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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및 중공업 현장을 위한 피지컬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리옵스가 시리즈A 1차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비정형 제조 공정을 사전 검증하는 '자체 현장 테스트베드'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28일 리옵스에 따르면 최근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1차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라운드는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신규 리드 투자자로 참여하고 초기 투자사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후속 투자했다. 회사는 복수의 기관과 2차 라운드를 협의 중이며 연내 멀티 클로징을 통해 시리즈A를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리옵스는 확보한 투자금을 용접 자동화, 실외 자율주행 로봇(AMR) 및 자율주행 지게차, 공간 제조실행시스템(공간 MES)을 실제 현장 조건에서 검증할 수 있는 자체 테스트베드 인프라 구축에 최우선 투입한다. 고객 현장에 들어가기 전 열변형과 틀어짐이 있는 실물 구조물, 실외 주행 환경, 공정 3D 스캔을 한곳에서 반복 실증해 기술 도입에 따른 실패 위험을 공급자가 직접 선제적으로 제거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피지컬 AI 학습 및 배포 인프라 확충과 해외 시장 진출에도 자금을 순차 집행한다.
2023년 설립된 리옵스는 바코드나 컨베이어벨트가 없는 조선소와 중공업 현장을 3D로 실측해 설계 도면과 자동 정합하는 '공간 MES'를 개발한 기업이다. 현장을 라이다로 스캔한 3D 데이터를 설계 도면과 대조해 공정 진행률과 블록 부품의 조립 상태를 인력 없이 판정한다. 현재 화오션 조선소 내업 공정에 구축 사업을 수주해 진행 중이다.
공간 인식을 바탕으로 실제 물리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작업반'도 개발하고 있다. 리옵스는 자체 개발한 공간 파운데이션 모델 LSM(Large Spatial Model)을 적용해 선박 블록의 열변형과 비틀림을 스스로 계산하고 용접 경로를 자동 생성하는 비정형 용접 기술을 확보했다.단일 센서만으로 정밀도 1㎜ 오차 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은 뛰어난 3D 인지 AI 연구진 덕분이다.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선승엽 각자대표(CAIO)는 글로벌 자율주행 벤치마크인 '웨이모 오픈 데이터셋' 3D 시맨틱 세그멘테이션 부문에서 웨이모 자체 알고리즘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스탠퍼드와 엔비디아가 공개한 3D 행동 예측 모델 포인트월드 대비 연산 지연시간을 12.94ms로 3.7배 단축시키고 예측 오차를 약 8% 줄인 고성능 백본을 자체 구현해 기술 격차를 입증했다
전통 설비사의 방식을 깬 수익모델 구축도 기업들의 도입 이유로 분석된다. 고가의 로봇 하드웨어를 팔거나 단발성 구축(SI) 설비를 납품하는 대신, 초기 비용 부담을 낮춘 구축형 계약으로 진입해 로봇이 실제로 해낸 작업량(용접 물량, 이송량 등)만큼 과금하는 '종량제 라이선스' 방식을 채택했다. 도입 실패의 위험을 고객이 아닌 공급자가 분담하는 구조를 짜며 대기업 현장의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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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기술력과 현장 실증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대학교의 혁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2025 SNU 빅 스케일업'(SNU Big Scale-up)에 선발됐다.
아울러 리옵스는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의 조선해양산업기술개발사업 신규 2개 과제(HD현대삼호 주관, 정부지원금 총 284억원 규모)에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연이어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글로벌 트랙 및 엔비디아 인셉션 프로그램에 합류했으며, 유럽 최대 조선사인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의 협업 파트너로 낙점돼 현지 진출을 추진 중이다. 위치 추정과 3D 용접 경로 생성 등 핵심 기술 특허 6건을 출원해 우선심사를 받고 있다.
박희준 리옵스 대표는 "챗GPT가 언어 영역에서 보여준 범용성을 실제 물리 산업 현장에서 로봇이 구현해 내는 것이 우리가 정의하는 피지컬 AI"라며 "가장 비정형적이고 난도가 높은 조선소에서 먼저 검증을 마친 만큼, 자동차 부품과 기계 가공 공장으로 보폭을 넓혀 설비가 아니라 완성된 작업 결과를 파는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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