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계기로 중소기업(SME) 금융과 플랫폼·디지털 자산 사업을 축으로 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케이뱅크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어왔다"며 "상장을 통해 SME 시장 진출과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 구축, 디지털 자산 분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며 대한민국 금융 혁신의 선두주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1월 국내 1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빠른 성장성과 수익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지난해 말 기준 고객 수는 1553만명에 달한다. 여신 잔액은 18조4000억원, 수신 잔액은 2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수신 49.9%, 여신 42.8%를 기록했다. 5년 연속 국내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실적도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는 2021년 첫 흑자 전환 이후 2024년 최대치인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는 3분기까지 103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비용 효율성 면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직원 1인당 예수금은 475억원, 대출금은 280억원,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4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상장 이후 상품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가계대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SME 금융을 핵심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대출심사모형(CSS)을 고도화하고 SME 전용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2030년까지 가계와 SME 비중을 5대 5로 맞추는 것이 목표다. 업계 최초 출시한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활용해 성장성과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주식·채권을 비롯해 가상자산, 금 등 대체투자 상품군을 구축한다.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결제 인프라 협력을 추진한다.
이번 공모 규모는 총 600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8300~9500원이다.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5700억원이다. 상장이 완료되면 과거 유상증자 자금 7250억원이 BIS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돼 약 1조원 규모 자금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
케이뱅크는 오는 10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2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오는 20일과 23일 이틀간 진행된다. NH투자증권·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5일이다.
최우형 은행장은 "시장의 눈높이를 반영해 이전 대비 공모가를 낮추고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을 조정하는 등 주주 친화적인 공모 구조를 마련했다"며 "확보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역량을 강화해 고객과 주주 모두에게 신뢰받는 혁신 금융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