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정원·창진원, 세종시로 사옥 이전한다

[단독]기정원·창진원, 세종시로 사옥 이전한다

지영호 기자
2017.07.12 11:30

창진원이어 기정원도 최근 사옥 이전 결정...두 기관 세종시 4-2생활권 '세종테크노밸리' 입주 유력

세종테크밸리 조감도./자료=세종테크밸리 홈페이지
세종테크밸리 조감도./자료=세종테크밸리 홈페이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하 기정원)과 창업진흥원(이하 창진원)이 4년여의 대전시 생활을 접고 세종시로 사옥 이전을 사실상 확정했다.

12일 정부당국에 따르면 기정원은 최근 대전 본원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사옥 건립계획 및 기본재산 변경안을 가결시켰다.

기정원은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라 2013년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대전시 유성구로 옮겨 사무실을 임차해 운영해왔다.

2014년 말 대전시 서구 만년동에 사옥건립을 추진했으나 공공기관 기능조정으로 예산과 인력이 늘면서 당초 계획보다 요구면적이 커졌고, 설계과정에서 사업비가 149억원에서 19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착공을 앞두고 기획재정부가 재승인을 불허하면서 만년동 사옥 건립은 백지화됐다.

기정원과 함께 세종시 이전을 고려해왔던 창진원도 이전을 확정했다. 창진원은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세종시 이전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두 기관은 세종시 4-2생활권에 위치한 지상 3~5층의 쌍둥이 빌딩 '세종테크밸리'에 나란히 입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 업무가 중소기업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인접해있는 것이 업무 효율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기정원과 창진원의 세종시 이전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은 맞다"며 "타부처 및 관계기관과의 협업이 중요한 중소기업 관련 업무 특성상 관련 기관 모두 세종시로 모일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지난 5월 공고한 내용에 따르면 세종테크밸리의 토지 면적 2만6148㎡(약 7900평)으로 공급가격은 136억원이다. 중흥컨소시엄과 대명컨소시엄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행복청과 세종시, 민간위원 등으로 구성된 정책심의위원회는 11일 심사를 진행해 최종 사업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정원과 창진원은 두 컨소시엄 중 어떤 곳이 선정되더라도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 내용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두 기관 모두 두 컨소시엄에 테넌트(임차인) 협약이 돼 있는 상태"라며 "어느쪽이 선정되더라도 사옥을 이전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두 기관도 각각의 컨소시엄에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확인했다. 일단 선임대 형태로 논의가 진행된 상태지만 빌딩 자체를 매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예상 매매금액은 두 기관을 합쳐 300억원 정도로 점쳐진다.

한편 두 기관의 세종시 이전으로 대전지역 여론이 들끓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는 도심 공동화와 지역경제 침체 등을 우려, 두 기관의 외부 이전을 반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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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호 산업2부장

'두려울수록 맞서라' 처음 다짐을 잊지 않는 기자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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