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내년부터 '해외유통망진출 지원사업' 중단…"지원금 대비 사업성과 미비"

중소벤처기업부가 32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 '해외유통망진출 지원사업'을 시행 6년만에 접는다. 지원금 대비 사업 성과가 미비하다는 이유에서다.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미국,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해외유통망진출 지원사업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폐지된다.
해당 사업은 2012년 시범사업을 거쳐 2013년 본 사업으로 시작됐다. 당시 중기청(현 중기부)의 송종호 청장이 미국에서 활동하는 교포 사업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장을 통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에 소개하고 대형 유통망 입점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전략이었다.
예산은 주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현지 매장 지원에 투입됐다. 올해에는 총 15억원 중 10억원이 매장 2곳의 인테리어와 홍보‧마케팅 비용 등에 쓰였다. 남은 5억원은 우수 중소기업 제품 프로모션 등에 사용됐다. 우수 제품은 시장성과 가격경쟁력, 품질, 기술력, 디자인, 서비스, 해외마케팅 역량 등 7개 분야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그러나 지원금 대비 사업 성과가 부진하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일몰 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2015~2016년 연간 약 58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나 해당 사업을 통한 제품 매출액은 2015년 125억6900만원에서 2016년 90억9100만원으로 급감했다.
이에 지난해 예산은 30억원으로 축소됐고 사업 매출액도 88억8500만원으로 줄었다. 올 상반기에도 26억 5600만원의 실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 미국 뉴저지, 중국 베이징, 베트남 호치민 등 2015년 7곳에 이르던 현지 매장 수도 현재 2곳으로 줄었다.
결국 중기부는 내년 예산요구안에 관련 예산을 요구하지 않고 사업 폐지를 결정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전자상거래를 통한 해외 판매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효과가 적다고 판단했다"며 "전자상거래수출시장진출지원 사업 등 타 사업을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