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도도 모두 소진"…수도권 영업점서도 가계대출 '퇴짜'

"12월 한도도 모두 소진"…수도권 영업점서도 가계대출 '퇴짜'

황예림 기자
2025.11.13 07:00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부동산 대출규제 강화 첫날인 16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서 시민들이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전날 발표된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르면 이날부터 수도권·규제 지역의 시가 15억 원 이하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현행과 동일한 6억 원을 유지하되, 시가 15억 원 초과 25억 원 이하 주택은 4억 원, 시가 25억 원 초과 주택은 2억 원으로 대출 한도를 차등 적용한다.   한편 일부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은 비대면 주담대 상품 취급을 일시 중단했다. 2025.10.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부동산 대출규제 강화 첫날인 16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서 시민들이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전날 발표된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르면 이날부터 수도권·규제 지역의 시가 15억 원 이하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현행과 동일한 6억 원을 유지하되, 시가 15억 원 초과 25억 원 이하 주택은 4억 원, 시가 25억 원 초과 주택은 2억 원으로 대출 한도를 차등 적용한다. 한편 일부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은 비대면 주담대 상품 취급을 일시 중단했다. 2025.10.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은행권이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연말 대출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수도권 대부분 영업점에서 연내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한도가 동났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서울·경기 지역 영업점 상당수는 주담대와 전세대출 한도 소진으로 연말까지 신규 취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우리은행 경기도 A시 영업점 직원은 "올해 실행되는 주담대·전세대출 접수는 이미 마감됐다"며 "이 지역 내 우리은행 영업점 중 연말까지 대출이 가능한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우리은행 영업점 직원도 "주담대·전세대출 한도가 모두 차 11~12월 실행분은 접수가 어렵다"고 했다.

한도 소진은 우리은행이 이달부터 전국 영업점의 주담대·전세대출(은행 재원) 판매 한도를 월 10억원으로 제한한 데 따른 것이다.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2~3건씩만 취급해도 한도가 찰 정도로 엄격하게 판매를 제한했다. 대출모집인 채널의 경우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열어두고 있지만 모집인에게 부여되는 한도가 적어 사실상 신청이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KB국민은행도 지난 4일 모집인을 통한 가계대출 취급을 12월 실행분까지 중단했다. 국민은행의 주담대·전세대출 중 모집인 비중은 약 40%로, 다른 은행보다 낮은 편이다. 그러나 8월부터 타행들이 순차적으로 모집인 대출을 중단하면서 국민은행으로 수요가 몰리자 결국 모집인 채널을 닫았다.

국민은행은 전날 모기지보험(MCI·MCG)의 신규 가입을 한시적으로 제한하며 1인당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조치를 내놓기도 했다. MCI·MCG는 차주가 주담대를 받을 때 가입하는 보험으로, 가입이 제한되면 수도권의 대출 한도가 4000만~5000만원 줄어든다.

NH농협·신한·하나은행도 모집인을 통한 대출 취급을 중단한 상태다. 농협은행은 지난 7월부터 4개월째 모집인에게 대출 한도를 아예 부여하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지난 8월, 10월부터 모집인을 통한 연말 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우리은행을 제외하곤 영업점 대출은 정상적으로 접수되고 있지만 은행들이 추가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모기지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있지만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필요해지면 일시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처럼 극단적인 대출 중단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연초부터 가계대출 증가액을 엄격하게 관리해서다. 지난해 은행권은 가계대출 증가액이 연간 목표치를 초과하자 하반기 들어 비대면 신용대출과 전세대출·주택담보대출 신청을 전면 중단하고 우대금리를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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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황예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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