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조건부 반환,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콤보 인슐린' 후보 임상1상 종료

한미약품(445,000원 ▼15,000 -3.26%)이 지속형 인슐린 'HM12460A' 임상 1상을 마쳤다. 당뇨병 치료제 '랩스 인슐린 콤보' 완성에 한발 다가서는 동시에 사노피를 상대로 한 기술 재수출 불씨를 살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미국에서 21명 환자를 대상으로 2017년 11월부터 시작한 HM12460A 임상 1상을 최근 종료했다고 22일 밝혔다.
HM12460A는 HM12480, HM12470(랩스 인슐린 115) 등과 함께 한미약품이 보유 중인 지속형 인슐린 3개 중 하나다. 이중 HM12480은 전임상, HM12470은 임상 1상을 끝낸 상태다.
HM12460A 미국 임상 1상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 평가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기존 지속형 인슐린 '글라진'과 약효 비교 평가 등 2가지 형태로 진행됐다.
HM12460A 임상은 보통의 경우처럼 단일 의약품 개발을 위한 게 아니다. 한미약품이 2015년 사노피에 5조원에 기술수출했다가 일부 반환과 감액을 거쳐 기술수출액이 3조7000억원으로 조정된 '퀀텀 프로젝트' 연장선에서 진행됐다.
2015년 한미약품은 사노피에 △에페글레나타이드 △HM12470 △에페글레나타이드와 HM12470을 묶은 인슐린 콤보 등 3가지 아이템을 '퀀텀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수출했다. 그러나 2016년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 마일스톤을 감액하는가 하면, HM12470 계약은 아예 해지하고, 인슐린 콤보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 후 기술을 사들이는 조건으로 계약을 수정했다.
이번 HM12460A 임상은 3가지 아이템 중 마지막인 인슐린 콤보와 관련이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 콤보 후보로 HM12470을 밀었다가 기술수출이 반환되자 HM12460A를 비롯해 전임상을 끝낸 HM12480을 더해 보다 나은 약물을 콤보로 묶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미약품은 HM12460A 데이터를 분석한 뒤 에페글레나타이드와 화학적 결합을 시도할 계획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되면 사노피에 재수출을 추진한다. 이번 임상 종료로 기술 재수출 불씨가 살아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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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글레나타이드와 HM12460A 등 콤보 후보들은 모두 매일 맞아야 하는 인슐린 주사를 주 1회 내지 월 1회 맞아도 되는 한미약품 고유의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됐다.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 글로벌 3상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HM12460A 임상은 약물 자체보다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콤보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기술을 다시 수출할 수 있을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며 "사노피와 재협상을 위한 중요 단계 하나를 지났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