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엔 일자리, 지역엔 활력, 국가엔 신성장동력 플랫폼될 것"

경제의 활력이 꺼져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2월 청년층 고용률은 43.3%로 전년 대비 취업자 수는 14만6000명이 급감했으며, '쉬고 있는 청년' 48만5000명 중 40%에 육박하는 이들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비자발적으로 구직을 단념한 상태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은 예비 창업자들의 시도 자체를 위축시켰고, 민간 영역의 투자와 지원은 눈에 띄게 경색됐다.
이러한 고용 절벽과 경제 침체의 파고를 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내건 '모두의 창업'은 단순한 슬로건 이상의 무게를 갖는다. 이는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다면 창업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국가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정부 주도의 AX(인공지능 전환)는 창업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AI를 활용하면 개발 비용과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소규모·저자본 창업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창업이 특정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창업이 가능한 시대를 의미한다. 하지만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고 해서 성공의 문이 넓어진 것은 아니다. 창업 기업의 3분의 2 이상이 10년 이내에 실패를 경험하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초기 자본의 안정적인 확보와 시장 진입을 위한 지속적인 정부 지원은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광주광역시가 '창업하면 성공하는 도시'를 내걸고 청년 유출 방지에 사활을 거는 이유도 지역의 자생력이 곧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기술 기반 창업이 지역에 뿌리 내리면 인재가 머물고, 이는 곧 경제 활력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여전히 인프라와 인력이 집중된 수도권 편중 현상은 심각하며 지역 창업가들은 역차별을 호소한다. 지역의 우수한 싹들이 사장되지 않도록 하는 정부의 두터운 보호막이 절실하다. '모두의 창업'이 특정 지역을 넘어 국가 전체의 아젠다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창업은 지역 소멸을 막는 강력한 도구이며, 지역 창업 활성화는 단순히 지역 발전을 넘어 국가 균형 발전을 앞당길 가장 실질적인 해법이기 때문이다.
현장의 열기는 뜨겁다. 창업 지원 사업의 경쟁률은 최근 3년 새 2배나 급등했다. 민간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정부의 창업 지원 예산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지만 현장의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갈증이 크다. 창업은 이제 개인의 도전과 성공을 넘어, 국가의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는 가장 효율적인 공적 투자 영역으로 들어왔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축된 창업 의지를 다시 깨울 수 있는 확실한 신호다.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하고 시장에서 검증받을 수 있는 플랫폼인 '모두의 창업'이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창업 역량이 확인된 이들에겐 국가대표 창업가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인 반면 그렇지 않은 이들에겐 최적의 진로로 빠른 전환을 돕는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다. '모두의 창업'이 이창직을 통해 청년들에게는 일자리를, 지역에는 활력을, 국가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실질적인 돌파구로 자리잡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