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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가 미국 진출 전문 AC(액셀러레이터) 아웃썸과 운영하는 '실리콘밸리 부트캠프' 2기의 현지 프로그램을 성료했다고 6일 밝혔다.
2016년 설립된 DHP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 육성에 집중해온 투자사로 지금까지 60여개 기업에 투자했다. 아웃썸은 와이콤비네이터(YC) 출신 창업자 신동엽 대표가 이끄는 미국 시장 진출 지원 AC다.
이번 부트캠프는 서울바이오허브와 기술보증기금의 '글로벌 진출 성장 가속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달 19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진행됐다. 참가팀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투자자와 의료기관, 빅테크를 직접 만났다.
참가 기업은 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딥테크 헬스케어 스타트업 5개사다. 이들은 8월부터 국내 사전 보육을 거친 뒤 2주간 현지에서 합숙했다.
참가팀은 △엠에이아이티(영아 고관절 이형성증 AI 진단) △하해호(시니어·암 생존자 위한 AI 헬스 컴패니언) △포어텔마이헬스(혈소판 기반 암 조기 진단) △벨테라퓨틱스(소리 기반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세븐포인트원(음성 검사 기반 치매 고위험군 선별) 등이다.
프로그램의 핵심인 현지 VC(벤처캐피탈)와의 만남은 두 차례 이뤄졌다. 지난달 23일 글로벌 로펌 윌머헤일(WilmerHale)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에서 열린 'VC 라운드테이블'에서는 VC들이 먼저 펀드와 중점 투자 분야를 소개하는 '리버스 피칭'에 이어 5개 팀의 피칭이 진행됐다.
지난달 27일에는 이번 기수에 새로 도입된 'VC 네트워킹 디너'가 부트캠프 숙소에서 열렸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던 VC에 더해 퓨전펀드, 리버우드캐피털, 보우캐피털, 웨슬리그룹 등이 새로 합류했다.
두 행사를 통해 참가팀은 현지 투자자 18명과 접점을 만들었다. 포어텔마이헬스와 세븐포인트원, 엠에이아이티 등은 이때 만난 VC들과 후속 미팅을 이어가며 투자 검토 절차에 들어갔고, 일부 VC는 참가 기업을 다른 투자사에 소개하기도 했다.

현지 의료기관과의 협력 논의도 이어졌다. 참가팀들은 스탠퍼드 대학병원의 신경과와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소아과 교수진과 개별 미팅을 갖고 병원 현황과 워크플로를 파악하며 임상 연구 협력과 병원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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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 통합 의료 시스템인 카이저 퍼머넌테와 UCSF 대학병원 의료진과의 미팅도 진행됐다. 엠에이아이티는 스탠퍼드 소아정형외과와 데이터 이용계약(DUA) 및 미국 의료정보보호법(HIPAA)에 따른 업무 수탁자 계약(BAA)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접점도 넓혔다. 참가팀은 지난달 28일 마이크로소프트 마운틴뷰 캠퍼스의 EBC(이그제큐티브 브리핑 센터)를 방문했다. 이날 로스 케네디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부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시애틀 본사에 직접 방문했다.
미국 시장에 먼저 진출한 선배 창업자들의 조언도 이어졌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공동창업자인 김성겸 이사는 "한국에서 당연하게 여기던 전제를 버리고 미국에서는 완전히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그 변화가 창업자에게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승욱 루닛 이사회 의장은 약 2시간 동안 루닛의 창업과 글로벌 진출 경험을 공유하며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서민수 태웅메디칼USA 대표는 현지 의사 네트워크와 유통망을 구축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의료 시장의 영업 현실과 진출 전략을 조언했다.
이번 부트캠프는 아산나눔재단의 실리콘밸리 거점 '마루SF' 후원으로 진행됐다. 마루SF는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 창업 생태계와 교류할 수 있도록 돕는 단기 체류형 커뮤니티 허브로, 이번 부트캠프에 2주간의 합숙 공간과 워크숍·네트워킹 장소를 제공했다.
최윤섭 DHP 대표는 "현지 VC들과의 만남이 실제 투자 검토로, 스탠퍼드와 카이저 퍼머넌테 등 미국 의료기관과의 미팅이 임상 연구 협력 논의로 이어졌다"며 "마이크로소프트 및 오픈AI와의 협업 등 한국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미국 시장에 진입하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신동엽 아웃썸 대표는 "참가 기업들이 2주 동안 헬스케어 창업자들과 현지 VC, 의료진을 매일 같이 만나며 미국 시장의 언어로 사업을 다시 설명하는 법을 익혔다"며 "이 관계가 일회성 만남에 그치지 않도록 참가 기업들의 미국 진출 과정을 계속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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