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지업계 1위 한솔제지, 수출가격 5~10% 인상 추진

[단독]제지업계 1위 한솔제지, 수출가격 5~10% 인상 추진

신아름 기자
2017.03.10 17:06

국내 최대 제지업체인한솔제지(3,400원 ▲25 +0.74%)가 전 지종(紙種)의 수출가격 인상을 추진한다. 감열지 등 특수지 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확보한 가격 협상력을 앞세워 국내보다 현저히 낮은 수출시장에서의 마진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지난 9일 인쇄용지, 감열지를 포함한 특수지, 판지 등 전 지종의 수출가격을 이달 발주분부터 5~10% 인상한다고 해외 거래처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제지의 주요 원자재인 고지(폐지), 라텍스, 펄프 등의 국제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원가부담이 높아져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다"며 "다만 국내 가격 인상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솔제지의 이같은 수출가격 인상 추진은 국제 제지시장에서 높아진 한솔제지의 가격협상력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한솔제지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2013년부터 타 지종 대비 성장성이 높은 감열지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유럽의 감열지 등 특수지 전문회사인 샤데스, 텔롤, R+S를 차례로 인수해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 영업력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2015년에는 특수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국내 최대 제지업체인 한솔제지가 전 지종에 대해 수출가격 인상을 추진함에 따라 국내 제지업계 전반에 이같은 추세가 확산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무림페이퍼 역시 수출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무림페이퍼 관계자는 "지종에 따라 톤당 30달러에서 50달러 수준의 인상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산 원가상승 압력이 더 강화되는 등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추가적인 가격 인상 추진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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