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축제 '컴업', 해외서 주목하는 이유..."투자기회의 장"

스타트업 축제 '컴업', 해외서 주목하는 이유..."투자기회의 장"

이민하 기자
2021.11.07 11:00

[MT리포트-K스타트업 르네상스④]

[편집자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외국자본 유입이 빨라지고 있다. 쿠팡이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데 이어 올해에만 4개의 K-유니콘이 탄생하자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달라진 모습이다. 될성부른 초기 스타트업에도 뭉칫돈이 몰리는가 하면 아예 국내에 법인이나 사무소를 설립하는 해외 벤처캐피탈도 늘고 있다. 풍부한 자금력과 네트워크를 갖춘 글로벌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K스타트업 르네상스'가 도래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다.
'2020컴업' 개막식 문재인 대통령 영상축사 모습
'2020컴업' 개막식 문재인 대통령 영상축사 모습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컬리·직방'. 이들은 각 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연결고리가 없는 듯한 이들은 모두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컴업'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1대)부터 김슬아 컬리 대표(2대), 안성우 직방 대표(3대)까지 컴업 민간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19년부터 진행한 '컴업'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스타트업 행사로 꼽힌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현주소를 한 번에 알 수 있고, 배달의민족·마켓컬리·직방 같은 차세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도 먼저 눈도장을 찍을 수 있어서다. 올해도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와 화이트스타캐피탈, 골든게이트벤처스, 에스오에스브이(SOSV) 등 외국계 벤처캐피탈(VC) 투자담당자들이 컴업을 찾아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컴업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인 '컴업스타즈'로 선발됐던 '아드리엘'의 경우 행사 이후 해외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이 회사의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것으로 봤다. 미국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도 아드리엘의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을 코로나19(COVID-19) 상황에 최적화된 비대면 솔루션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컴업스타즈로 참여했던 120개사들의 후속 투자유치 규모는 1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컴업이 직간접적으로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대표 스타트업 72개사 선발…글로벌 대기업 18개사 참여

컴업이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스타트업 사이에서도 인기다. 올해 컴업스타즈는 72개사를 모집했는데 국내외에서 783개 스타트업이 몰렸다. 경쟁률은 10.9대 1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니콘 기업을 36개 보유하고 있는 인도가 가장 많이 접수(26개사)했으며, 그 뒤로 싱가포르(23개사), 미국(20개사), 베트남(10개사) 순으로 신청했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국내 56개사(77.8%), 해외 16개사(22.2%)다. 해외 스타트업들은 누적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드론(무인항공기) 서비스 스타트업 '에어로다인'(말레이시아)부터 글로벌 이력서 작성 플랫폼 스타트업 '레지'(미국), 에듀테크 스타트업 '태그하이브'(인도) 등이다.

글로벌 대기업들도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컴업을 찾는다. 삼성전자와 CJ, GS, 네이버, SK텔레콤, 현대차 등 국내 기업과 구글(Google Startup for APAC), 메르세데스 벤츠, 엔비디아 등 18개사는 사업 추진 방향과 세부 전략 등을 소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쇼케이스'를 운영한다. 개방형 협업모델을 시도할 혁신 스타트업을 찾을 예정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컴업 2021'은 코로나19 환경에 맞춰 비대면 중심의 온오프라인 결합 형태로 진행된다. 오프라인 행사는 11월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컴업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추진하면서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 투자자와 교류하고, 실질적인 성과까지 거둘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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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

서울시청 및 부동산 관계기관, 건설사를 출입합니다. 부동산 시장 관련 기사를 취재·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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