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라응찬 향한 공세 "은행장이 차명계좌 만드나"

野 라응찬 향한 공세 "은행장이 차명계좌 만드나"

김선주 기자
2010.09.30 10:03

민주당, "한나라, 라응찬 국감 증인 막는 이유 밝혀라"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둘러싼 야권의 공세가 거세다. 민주당은 라 회장이 받고 있는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 의혹을 해소하려면 국감 증언대에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이 미온적인 상태라 난항이 예상된다.

이용섭 민주당 정책위수석부의장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라 회장은 금융 뿐 아니라 20여년 동안 차명계좌를 설정해 많은 세금을 탈루했다"며 "경찰청장이 낮에는 경찰청장을 하고 밤에는 조폭이 된다면 사회가 용납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장은 "은행장 출신이라면 누구보다 금융실명제를 잘 지켜야 하는데 차명계좌를 만들다니 말도 안 된다"며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요청했지만 한나라당이 회의 자체를 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회의가 열릴지도 불투명하다"며 "의원 생활을 2년6개월 동안 하면서 가장 참담할 때가 국회의원이 왜 존재하는지, 국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의원 스스로 망각할 때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국회가 4000억원의 돈을 쓰는 이유는 행정부를 견제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함인데 왜 이리 라 회장을 옹호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내일 재정위 회의를 열어 라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한나라당이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같은 당 조영택 의원도 이 자리에서 "모 언론에 따르면 라 회장이 신한금융지주의 명예고문으로 있던 이모씨 명의로 5년간 수당 15억원 가운데 상당 금액을 횡령한 정황이 검찰 소식통을 통해 보도됐더라"며 "이 중 일부가 횡령됐고 그 사용처가 모호하다면 이 정부 들어 최대 스캔들로, 태풍의 눈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의원은 "금융감독원과 신한은행에 지난 14일 이사회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한 상태지만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한나라당의 반대로 국감 증인 채택이 어렵게 됐다"며 "한나라당은 라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 못 하는 진정한 사유가 뭔지 떳떳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외에 "이명박정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측근 인사들의 비리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 협력사인 인천공업 대표 이모씨가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게 비자금을 전달한 의혹이 검찰 수사결과 사실로 드러났다"며 "검찰은 천 회장을 즉각 소환해 국민적 의혹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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