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용품도 줄줄이 인상 "학부모 등골 휠라"

학용품도 줄줄이 인상 "학부모 등골 휠라"

생활경제부(김정태 이명진 박희진 장시복) 기자
2011.02.16 15:15

정부의 강력한 '물가 잡기'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재 제품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특히 신학기를 앞두고 학생용 가방과 문구 등의 제품판매 가격이 크게 올라 가뜩이나 식료품가격 인상에 장바구니가 가벼워진 학부모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구류 최대 25% 인상..원자재 급등·고환율 여파=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나미는 이달부터 문구류 4개 품목 가격을 20~25% 가량 올렸다. 대표적인 상품인 '모나미 153'과 플러스펜, 일반 사인펜은 소비자가격이 250원에서 300원으로 올렸다. 색칠 학습용으로 쓰이는 슈퍼사인펜은 200원에서 250원으로 25% 올랐다.

모나미 관계자는 "4~5년 동안 가격을 동결해왔다가 최근 누적된 가격 상승요인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모닝글로리도 국제 펄프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종이노트의 가격을 600원에서 700원으로 100원 올렸다. 반면 클리어 화일 품목은 상승요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을 동결했다.

학생용 악기류도 이달부터 10% 안팎으로 올랐다. 실로폰은 2만원에서 2만2000원으로 단소는 6000원에서 6500원으로 멜로디언은 3만2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각각 올랐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환율 상승 요인이 있었고 제조원가 상승으로 수년만에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문구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은 상승하는 반면 환율은 고환율로 유지되면서 문구업체들의 원가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학생들이 많이 찾는 일제 문구류의 경우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용 가방이 13만원?..고급화·기능성 '명분'= 컨버스는 지난해 4만1000원이었던 백팩 코어라인(기본) 가격을 올해 47000원으로 인상했다. 푸마도 지난해 없었던 키즈 라인(초등학생 대상)을 7~9만원대로 출시했다. 보다 가볍고 화려한 디자인이 특징이지만 기존 주니어라인 제품 가격 3~4만원대 보다 두 배 가량 비싸다.

휠라코리아는 여아용 학생용 가방을 신발주머니까지 포함해서 12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어린이용 가방도 10만원권 백화점 상품권 한 장으로는 살 수 없는 현실이다.

휠라코리아는 소프트 에나맬 원단을 사용해 일반 에나멜 원단보다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한 고급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롯데백화점 휠라키즈 매장 관계자는 "가격이 지난해보다는 조금 오르긴 했지만 초경량 등 기능성이 강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교복업체, 정부 눈치에 가격동결..학부모 "여전히 비싸다"=중·고교 학생을 둔 학부모 입장에선 교복값이 가장 큰 부담이다.

4대 교복업체들은 '교복값 거품 논란'이 일면서 지난해 최고 10%까지 교복 가격을 인하했지만 올해는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교복업체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조사 등 정부의 압박이 계속됨에 따라 소폭 인하 혹은 동결한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 스마트학생복은 동복 출고가를 전년 동기대비 3%를 내려 평균 20~22만원으로 책정했고 스쿨룩스와 아이비클럽, 에리트베이직은 동결키로 했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원·부자재가 큰 폭으로 올라 가격상승이 불가피하지만 사회적 여론를 반영해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중 교복가격은 10만원대부터 40만원대까지 학교마다 천차만별인데, 학부모들은 교복값에 아직도 거품이 많이 끼여 있어 비싸다는 입장이다. 학부모 김 모(41)씨는 "브랜드에서 나오는 교복은 가격대가 부담스러워 아이 엄마가 공동구매할 곳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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