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비율 대폭 강화…"생산적·포용금융 속도 높일 것"

지난해 연간 순이익 3조1413억원을 기록한 우리금융그룹이 역대 최대인 1조15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선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2.9%로 목표치를 상회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3조14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3조860억원 대비 1.79% 증가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2022년의 3조1420억원에 준하는 수준이다.
수익구조 다변화에 기반한 견조한 이익 창출력에 보험사 신규 편입 효과가 더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LTV(부동산담보인정비율) 담합에 대한 과징금 515억원 전액 충당금 반영을 감안하면 사실상 역대 최고 실적이란 게 우리금융 평가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3453억원을 기록했다.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0조957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산 리밸런싱과 조달비용 효율화에 따라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3bp(1bp=0.01%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9277억원으로 전년 1조5541억원 대비 24.02% 상승했다. 수수료 수익과 유가증권·외환·보험 관련 손익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그룹 ROE(자기자본수익률)는 전년과 유사한 9.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명예퇴직비용 기저효과, 보험사 인수 및 디지털·IT 등 미래성장 투자 등으로 증가했으나 채널 효율화와 전 그룹사의 비용관리 노력을 통해 판관비용률은 45% 수준에서 관리됐다.
CET1은 전년 대비 약 80bp(1bp=0.01%포인트) 개선된 12.9%를 기록했다. 목표치인 12.5%를 상회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은 개선된 자본비율에 그룹의 기업금융 경쟁력을 더해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에 속도를 높인단 방침이다.
곽성민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은 "작년 한 해 그룹 전 임직원이 보통주자본비율 제고와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고 주가 역시 두 배 가까이 상승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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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해는 기업금융 경쟁력을 토대로 첨단전략산업 중심의 생산적 금융을 본격화하는 한편 AI를 그룹 전반의 핵심 업무와 영업 현장에 접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미래 금융의 주도권을 선점함으로써 그룹의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확보하는'대전환'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보통주자본비율 13% 조기 달성 및 안정적 유지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우량자산 중심의 자산 리밸런싱 지속과 유휴부동산 매각 등 소유부동산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그룹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주요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지난해 2조6066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3조394억원) 대비 14.24% 감소했다. NIM은 1.46%로 전년 대비 2bp 증가했다. 자산 리밸런싱 및 조달비용 효율화 영향이다.
한편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당 76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누적 배당금은 역대 최대인 주당 1360원에 달했으며, 현금배당성향은 31.8%(비과세 배당 감안시 35%)로 금융지주 중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총주주환원금액은 1조1489억원, 환원율은 36.6%(비과세 배당 감안시 39.8%)로 확정됐다. 특히 비과세 배당에 해당하는 결산배당 규모를 당국의 고배당기업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확대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전년 대비 약 33% 증가한 2000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CET1 비율이 13.2%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상·하반기 2회로 나눠 실시할 계획이다.
주당 배당금은 연간 10% 이상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비과세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의 실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비과세 배당 가능 재원은 약 6조3000억원 수준으로, 주주들은 올해부터 약 5년간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주주는 원천징수 없이 배당금을 전액 수령함에 따라 배당수익 18.2% 상승 혜택과 함께 금융소득종합과세 제외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