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첫눈' 장병규 대표, SKT와 청년창업펀드 만든다

[단독]'첫눈' 장병규 대표, SKT와 청년창업펀드 만든다

전병윤 기자, 송정훈
2014.10.17 06:00

벤처창업 전문가 정평…후배기업 육성 펀드 추진 '배달의민족' 등 성공사례 재연 기대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

'네오위즈'와 검색 엔진 '첫눈'을 창업한 1세대 벤처기업인 장병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가 SK텔레콤과 후배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청년창업펀드 조성에 참여한다.

16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장병규 대표는 빠르면 내달초 SK텔레콤과 중소기업청의 모태펀드와 공동으로 30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한다. 투자비율은 모태펀드가 펀드 조성금액의 50%를 투자하면 SK텔레콤과 장 대표 등이 투자금을 분담해 조성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장 대표는 창업 초기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를 맡고 있으며 이번엔 개인 자격으로 투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1997년 나성균 네오위즈홀딩스 대표와 네오위즈를 공동 창업했고 이후 세이클럽, 게임포털 '피망'의 성공을 이끌었다. 또 2005년에는 검색 엔진 첫눈을 창업한 후 네이버에 매각하는 등 '벤처 창업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는 창업초기 벤처업체에 투자하고 성공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그동안 윙버스와 미투데이, 2011년 KT에 인수된 동영상 업체 엔써즈, 모바일 메신저 '틱톡'의 매드스마트에 투자해 성공기업으로 키워냈다. 또한 스마트폰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을 만든 '우아한형제들'에도 투자하고 있는 엔젤투자업계의 큰손이다.

SK텔레콤도 미국법인인 이노파트너스와 창업기획사 랩9을 통해 벤처기업의 실리콘밸리 진출을 지원하고 있고 '베이비붐 세대 행복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실버 벤처인의 IT창업 멘토 역할을 맡아오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청년창업펀드를 통해 젊은 벤처인 육성으로 보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중기청은 올해 청년창업펀드를 지난해와 같은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 6월 다음커뮤니케이션(현 다음카카오), 한글과컴퓨터 등과 함께 현재까지 698억원을 조성했고 이번 펀드가 마무리되면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게 된다.

지난해 처음 조성된 청년창업펀드는 미국의 글로벌 결제기업인 페이팔 출신 경영진들이 창업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구글, 유튜브 등 창업기업을 육성한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투자 대상은 창업 3년 이내로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이거나, 만 2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청년창업 기업이다.

한 벤처기업 고위 관계자는 "뛰어난 아이디어와 사업성을 갖고 있어도 창업 초기단계에선 투자를 받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며 "성공한 벤처 기업인이 멘토 역할을 하는 청년창업펀드가 활성화되면 제2의 벤처붐을 일으킬 씨앗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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