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특별市場
논현동 가구거리, 남대문 카메라시장, 종로 낙원상가 등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동일 업종이 몰려있는 특성화시장이 있다, 비슷비슷한 가게들이 몰려 있어 돈벌이가 될까 싶지만, 소비자들 머리 속에 특성화시장이라는 이미지가 박히면 해당 물품을 사기 위해서는 꼭 그곳을 찾는다.'콕' 찍어 '거기'에 가야만 하는 대한민국 특별시장을 둘러봤다. 아울러 제품 하나를 사더라도 제대로 고를 수 있는 쇼핑 노하우도 들어봤다.
논현동 가구거리, 남대문 카메라시장, 종로 낙원상가 등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동일 업종이 몰려있는 특성화시장이 있다, 비슷비슷한 가게들이 몰려 있어 돈벌이가 될까 싶지만, 소비자들 머리 속에 특성화시장이라는 이미지가 박히면 해당 물품을 사기 위해서는 꼭 그곳을 찾는다.'콕' 찍어 '거기'에 가야만 하는 대한민국 특별시장을 둘러봤다. 아울러 제품 하나를 사더라도 제대로 고를 수 있는 쇼핑 노하우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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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 충무로는 1970~1980년대 영화·문화계의 메카였다. 상권으로는 애견과 오토바이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충무로라는 이름이 아직은 익숙한 퇴계로 4~5가는 애견거리와 오토바이거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하지만 체감경기의 한파는 이곳 충무로의 대표적인 두 상권에도 불어 닥쳤다. 애견거리 매장 점주들의 반응은 싸늘했고 오토바이거리는 다니는 사람이 드물었다. 오토바이거리의 한 매장 점주는 "1월달 매출이 0원이다"고 호소했다. ◆ 애견상권은 이미 쇠퇴 충무로 애견센터는 50여년 역사를 자랑한다. 애견센터는 1960년대에 이미 활성화됐다. 50년 이상 애견업에 종사해온 김성진 씨의 말에 따르면 1955년 명동에 처음으로 생긴 애견매장이 60년대 들어 충무로로 옮겨 왔다. 김씨는 "1가족 1자녀 정책이 있던 1980년대에는 홀로 자라는 자녀를 위해 애완견을 사주는 게 유행했었다"며 "당시에는 충무로 애견센터가 크게 활성화됐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충무로 애견센터에서 판매하는 견
짧게는 10여년부터 길게는 40~50년의 역사를 가진 곳도 있다. 1000여개가 넘는 점포가 성행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자리 잡은 곳이 있는가 하면, 이미 온라인시장 등 시대의 변화에 밀려 ‘매출 0’을 기록할 정도로 쇠퇴한 곳도 있다. 저마다 다른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지닌 대한민국 특성화시장. 그러나 이들 '특별시장'에 대한 지원책은 별로 특별한 게 없다. 사실상 상권 내 상인들의 손에 맡겨져 있는 실정이다. 현재 서울시에서 이들과 관련한 대책은 크게 두가지다. 전통재래시장 활성화 방안과 산업 및 특정개발진흥 지구. 시장 내 소상공인 보호와 전통문화 보존을 취지로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전통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은 시설현대화사업 등 다양한 지원책을 담고 있다. 황학동 중앙시장에 위치한 주방가구거리의 경우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에 따라 노후화된 시설을 개보수하는 한편 거리축제를 여는 등 효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경우는 운이 좋은 편이다. 대부분의 특성화시장들은
서울시 중구 황학동. 이곳에 주방용품가게가 모이기 시작한 건 30여년 전부터다. 가장 먼저 들어선 매장은 성동주방과 일동주방이었다. 그러던 것이 현재는 흥인사거리~황학사거리 구간이 종합주방거리로 특화돼 있다. 이 구간에 들어서 있는 점포수도 150여개나 된다. 거리는 온통 '주방기구' 간판으로 도배돼 있다. 거리에 나와 있는 제품들 역시 일반식당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식기들이다. 지난 1월 말 찾아간 황학동은 매서운 한파 때문인지 의외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드문드문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로 한가한 상인들이 거리에 나와 불을 쬐거나 동료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때가 비수기인 탓이다. 황학동 종합주방시장은 12월부터 설 연휴가 들어 있는 2월까지가 불경기다. 설이 지나면 그나마 불경기가 풀리는 편. ◆프랜차이즈업계의 안테나 국내 음식업체 중 열에 아홉은 이곳 황학동 주방기구시장을 찾는다. 음식료업 프랜차이즈 직원들이나 매장점주들 역시 황학동시장을 자주 찾는다. 이곳에서 매매가 빈번한
청담동 일대는 '청담동 웨딩타운'이라고 불릴 정도로 웨딩업체가 밀집돼 있다. 드레스숍을 비롯해 스튜디오, 부케, 여행사, 예단, 침구류 등의 매장이 들어서 있다. 청담동에 웨딩업체들이 몰리게 된 것은 직장에 다니는 신부들이 늘어나면서 접근이 용이한 강남지역을 선호하게 됐기 때문이다. 청담동은 고급 부띠끄가 형성된 지역이어서 럭셔리한 웨딩을 찾는 고객의 수요도 한몫했다. 청담동에 웨딩타운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부터다. 그 이전까지 웨딩 중심지는 단연 이화여대 앞 아현동 드레스 매장이었다. 현재 이 지역은 웨딩업체보다 음악 전공자들을 위주로 한 연회복 중심으로 모습을 달리하고 있다. 청담동 웨딩타운은 학동사거리가 중심이다. 학동사거리는 가격을 가르는 선이기도 하다. 학동사거리를 사이에 두고 청담동과 신사동, 논현동 등 행정구역에 따라 웨딩업체의 가격이 달라진다. 땅값 때문이다. 청담동 웨딩타운은 거리마다 주업종도 다르다. 강남구청사거리~학동사거리는 드레스와 한복매장이, 청담
