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사태, 최악으로 치닫나
신한지주 내 주요 인사들의 동반 퇴진 요구와 주주들의 갈등, 검찰 수사 등으로 혼란이 가중되는 신한 사태의 전개와 배경, 관련 인물들의 움직임을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신한지주 내 주요 인사들의 동반 퇴진 요구와 주주들의 갈등, 검찰 수사 등으로 혼란이 가중되는 신한 사태의 전개와 배경, 관련 인물들의 움직임을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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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둘러싼 야권의 공세가 거세다. 민주당은 라 회장이 받고 있는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 의혹을 해소하려면 국감 증언대에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이 미온적인 상태라 난항이 예상된다. 이용섭 민주당 정책위수석부의장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라 회장은 금융 뿐 아니라 20여년 동안 차명계좌를 설정해 많은 세금을 탈루했다"며 "경찰청장이 낮에는 경찰청장을 하고 밤에는 조폭이 된다면 사회가 용납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장은 "은행장 출신이라면 누구보다 금융실명제를 잘 지켜야 하는데 차명계좌를 만들다니 말도 안 된다"며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요청했지만 한나라당이 회의 자체를 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회의가 열릴지도 불투명하다"며 "의원 생활을 2년6개월 동안 하면서 가장 참담할 때가 국회의원이 왜 존재하는지, 국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의원 스스로 망각할 때였다"고 토
그룹 내분사태라는 회오리가 쓸고 간 신한금융그룹(신한지주)에도 추석이 찾아왔다. 소위 '신한지주 사태'의 주역인 라응찬 회장 등 '빅3'에게 올해 추석은 그 어느 때보다 심경 복잡한 연휴가 될 전망이다. 사태는 신상훈 지주 사장의 직무정지로 임시 봉합됐지만 직원들을 다독이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일이 남았다. 경영진 3명 모두가 각기 고소 또는 고발에 휘말리며 어려운 숙제를 하나 더 껴안게 됐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응찬 회장과 이백순 행장은 올 추석에는 별다른 공식 일정 없이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공식적인 일정은 없는 상태다. 라 회장은 그동안도 설이나 추석 등 명절에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경우가 많았다고 금융권은 전했다. 이 행장의 경우 지난 17일 오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주재한 금융협의회에도 불참하는 등 외부 행사보다 내부 조직 다잡기를 우선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 행사에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대부분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했다. 신상
'전성빈 이사회 의장을 주목하라.' 고발과 고소로 얼룩진 '신한금융 사태'의 향방을 결정지을 임시이사회가 열리던 지난 14일. 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 및 이백순 행장은 물론 신한금융 임직원과 보도진들의 눈과 귀는 전성빈 서강대 교수에 집중됐다. 이사회 안건 상정과 회의 진행 및 결정 등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사회와 사외이사는 경영진들이 제시하는 의안에 대해 대부분 승인해줘 '거수기'라는 비아냥을 받아왔지만, 그날 이사회는 신한금융의 앞날은 물론 한국 금융계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칠 사안을 다루게 돼 있어 '거수기 이사회'는 애시당초 불가능했다. 사태 발생 13일 만에 열린 이사회는 국내 금융사 지배구조와 이사회의 역할을 시험하는 일종의 시험대였다. 이사회를 앞두고 양측의 물밑 전투가 치열한 가운데 이사회가 누구의 편을 들어주느냐에 초미의 관심이 몰렸다. 이사회가 임박하며 전 교수가 라응찬 회장의 편을 들어 신 사장에 불리한 결정을 내
은행권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시련을 맞고 있다. 은행산업의 마지막 보루는 '신뢰'다. 그런데 그 근간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KB금융지주 사태로 금융권 전체가 들썩였던 게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신한금융지주에서 예상치 못한 대형사건이 또 발생해 온 나라를 들쑤셔 놓았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금융사고도 문제다. 기형적 지배구조가 낳은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의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 내부 조정능력과 통제 시스템 부재가 은행권 전체에 대한 신뢰의 위기를 낳고 있다. ◇ 'CEO해저드' 신뢰의 위기, KB·신한 사태=KB와 신한 사태는 여러모로 닮아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두 사안 모두 경영진들이 '권력'에 취해 벌어진 사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주주가치'나 '고객신뢰'는 관심사가 아니었다. 강정원 전 KB국민은행장과 라응찬 신한금융회장은 조직에서 '황제경영'을 폈다. 명실공히 1인자였다. 주주들로부터 막강한 영향력을 위임받았다. 이사회도 장악했다. 강 전 행장은 회장직을 노
"저를 포함한 전 경영진은 현 상황을 창립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고객 여러분께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대국민 사과문). 라응찬 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 회장이 16일 신상훈 사장의 직무정지를 결정한 이사회(14일 개최)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직원들에는 사내 인트라넷의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고객들에는 내일(17일)자 주요 신문 1면의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서다. 라 회장은 대고객 사과문에서 "신한은 깨끗하고 공정한 은행, 고객을 섬기는 은행을 신념으로 출범했다"며 "이번 사태로 고객 여러분의 신뢰를 저버리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라 회장은 "그룹의 최고 경영진으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금융회사 본연의 원칙이 더욱 예외 없이 지켜지도록 하며 믿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직원들에게 보
라응찬 신한금융그룹(신한지주) 회장은 16일 "최근 일련의 사태로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상심을 안겨줘 최고 경영자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 한다"며 "살신성인의 자세로 직원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응찬 회장은 이날 오후 5시10분쯤 사내 게시판에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안타깝게도 이번 사태로 인해 지금까지 쌓아 올린 신뢰가 상실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라 회장은 "신한은 깨끗하고 공정한 은행, 고객을 섬기는 은행, 일체의 부정도 용납하지 않는 은행이라는 신념으로 출범했다"며 "고객들께서 이러한 신한을 믿어주셨고, 이런 원칙을 중심으로 임직원 모두가 헌신해 왔기에 신한금융그룹은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직원 여러분들이 느끼는 상실감과 허탈감 또한 매우 클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 또한 이런 여러분들의 심정을 생각하며 밤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언제까지 머뭇거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라응찬 신한금융지주(신한지주) 회장은 16일 진동수 금융위원장의 '3자 책임론'에 대해 "나중에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이 직무정지 된지 이틀째인 이날 라 회장은 오전 8시20분 경 평소처럼 출근, 본점 로비에서 기자들에 이 같이 밝혔다. 라 회장은 국민연금이 신한지주에 사외이사 파견을 검토하는 데는 "당국에서 보내면 하는 수 없다"고 밝혔다. 5개 시민단체들이 고발한 데 대해서는 "따로 법정대응 할 것이 없다"고 답한 채 자리를 떴다. 신상훈 사장도 출근해 집무실에서 자료 정리 등을 하며 법정 공방을 준비 중이다. 신 사장은 "사실을 규명해서 결백을 인정받는 길 밖에 없다"고 설명했으며, 진 위원장의 3자 책임론에 대해서는 "내용을 잘 보지 못했다"고만 답했다. 전날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신한금융 사태에 대해 "관계자는 다 책임져야한다"며 동반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비리 혐의로 고소당한 신 사장은 물론, 라응찬 회장과 이백순 행장도 이번 사태에 책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