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문용지 1위 전주페이퍼, 10% 가격인상 추진

[단독]신문용지 1위 전주페이퍼, 10% 가격인상 추진

신아름 기자
2017.03.10 04:37

신문용지 내수·수출가격 각 10%↑ 수익성 개선...업계 재편으로 공급과잉 해소 기대

국내 신문용지업계 1위 전주페이퍼가 신문용지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 최근 고지(폐지)가격의 가파른 상승 등 생산원가 부담으로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주페이퍼는 올해 2분기(4월~6월) 신문용지 수출가격을 톤당 50달러씩(직전 거래 가격 대비 10%) 인상한다고 해외 거래처에 최근 통보했다. 전주페이퍼는 신문용지의 생산원가는 높아진 반면 제품은 여전히 낮은 가격에 판매돼 마진이 거의 남지 않는 상황에 직면, 제품 가격 인상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시아 신문용지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신문용지 판매가격은 톤당 최소 10달러에서 최대 40달러까지 하락했다.

아울러 전주페이퍼를 포함한 국내 신문용지 업계는 국내 신문용지 가격 인상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신문협회와 신문용지업체, 신문사 등으로 구성된 가격협의체에서 톤당 7만원 인상(10%)안을 놓고 현재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신문용지 가격은 현재 7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주페이퍼의 신문용지 가격 인상 추진은 최근 가속화되는 업계 재편 작업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업계 구조조정으로 공급과잉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이자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협상력 강화에 나섰다는 것.

전주페이퍼는 최근 경쟁사인페이퍼코리아(674원 0%)에 연산 18만톤 규모의 청주공장 지분 51%와 경영권을 넘겼다. 이에 따라 페이퍼코리아는 4월부터 이곳 청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신문용지를 공급받아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향후 3년 내 페이퍼코리아는 청주공장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주페이퍼와 페이퍼코리아는 신문용지 생산라인을 패키징(포장재) 라인으로 바꾸는 지종 전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주페이퍼는 오는 6월까지 전주공장 내 연산 18만톤 규모 신문용지 생산라인을 패키징 라인으로 전환하고, 페이퍼코리아도 연산 13만톤 규모의 군산공장 신문용지 생산라인의 가동을 4월 중 중단하고 패키징 라인으로 바꿀 예정이다.

국내 신문용지 2위 업체인 대한제지 역시 신문용지 생산라인 2대 중 한대의 지종전환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4위 신문용지업체인 보워터코리아는 전남 목포에 위치한 연산 22만톤 규모의 공장을 폐쇄하고 한국시장에서 영구 철수키로 했다.

국내 신문용지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150만톤 규모지만 수요는 60만톤에 불과한 전형적인 공급과잉 상황이다. 전주페이퍼가 이중 40%를 점유하며 1위를 달리고 있고, 이후 대한제지(25%), 페이퍼코리아(20%), 보워터코리아(15%) 순이다. 업계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국내 신문용지 시장 규모는 150만톤에서 80만~90만톤으로 절반 가까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제지업계는 수급불균형 해소를 위해 그동안 마진을 거의 남기지 못한 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수출로 넘겨왔다”며 “보워터코리아의 한국시장 철수와 업체들의 지종전환 추진 등에 힘입어 심각한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아왔던 국내 신문용지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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