"자 여기 메인 다이얼만 돌리면 카메라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어요. 이 꼭지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팬(좌우 회전) 촬영도 가능하고요." "그 어댑터는 3만8000원인데 3만5000원만 주세요." 남대문 카메라상가의 한 매장. 종업원은 카메라 삼각대를 사기위해 분당에서 온 윤경태(78) 씨에게 삼각대 사용법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이날 윤씨가 고른 삼각대는 40만원 상당의 맨프로토 카본 모델. 내일 춘천호반에 '출사' 나갈 때 들고 가려고 한다. 윤씨는 "요새 온라인에서도 많이 사지만 나는 직접 보고 사야 안심이 된다"며 "매장에 나오면 카메라에 대한 최신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윤씨가 카메라를 잡기 시작한 건 17년 전. 어느덧 DSLR 전문가가 된 윤씨는 카메라를 사거나 부속품을 살 때는 꼭 이곳 남대문을 찾는다.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4가 일대가 카메라 상권의 메카로 잡리 잡은 것은 10여년 전부터다. 당시 남창동 수입상가 지하에 있던 카메라
지난 1월24일 한파가 계속되던 날, 서울 종로3가역 인근의 귀금속상가를 찾았다. 가게 유리마다 '금삽니다 금팝니다'라는 안내문이 즐비하게 붙어있지만 내부는 썰렁하기만 하다. 그저 가게 앞에서 시선 한 번만 흘깃해도 상인들은 문을 열고 뛰어나와 "금 찾으러 오셨어요?"라고 말을 건넬 정도다. 금값이 오르다보니 금을 사는 사람도 없지만 파는 사람도 없다. 이미 '팔 사람은 다 팔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하지만 상인들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곳 인만큼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 대표 귀금속상가의 명맥을 잇기 위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애쓰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귀금속 메카…이제는 세계로 "이곳은 대한민국 역사가 담겨 있는 곳입니다. 그만큼 상인들도 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을 지킨다는 자부심이 큽니다. 충분히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종로 귀금속상가에서 평생을 보내다시피 한 터줏대감, 정원헌 한국다이아몬드협회
지난 1월27일 서울 종로구의 낙원상가. 찬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날씨에도 이곳은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다. 여기저기 피아노와 기타소리 등이 섞여서 들려오고 악기 구경에 나선 고객들의 눈엔 생기가 넘친다. '낙원동 악기상가, 그거 다 옛날 얘기 아냐?'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옛 영광의 추억에 젖어 있으리라 여겼는데 그게 아니다. 책가방을 둘러 맨 어린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우쿨렐레를 유심히 살펴보는 모습이 보이는가 하면, 나이 지긋한 아저씨가 흐뭇한 미소로 통기타를 만지작거리는 모습도 쉽게 눈에 띈다. ◆45년 역사, "음악하는 사람치고 이곳 안 거쳐간 이가 있나요" 낙원동 악기상가의 역사는 196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만 하더라도 전문적인 악기를 쉽사리 구할 수 없던 시절. 특히 지방에서 악기를 사러 올라오는 경우 서울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과 가까운 낙원동은 '하루 만에 악기를 사서 집으로 돌아가기'에 더없이 좋은 위치였다. 1970~80년대 음악인들의 활동 무대였던 종로거리
숫자 뒤에 붙어있는 동그라미가 몇개인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 몇천만원 대는 기본이고, 억대를 호가하는 가구도 적지 않게 눈에 띈다. 대한민국에 가구시장은 많다. 하지만 고급 명품가구를 원한다면 이곳을 가장 먼저 둘러봐야 한다. 4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가구시장,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다. ◆상류층 라이프 스타일이 보인다, 논현동 명품 가구거리 지난 1월24일 논현동 가구거리. 7호선 논현역 바로 앞에 위치한 영동가구를 시작으로 학동역 방면으로 양쪽 길가를 따라 70여개의 가구 전문점들이 죽 늘어서있다. 명품 수입가구 전문점은 물론 인테리어가구 전문점, 소품 위주 가구 전문점, 사무용 맞춤 가구점까지 다양한 가구 전문점들이 모여 있다. 이들을 묶어 주는 강력한 키워드는 바로 ‘명품 고급가구’. 논현동 가구거리에 ‘명품’ 이미지가 붙은 지는 사실 꽤 오래됐다. 강남 개발 초기인 1975년 즈음 영동가구, 한국가구 등 대표적인 고급가구 전문점이 자리 잡은 이곳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