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따라 세계로가는 현대캐피탈, 하반기 인도 법인 출범

현대차 따라 세계로가는 현대캐피탈, 하반기 인도 법인 출범

이창섭 기자
2026.08.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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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해외자산 179조… 4대 금융지주보다도 많아
철저한 시장 검증 등 해외진출 노하우 빛나

현대캐피탈 사옥 전경
현대캐피탈 사옥 전경

현대캐피탈이 국내에서 쌓은 자동차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최근 인도 공장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대캐피탈도 하반기 인도 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번 인도 법인 출범은 현대캐피탈이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확장과 발맞춰 주요 해외 거점마다 사업 기반을 구축해 온 전략의 연속선이다.

현대캐피탈 글로벌 사업은 국내 금융권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캐피탈의 해외 법인 자산은 179조원이다. 같은 기간 국내 4대 금융지주 전체 해외 자산을 모두 합친 금액(129조 5000억원)을 크게 웃돈다.

총자산 222조원 가운데 약 80%가 해외에서 운용된다. 해외 사업을 단순한 성장 전략이 아닌 핵심 사업 축으로 성장시켜 온 결과다.

이 같은 글로벌 성장은 철저한 시장 검증과 단계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현대캐피탈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때 지점이나 자문법인 형태로 사업을 시작해 현지 시장과 규제 환경에 이해를 높인다. 사업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딜러 관계 등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이후 시장 이해와 사업 노하우가 충분히 축적되면 금융 라이선스를 취득해 금융법인으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방식이다. 초기에는 현지 금융사와 합작법인(JV)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지만 글로벌 사업 경험이 축적되면서 최근에는 단독법인 설립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024년 현지 당국의 인가를 거쳐 호주에 금융법인을 출범시킨 이후 지난해엔 인도네시아에 신규 금융법인을 설립했다. 올해는 자문법인으로 출발한 인도 법인이 금융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금융법인으로 전환을 완료했고, 하반기 본격적인 영업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검증된 해외 진출 전략과 축적된 노하우는 주요 해외법인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와 영국 법인은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각각 약 30%, 12% 증가하며 순항했다. 유럽 사업 핵심 거점인 현대캐피탈 유럽은행도 지난해 말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 법인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산은 137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매출액도 같은 기간 5조7000억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은 현지 시장에서의 성과를 넘어 본사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캐피탈의 공동기업 및 관계기업투자이익은 2023년 415억원, 2024년 424억원, 지난해 566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대캐피탈이 국내 사업을 통해 축적한 자본과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해외시장에서의 성과가 다시 본사의 수익과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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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이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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