면 이를 근거로 수은이 금융지원을 하는 방식이다.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상생을 위해 올해 수은은 금융지원 규모를 꾸준히 늘렸다. 지난 2월 발표한 '수출활력 ON(溫) 금융지원 패키지'를 통해 올해는 약 3조5000억원의 자금을 대기업 협력사에 지원한다. 앞서 2023년에는 2조7000억원, 2024년 2조9000억원, 2025년 3조원을 지원해왔다.

아울러 수은은 대기업과 함께 협력사에 대한 비금융지원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수은과의 협약을 바탕으로 창원 등 지역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기술 인력을 파견해 제조 공정의 디지털 전환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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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도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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