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번 환자 무증상 감염 가능성 높아"…보건당국 입장은?

"28번 환자 무증상 감염 가능성 높아"…보건당국 입장은?

김근희 기자
2020.02.13 16:29

"좀 더 조사해야…무증상 감염과 전파는 달라"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명지병원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대응을 위한 선별진료소 안내문구가 붙어있다. / 사진=강민석 인턴기자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명지병원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대응을 위한 선별진료소 안내문구가 붙어있다. / 사진=강민석 인턴기자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8번째 확진 환자가 무증상 감염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코로나19의 무증상 감염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의료진 "28번 환자 무증상 감염자 가능성 높아"

1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8번 환자는 중국 우한시에서 3번 환자의 접촉자다.지난달 26일부터 자가격리 중이던 28번 환자는 잠복기 완료 시점을 앞둔 지난 8일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양성과 음성의 경계선상의 결과가 나와 지난 9일과 10일 두 차례 재검을 했다. 지난 10일 양성이 나와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5일 3번 환자와 마지막 접촉을 한 지 17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담당 의료진들은 28번 환자가 잠복기 14일이 지나 발병한 것이 아니라 무증상 감염자일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28번 환자는 입원 후에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이후 시행한 복수의 검사에서도 음성 또는 약양성 소견이 나왔다.

최강원 명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8번 환자는 아직 첫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잠복기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영원히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8번 환자는 무증상 감염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무증상 감염자는 체내에 바이러스가 들어와서 증식을 한 후 면역시스템과 싸운 결과 발열, 기침 등의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이 경우 자연치유될 가능성이 높다.

무증상 감염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존에 항생제 등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28번 환자는 앞서 지난달 21일 성형수술을 받고, 수술 당일날부터 지난달 28일 오전까지 소염진통제를 복용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 치료 병원 의료진과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19 중앙임상TF도 28번 환자가 무증상 또는 본인이 느끼지 못할 정도의 매우 경증의 경과를 밟고 회복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보건당국 "무증상 감염과 무증상 전파 달라"

보건당국은 코로나19의 무증상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는 진단 당시에는 증상이 없거나 아주 경증이다가도 입원 치료하면서 증상이 발전되는 사례들이 많다"며 "완전히 증상이 없는 양성자가 현재 보고된 게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무증상 감염과 무증상 전파는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무증상 감염자가 있다는 것과 무증상 시기에 전염을 시킬 수 있다는 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라며 "조사나 정보수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무증상 감염자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정확히 입증된 바가 없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까지 무증상 감염자가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는지 명확하게 증명되지는 않았다"며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바이러스가 증식을 했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증식은 안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증상 감염자를 주된 전파경로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도 "감염이 됐더라도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 양"이라며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은 환자가 지니고 있는 바이러스 양에 따라 결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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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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