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핫 키워드 ‘하브루타’와 ‘거꾸로 교실’.. 그 효과는

교육계 핫 키워드 ‘하브루타’와 ‘거꾸로 교실’.. 그 효과는

중기협력팀 배병욱 기자
2014.05.26 15:30

최근 교육 현장에서 2가지 키워드가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바로 ‘하브루타’와 ‘거꾸로 교실(Flipped classroom)’이다. ‘하브루타’와 ‘거꾸로 교실’은 EBS 프로그램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5부 말문을 터라’와 KBS 파노라마 ‘21세기 교육혁명, 미래교실을 찾아서(거꾸로 교실의 마법 편)’을 통해 각각 조명되면서 교육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대체 이들은 어떤 학습법이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하브루타=“말로 할 수 없으면 모르는 것”

해당 방송에 따르면 ‘하브루타’는 탈무드에서 ‘공부하는 파트너를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말하는 공부법’으로 두 사람이 짝을 이뤄 공부하는 방식이다.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타인에게 설명하면 사고가 명확해지고 배운 걸 더 잘 기억한다는 게 핵심이다.

‘강의하는 아이들’ 점수표/사진제공=강의하는 아이들
‘강의하는 아이들’ 점수표/사진제공=강의하는 아이들

세계 인구의 0.2%밖에 안 되는 유대인이 그동안 노벨상을 22%나 가져간 것도 그 중심엔 하브루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엔 12명의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6명이 유대인이었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탈무드를 소리 내어 읽는 것으로 공부를 시작한다.

국내에서도 대학생 8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서양사의 한 부분을 공부하고 시험을 보기로 한 것. 한 그룹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조용한 공부방’에서, 나머지 그룹은 짝을 지어 시끄럽게 떠들며 서로에게 물어보는 방식인 ‘말하는 공부방’에서 학습했다. 3시간 뒤 단답형 5문제, 수능형 유출 5문제, 서술형 5문제로 1시간 동안 시험을 친 결과, 말하는 공부방에서 학습했던 학생들이 모든 문제에서 2배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면서 그 효과를 입증했다.

◇거꾸로 교실=플립러닝, “학생이 수업의 주인이 되다”

‘거꾸로 교실’은 2007년 미국 교사 조나단 버그만과 아론 샘즈가 시도한 교육법으로, 2~3년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큰 효과를 보인다며 주목받고 있다. 이 학습법은 집에서 동영상 강의를 온라인으로 먼저 공부한다는 게 특징이다. 학교에 와서는 이해가 안 된 부분에 대해 질문하거나 친구들과 토론하는 방식이다.

기존 일방적인 수업 방식에선 내용을 이해 못하는 아이들이 있어도 진도를 뺄 수밖에 없었다. 수업 시간에 딴 짓을 하거나 잠자는 아이들은 대부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렇다면 ‘거꾸로 교실’에선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은 부산 동평중학교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2학기 동안 국어 수업을 ‘거꾸로 교실’로 운영해봤다. 집에서 동영상으로 먼저 공부한 학생들은 학교에 와서 교사에게 열심히 질문하고 친구들과 토론했다. 눈에 띈 부분은 잠을 자는 학생이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이었다.

한 학기 동안 ‘거꾸로 교실’을 체험한 학생들은 기말고사를 앞두고 인터뷰를 가졌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수업이 재미있어서 성적이 오를 것 같다고 대답했다. 실제 결과 또한 놀라웠다. 중간고사 때보다 56점이나 상승한 친구가 있는가 하면 40점씩 오른 애들도 한둘이 아니었다. 이밖에 동평중 3학년 김모 군은 61점에서 92점으로, 이 모군은 62점에서 82점으로 올랐다. 전원의 성적이 오른 것이다.

교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동평중 한 국어 교사는 “지금까지 너무 억지로 애들을 끌고 온 것 같다. 이렇게 성적이 나올 수 있는 애들이었는데, 교사인 내가 흥미를 못 느끼게 한 것 같아 아이들한테 미안한 생각이 든다. 정말 대단한 학습법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치동 사설학원도 ‘하브루타’ ‘거꾸로 교실’ 도입하면서 학원생 북적..

최근 대치동 학원가에서 문을 연 수학 전문 학원(본원) ‘강의하는 아이들’. 이 학원은 학생들이 입실하면 태블릿PC를 나눠준다. 동영상으로 먼저 공부한 다음 교사에게 가서 1:1로 직접 설명하는 방식이다. ‘하브루타’와 ‘거꾸로 교실’을 동시에 도입한 셈이다. 이곳 역시 학생 95%가 성적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에서 만점자가 속출하는가 하면 중하위권에선 30점씩이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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