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 주권론' 화두 던진 박영선 "국가 플랫폼 구축해야"

'AI·데이터 주권론' 화두 던진 박영선 "국가 플랫폼 구축해야"

구경민 기자
2019.07.08 16:00

취임 3달 기자간담회..중기부, AI·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등 3대 육성산업 조직 구성

취임 3달째를 맞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클라우드(가상저장공간) 기반의 AI(인공지능) 제조혁신을 중기부의 중장기 핵심 어젠다로 제시했다.

박영선 장관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국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을 AI와 접목해 제조혁신에 이미 돌입했다"며 "그 부분은 우리나라가 한발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이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 장관은 'AI'와 '데이터 주권론' 두 가지를 특히 강조했다. 80분 가량의 간담회 동안 AI는 45번, 데이터는 26번을 언급했을 정도다.

클라우드 서비스란 영화, 사진, 음악 등 미디어 파일 문서 주소록 등 사용자의 콘텐츠를 자신의 PC 저장장치가 아닌 서버에 저장해 두고 스마트폰이나 각종 기기에서 다운로드 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AI에 접목하면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등 미래 신산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박 장관의 설명이다.

박 장관은 "지난 1, 2차 산업혁명 통해 100년 살았지만 3, 4차 혁명으로 살아야 할 앞으로 100년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면서 "앞으로의 시대는 AI 데이터 없이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데이터는 미래 권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서비스가 발달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축적이 있어야 하는데 이 데이터를 누가 갖고 있는가가 중요하다"며 "최근 유럽에서는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없애기 위해 개인정보보호법을 개정했다. 데이터가 권력이고, 주권에 대한 전체적인 인식이 세계적으로 파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중소기업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AI 제조혁신 서비스를 위해 데이터센터와 같은 국가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의 경우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것은 할 수 있지만 분석하는데는 운영비가 많이 들어 국가가 이 부분에 대한 플랫폼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가 주도할 것인지, 민관이 함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그동안 중기부가 스마트공장 보급에 힘써왔다면 이제는 AI 미래공장을 위해 콘텐츠를 채워나가야 한다"면서 "스마트공장에 데이터 저장을 연결하고 데이터를 분석한 AI 서비스가 스마트공장 생태계로 흡수될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지속적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기부도 이와 관련한 새로운 로드맵을 세우고 차근차근 실천해나가기 위해 중기부 내에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AI 3대 육성산업을 담당한 조직을 구성 중"이라며 "특히 AI 전문가들 키우기 위한 국가전략 로드맵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와 관련해선 "수출규제가 확대되면 중소기업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고 100대 수출품목에 대해서 검토를 하고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 등 부처 간 공조를 통해 연대를 구성할지 여부도 판단 중"이라고 했다.

내년부터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는데 대한 중기부 차원의 정책과 관련해선 "먼저 실태조사가 마무리 단계"라며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와 경제장관 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대책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마지막으로 "취임 3개월 동안 명실상부 문재인 정부의 상징 부처라고 할 수 있는 중기부에서 일 할 수 있어 행운"이라며 "중기부가 신사업을 위한 국가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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