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기업 '루도로보틱스'의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맡으며 신사업 전면에 나선다.
11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김 대표는 최근 루도로보틱스 대표로 선임됐다. 루도로보틱스는 피지컬 AI 연구를 위해 미국에 세운 법인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 로봇공학과 물리학, 컴퓨터 과학을 결합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범용 로봇 지능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 선임은 게임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AI 기술과 방대한 상호작용 데이터를 로봇 산업에 본격 접목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가상 세계 기술을 활용하면 현실에서 반복 실험이 까다로운 로봇 지능 검증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크래프톤의 비전이다.
관련 생태계 선점을 위한 대내외 협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젠슨 황 CEO와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 동참, 피지컬 AI 학습을 포괄하는 모델인 'A.X K1'의 성능 고도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한국 지사인 루도로보틱스코리아의 대표직은 신임 이강욱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가 맡는다.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교수 출신인 이 CAIO는 최근 종신교수직을 사임하고 크래프톤에 합류했으며 전사적 AI 고도화와 피지컬 AI 중장기 연구 개발을 전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