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옷감'으로 짠 입는 로봇 나왔다

'근육 옷감'으로 짠 입는 로봇 나왔다

류준영 기자
입력 2026.11.06 04:10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6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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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텍소 '바이오닉슈트' 출시
모터·프레임 없이 섬유로 구동
가볍고 유연한 착용감 등 강점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 ‘바이오닉 슈트’를 착용한 옆모습/사진=기계연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 ‘바이오닉 슈트’를 착용한 옆모습/사진=기계연

모터나 금속 프레임 없이 옷감 자체가 힘을 내는 웨어러블(착용형) 로봇이 나왔다. 작업복처럼 입고 벗을 수 있어 물류·건설현장은 물론 돌봄·일상영역까지 근력보조로봇의 문턱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 창업기업 사르텍소는 '근육옷감' 원천기술을 적용한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 '바이오닉슈트'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사르텍소는 기계연 AI(인공지능)로봇연구소 첨단로봇연구센터 박철훈 박사가 창업한 연구소창업기업이다. 박 대표가 2012년부터 기계연에서 연구한 형상기억합금 인공근육 기술이 제품의 기반이 됐다.

바이오닉슈트의 핵심은 '근육옷감'이다. 머리카락보다 가는 형상기억합금 와이어를 코일 형태의 실로 만든 뒤 옷감처럼 직조했다. 여기에 전류를 흘리면 사람의 근육처럼 수축하면서 힘을 낸다.

무겁고 딱딱한 모터·프레임 구조 대신 섬유가 직접 구동하는 방식이어서 가볍고 유연한 착용감을 유지하면서도 신체의 움직임을 보조할 수 있다. 힘도 상당하다. 근육옷감 10g으로 최대 10~15kg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이를 적용한 허리보조용 '바이오닉슈트 웨이스트'는 배터리와 제어기를 포함해도 무게가 1.3kg에 불과하다.

허리·어깨·팔꿈치를 함께 보조하는 통합형 '바이오닉슈트 풀'도 1.8kg 이하다. 사르텍소에 따르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는 작업에서 허리근육 사용량이 40% 이상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다. 회사는 물류·건설·제조 등 반복적인 근력작업이 많은 산업현장을 우선 공략하고 이후 돌봄·재활·일상생활·국방분야로 적용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가격은 성능과 적용부위에 따라 100만원 이하부터 100만원대 중반까지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대표는 "기계연에서 시작된 연구성과를 실제 제품으로 연결해 산업현장은 물론 일상에서도 누구나 쉽게 입을 수 있는 로봇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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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미래사업부) 차장 ·한국과학기자협회 이사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석사 졸업 ·한양대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2020년 대한민국과학기자상 ·(저서)4차 산업혁명과 빅뱅 파괴의 시대(공저, 한스미디어) ■전문분야 -벤처·스타트업 사업모델 및 경영·홍보 컨설팅 -기술 창업(후속 R&D 분야) 자문 -과학기술 R&D 정책 분야 컨설팅 -과학 크리에이터를 위한 글쓰기 강연 -에너지 전환,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자문 -AI시대 기술경영 및 혁신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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