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민 국립축산과학원 원장이 지난 14일 스마트 축산 기업 엠트리센(대표 서만형)을 방문해 '모돈(어미돼지) 임신판독 및 체형진단 기술 시범사업'의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 사업은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이 주도하는 신기술보급 시범사업의 일환이다. 공공 연구기관의 원천 기술과 민간 기업의 상업화 기술을 결합, 1차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엠트리센은 이날 두 가지 솔루션을 시연했다. '딥소닉'(DeepSonic)은 AI(인공지능) 기술을 초음파 영상 판독에 접목, 모돈의 임신 여부를 자동 판독하는 시스템이다. 회사 측은 "교배 후 기존 25일 전후였던 임신 판독 시기를 20~22일로 앞당겼다"면서 "판독 정확도도 기존 85% 수준에서 97% 이상으로 높였다"고 말했다. 기술 상용화 시 △조기 임신 판독으로 사육 비용 절감 △번식전문가 인력난 해소 △전염병 유입 위험 감소 등의 효과 예상된다.
'딥스캔'(DeepScan)은 3D 깊이 센서와 딥러닝 기술로 모돈의 등가체중, 지방총량 등 체형지표를 비접촉 측정한 뒤 AI가 사료 공급을 정밀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육안으로 판단해 수동으로 사료를 조절했으나 이 기술로 정밀 사육관리가 가능해져 사산 위험을 줄이고 새끼의 이유체중을 늘릴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조용민 국립축산과학원 원장은 "시범사업 수행 기업의 기술 준비 상황과 제품 완성도를 점검했다"면서 "기후 온난화와 고환율·고유가, 농촌 노동력 감소라는 구조적 어려움 속에서 AI 전환(AX)은 축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