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서금원장, 이색적인 홍보 방식 눈길
245개 지자체에 편지 발송… "진정성 전달 위해 직접 나서"

서민금융진흥원의 이색적인 정책 홍보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조직 수장인 김은경 원장이 직접 라디오 예능에 출연하거나 강연에 나서는가 하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자필 서명을 넣은 편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포용금융을 강조하는 정부 기조에 맞춰 서민금융 정책기관의 홍보 방식도 이전과 달라진 것으로 평가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전국 245개 시·군·구 지자체장에게 불법사금융 근절을 위한 홍보를 요청하는 편지를 발송했다. 김 원장은 발송된 모든 편지에 '오세훈 시장 귀하'·'최대호 시장 귀하'처럼 해당 지자체장의 이름과 본인 서명을 자필로 써넣었다.
편지에는 최근 대부업법 개정으로 '반사회적·불법적 대부 계약'은 원천 무효가 된다는 점을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알려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개정된 대부업법에 따르면 연 60% 금리를 초과하거나 성착취·폭행 등의 추심이 수반된 반사회적·불법 대출 계약은 원천적으로 무효가 된다.
김 원장은 편지에서 "무효 사실을 몰라서 피해를 입는 국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관련 내용을 담은 홍보 포스터를 제작해 송부한다"며 "최대한 많은 주민께서 접할 수 있도록 관공서 게시판 등에 포스터가 게시될 수 있게 협조 요청 드린다"고 적었다.
서금원은 '반사회적·불법적 대부 계약 무효 홍보 포스터' 약 8000부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지난 1월 설 명절에는 SBS라디오 '컬투쇼', '황제파워'와 MBC라디오 '여성시대' 등 라디오 생방송에 직접 출연했다. 일반적으로 명절에 서민 자금 수요가 많아지는 점을 고려했다. 라디오에서 청취자와 직접 소통하며 햇살론과 채무조정, 1397콜센터 등 서민금융 정책을 직접 안내했다.
최근 군 장병의 온라인 도박·사채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다. 김 원장은 지난달 10일 육군 제6보병사단 신병교육대를 찾아 장병 280명에게 신용관리 방법과 청년미래적금, 장병내일준비적금 등 정책을 홍보했다.
이 같은 정책 홍보 행보는 전임 서금원장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서민과 포용금융을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 보폭에 맞춰 서민금융 정책기관의 역할과 위상도 넓혀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원장은 '금융기본권' 실현을 위해 필요하다면 서금원과 신복위, 양 기관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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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은 지자체장에게 직접 자필 서명 편지를 보낸 것과 관련해 "형식적인 공문만으로는 현장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역부족인 경우가 많아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