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가 찜한 리벨리온, 6400억 프리IPO 투자유치

국민성장펀드가 찜한 리벨리온, 6400억 프리IPO 투자유치

고석용 기자
2026.03.31 11:30

누적 투자유치액 1.3조...기업가치 3.4조로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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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사진제공=리벨리온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사진제공=리벨리온

AI(인공지능)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국민성장펀드의 2500억원 직접투자를 포함해 총 6400억원 규모로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한 누적 투자유치액은 1조3000억원으로, 기업가치는 3조4000억원으로 높아졌다.

프리IPO 라운드에서는 국민성장펀드 2500억원 외에 산업은행에서 500억원, 민간에서 3400억원을 투자했다. 민간에서는 미래에셋그룹(벤처투자, 증권, 생명 등)이 앵커 투자자로 나섰고, 노앤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국민성장펀드의 1차 메가프로젝트 핵심 과제인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의 첫 행보기도 하다. 정부는 기존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전력·비용 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고 국민성장펀드에서 1조원 이상을 관련 기업에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

국민성장펀드는 리벨리온의 사업화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리벨리온은 2020년 설립돼 4년여만에 반도체 양산 및 공급에 성공하며 성장해왔다. 지난해 매출은 350억원으로 기업가치에 비하면 크지 않지만, 매년 2~3배씩 성장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아람코, arm 등 글로벌 대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부회장은 "리벨리온의 잠재력을 믿고 시리즈A부터 꾸준히 투자를 이어왔다"며 "국민성장펀드 1호 기업인 리벨리온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그 저력과 가치를 온전히 증명해낼 수 있도록, 전략적 동반자로서 성장의 여정을 뒷받침하게 되어 뜻깊다"고 전했다.

리벨리온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토대로 공격적인 인재채용에 나서 조직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또 새 반도체인 '리벨 100' 출시에 속도를 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지난 5년간 국내 반도체 생태계와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리벨리온이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며 "AI(인공지능) 추론 시장이 개화하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국가와 민간 모험자본이 적시에 힘을 모은 것은 대한민국 반도체 생태계 역사에 있어 상징적인, 가슴 뛰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경쟁력 있는 인재들과 함께 지금보다 2배 이상으로 팀을 키워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인재 밀도를 갖추고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의 중심에서 한국 AI 및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을 직접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성규 리벨리온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라운드에서 지난 5년간 확보한 누적 투자금 6500억원과 맞먹는 규모를 한 번에 조달했다"며 "특히 기존 주주구성만으로 메가 라운드를 결성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가 규모와 속도 양면에서 리벨리온 성장의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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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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