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주주환원율 50% 조기 달성할듯…올해 8000억대 자사주 매입

하나금융 주주환원율 50% 조기 달성할듯…올해 8000억대 자사주 매입

황예림 기자
2025.10.28 16:40
하나금융그룹 2025년 3분기 실적 및 2025년 주주환원 규모/그래픽=김지영
하나금융그룹 2025년 3분기 실적 및 2025년 주주환원 규모/그래픽=김지영

하나금융그룹이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은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기로 해 연내 자사주 매입 규모가 803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에는 개인투자자를 위한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감액배당도 준비한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28일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소각하고 주당 9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기한은 내년 1월말까지로 확정됐으나 하나금융은 해를 넘기지 않고 연내 자사주 매입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올해 3분기까지 매입을 마친 자사주 6531억원을 포함하면 연내 자사주 매입 규모는 총 8031억원에 달한다. 연초 발표한 연간 총 1조원의 현금배당을 합산할 경우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하나금융 출범 이후 역대 최대인 1조8031억원이 된다. 지난해 주주환원 규모와 비교하면 2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율을 2027년까지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주주환원율은 전년 대비 다소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그룹 이사회와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며 앞으로도 주주환원 확대,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 수익성 증대를 충실히 이행해 주가 저평가를 회복하고 주주가치를 증대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내년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에도 대비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고배당 상장사에 투자한 뒤 얻는 배당소득에 대해선 낮은 세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박 CFO는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시행되면 개인투자자의 유입이 조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나금융도 현금배당 비중을 상향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 기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감액배당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감액배당은 자본준비금 일부를 이익잉여금으로 바꿔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으로, 일반 배당과 달리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지 않는다. 박 CFO는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충분한 수준의 감액배당 재원이 있다"며 "내년 주주총회 등의 시기에 감액배당을 할 수 있는 준비는 해놓되 여러 상황을 고려해 추진하면 어떨까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 이상으로 반드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금융그룹들은 손실흡수능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CET1 목표치를 13%로 잡고 13%가 넘는 자본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올해 9월말 CET1 추정치는 13.30%로, 지난 6월말(13.39%)보다 0.09%포인트(P) 감소했다.

박 CFO는 "현재도 1430원 이상의 고환율이 유지되고 있다. 이런 고환율 상황을 가정해 CET1을 보수적으로 관리하는 중"이라며 "그룹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와 잘 협의해 자산이나 여러 부분을 컨트롤해가면서 약속한 CET1 13% 이상을 꼭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3조4334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6조7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5774억원과 비교해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1조8049억원에서 2조259억원으로 12.2% 급증했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3조133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12.7%(3525억원) 증가한 수치다. 비이자이익이 1조569억원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면서 순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이외 비은행 계열사는 올해 3분기 △하나카드 1700억원 △하나증권 1696억원 △하나캐피탈 641억원 △하나자산신탁 369억원 △하나생명 177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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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황예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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