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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VC) SBVA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피터 박(Peter Park·박정원) 투자 디렉터를 벤처파트너로 영입했다. 박 디렉터는 비전펀드에서 역할을 유지하면서 SBVA 벤처파트너로 함께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영입으로 SBVA의 벤처파트너는 총 4명이 됐다. SBVA 중국 지사 운영을 돕고 있는 딩안 페이(Ding'an Fei) 벤처파트너에 이어, 올해 비전펀드 출신인 이지행(Chris Lee)·카즈 요시마루(Kaz Yoshimaru)가 합류했고, 이번이 네 번째 영입이다.
SBVA는 벤처파트너 영입을 통해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힐 계획이다. 이지행 벤처파트너는 동남아 공동투자 기회 발굴과 신규 펀드 조성, 포트폴리오사의 현지 시장 진입을 돕고, 요시마루 벤처파트너는 미국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신규 펀드의 전략 자문과 구조 설계를 이끌고 있다. 박 벤처파트너는 일본을 거점으로 SBVA의 네트워크 확장에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SBVA의 벤처파트너는 운용사 정규 파트너(GP)와 달리 외부에서 쌓은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포트폴리오 기업의 성장을 돕는 자리다. 다른 직책을 겸하는 경우가 많아 박 벤처파트너처럼 기존 소속을 유지하며 활동하고 있다.
박 벤처파트너가 구글·라인 등 IT 플랫폼 기업 출신이지만, SBVA는 그의 역할을 특정 산업군으로 한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SBVA 관계자는 "그동안의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SBVA의 일본 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벤처파트너는 와튼스쿨과 노스웨스턴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홍콩 시티(Citi)에서 투자은행 업무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구글 싱가포르, 라인 등을 거쳤다. 2019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합류 이후에는 로봇공학, 자율주행, 핀테크, 양자 컴퓨팅 분야 기업을 발굴해왔다. 양자 소프트웨어 기업 클라시크(Classiq)와 중성원자 기반 양자컴퓨터 기업 큐에라(QuEra)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영입은 이준표 SBVA 대표가 주도했다. 두 사람은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SNKRDUNK) 운영사 소다(SODA) 투자로 인연을 맺었다. SBVA는 2021년 1월 소다의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했고 이후 시리즈C 라운드를 리드했다. 박 벤처파트너는 비전펀드에서 소다의 시리즈D 라운드에 투자하며 이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소다는 SBVA가 초기에 발굴한 스타트업에 비전펀드가 투자한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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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표 SBVA 대표는 "피터는 미국과 아시아 전역에서 투자와 운영 경험을 드물게 결합한 인물"이라며 "SBVA가 글로벌 투자를 확대하고 아시아 포트폴리오 기업과 시장 간 연결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일본 내 존재감과 네트워크를 키우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SBVA는 2000년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초기 투자 VC로 출발했으며 2023년 손태장·이준표·타이라 아츠시가 설립한 디에지오브에 인수돼 독립 법인이 됐다. 올해 3월 기준 약 2조9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루닛, 당근, 업스테이지, 세미파이브(18,840원 ▲2,480 +15.16%) 등을 초기 단계에서 발굴해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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