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러, 까사미아 등 부산에 쇼룸·직매장 잇따라 열어...개발호재 및 지리적 이점 갖춰
건축·인테리어 자재 업계의 '부산열전'이 예고되고 있다. 국내외 관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부산에 대형 쇼룸 및 직매장을 열고 있어서다. 벌써부터 '최대 규모', '복합 문화 공간' 등을 내세우며 기선제압을 위한 치열한 신경전이 거세게 펼쳐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세계적인 주방·욕실기업 콜러(Kohler)는 이달 말 부산 중앙역 부근에 쇼룸을 개설한다.

140여년에 걸친 업력을 자랑하는 콜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를 비롯해 영국 런던의 '사보이' 호텔 등 명소에 제품을 납품한 업체다. 국내에서는 '롯데호텔', '신라호텔'등 특급호텔과 '대우 월드마크센텀 부산', '해운대 두산 위브더제니스' 등의 고급 주거시설에 콜러의 주방, 욕실 인테리어 제품이 시공됐다.
이번에 개설한 콜러의 부산 쇼룸은 서울 도곡동에 있는 기존 쇼룸에 비해 주방 제품 라인을 더욱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콜러는 욕실기업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했지만 부산 쇼룸에서는 주방 제품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관련 시장 공략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죈다는 각오다.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은 일찌감치 부산에 교두보를 확보했다. 지난 2011년 11월 부산 센텀시티에 면적 2만3600㎡, 지하 5층, 지상 8층 규모의 대형 직매장을 마련했다. 단일 매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는 게 한샘 측 설명이다. 한샘의 부산 직매장은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면서 지난 2012년 345억원이던 매출이 2013년 425억원으로 늘었다.

이밖에 종합 인테리어 기업인 까사미아 역시 지난달 부산 센텀시티에 대형 직매장을 열었다. 1000㎡ 면적에 2개층 규모로 꾸며진 이 매장은 까사미아의 부산지역 대리점 가운데 가장 크다.
건축·인테리어 자재업계의 부산에 쏠린 눈은 개발 호재로 인한 수요 증가 기대감, 편리한 교통과 지리적 위치 등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독자들의 PICK!
업계 한 관계자는 "해운대, 용호만 등 풍부한 도심 개발 호재로 부산은 현재 국내에서 인테리어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지역 중 하나"라며 "아울러 지리적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바이어들이 드나들기 용이한 곳에 위치해있어 브랜드를 널리 알리기에 안성맞춤"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외 건축·인테리어 자재 업체들의 부산 진출과 경쟁은 향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가 국내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올해 말부터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산은 창원, 울산 등 인접한 국내 대도시의 수요를 흡수할 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으로의 진출을 용이하게 해주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며 "부산을 놓치면 건자재 기업들은 확실한 하나의 성장동력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업체들간 접전은 불가피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