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동양그룹, 결국 '해체수순'
동양그룹 사태를 둘러싼 해체, 분식회계, 특혜거래, 피해자 분쟁 등 다양한 이슈와 관련 기관의 조사, 소송, 사회적 파장까지 심층적으로 다루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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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회사채와 CP(기업어음)에 투자자들이 불완전판매여부를 입증하기위한 핵심증거인 전화상담내역이 담긴 녹음파일을 확보할 수 있게됐다. ☞ 본지 10월 15일자 26면 "동양증권, 녹취파일 피해자에 제공해야" 금융감독원은 16일 "법리검토결과 투자권유 및 투자계약 관련 녹음파일 제공이 의무조항은 아니지만 투자자 권리보호를 위한 규정의 취지를 감안할 때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현장 검사반을 통해 동양측과 녹음파일 제공 관련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동양증권의 녹음 시스템을 확인하고 관련 녹음파일 제공을 위한 녹취기록 제공 대상과 구체적인 절차, 방법을 정하기로 했다. 또 준비가 완료되는데로 이를 안내하고 투자자에대한 녹취기록 제공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상당수 투자자들은 동양그룹 계열사 CP나 회사채에대한 투자위험을 제대로 설명받지 못했거나 아예 투자자 허락없이 투기상품 구매가 이뤄졌다며 반발해왔다. 이에따라 불완전판매나 사기성을 입증하기위한
동양그룹 회사채·기업어음(CP) 피해자와 동양증권 직원 사이에서 폭행사건도 일어나는 등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 충주지점에 근무하는 직원 A씨가 B씨를 폭행 혐의로 충주경찰서에 고소했다. B씨는 15일 동양 계열사 투자를 권유했던 증권사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A씨의 머리채를 잡는 등의 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충주지점측은 B씨의 항의가 감정적으로 과하다 싶어서 경찰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사건의 현장을 목격한 한 투자자는 "직원이 오히려 고객에게 눈을 부라리는 등 적반하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동양증권 직원들 역시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언성을 높이는 경우도 많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 7일 동양증권 부산 동래지점에서는 피해자와 직원간 말다툼이 일어나 지구대에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동래지점 관계자는 "직원이 투자자와 대화를 하던 중 감정을 다스리지 못했었는데 주의를 줬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대구, 강원도 춘천을
"지난해 채권 애널리스트들이 줄줄이 빠져나갔던 게 결정적인 경고음이었다." 동양그룹의 법정관리 사태를 두고 채권시장에서 나오는 말이다. 동양그룹의 문제를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동양증권 채권분석팀은 '업계 최강'이었다. 채권 인력이 대형 증권사의 두배 수준이었던 데다 당시만 해도 신용평가사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회사채나 CP(기업어음) 분석을 담당하는 애널리스트가 전체 채권 인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동양증권이 지난 10년 이상 '채권명가'로 이름을 날릴 수 있었던 것도 이들이 투자적격 가운데 신용등급이 낮은 고금리 회사채와 투기등급 회사채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믿을만한 회사채를 골라내 소매 영업을 뒷받침했기 때문이었다. 돈이 되면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을 찾아내는데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하지만 이들이 1년반 전부터 줄줄이 떠나면서 채권시장에서 동양증권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 강성부 전 채
동양네트웍스가 비상장 자회사인 동양생명과학(옛 금진생명과학)을 인수하면서 이 회사 자본금(30억원)의 2배가 넘는 76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양생명과학은 온천수를 이용한 화장품 제조 외에는 뚜렷한 사업성과를 내지 못하는 적자회사다. 동양생명과학 인수과정에선 특히 김 철 동양네트웍스 대표 등 그룹 내 실세라인이 거래주체로 등장, 인수배경과 과정에 의혹이 일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동양그룹 등에 따르면 동양네트웍스는 지난 2월 김정득 전 ㈜동양 건설부문 대표로부터 동양생명과학 지분 27%(16만2000주)를 21억1500만원에 사들여 지분율을 90%로 높였다. 강원 삼척 출신 김 전대표는 강릉고를 졸업하고 경남기업 이사를 지낸 후 금진생명과학을 설립했다. 그는 김 철 대표가 세운 미러스(동양네트웍스 전신)에 2011년 2월 금진생명과학 주식 42만주(70%)와 경영권을 54억8500만원에 넘겼다. 김 전대표는 이 거래를 계기로 김 철 대표와 가까워졌고 동
동양그룹의 사기 CP(기업어음) 발행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15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자택을 비롯해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 자택과 동양그룹 본사, 동양증권 등 10여개 계열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사건이 배당된 지 불과 1주일 만이다. 이날 오전 11시10분 서울 을지로 동양증권 사옥 15층에 있는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에는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곧장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며 회의자료와 컴퓨터 등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현장에는 과거 전략기획본부 소속이던 임직원 10여명이 사무실을 정리하고 있었다. 전략기획본부는 임직원 50여명이 근무한 곳이지만 지난 2일 공식적으로 해체되면서 소속 임직원은 퇴사하거나 계열사 등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임직원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미 예견된 수순이라는 듯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직원 A씨도 전날에는 다른 계열사로 출근했다 이날은
15일 오전 11시10분 서울 을지로 동양증권 사옥. 이 건물 15층에 있는 동양그룹 전략기획본부에 낮선 이들 10여명이 들이닥쳤다. 동양그룹의 법정관리 신청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소속 검사와 수사관이었다. 이들은 곧장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며 회의 자료와 컴퓨터 등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당시 전략기획본부에는 과거 전략기획본부 소속이었던 임직원 10여명이 어수선하게 사무실을 정리하고 있었다. 전략기획본부는 임직원 50여명이 근무하던 곳이지만, 지난 2일 공식적으로 해체되면서 소속임직원들이 퇴사하거나 계열사 등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임직원들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미 예견된 수순이라는 듯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직원 A씨도 전날에는 다른 계열사로 출근했다 이날은 물건을 정리하러 이곳에 들른 차에 수사관들을 대면하게 됐다. A씨는 "검찰 수사관들이 닥쳤지만, 내부에 있던 사람들이 크게 당혹스러워하거나 당황하지는 않았다"며 "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가 15일 자신이 동양그룹의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주가 조작, 비자금 조성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적극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배구조를 기획, 통제한 '실세'가 따로 있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김 대표는 이날 동양네트웍스 홈페이지에 올린 A4용지 8장 분량의 글에서 "동양네트웍스와 저는 그룹의 모든 재무적 구조조정에 일절 개입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다만 "핵심 사업을 발굴할 힘을 기르고 가까운 미래에 근본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견인할 회사를 만들고자 한 것은 사실"이라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각종 협상 개입은 저와 동양, 동양레저와의 협상이었고, 외부 매각에 참여한 일은 단 한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이 모든 정책을 만들고 운영한 분들이 아마 보이지 않는 손이거나 구조조정의 실세들일 것"이라며 "지배구조를 기획 통제하고 자금을 옮겨놓는 주체가 그룹의 구조조정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양생명을 매각
많은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안기고, 법정관리까지 간 동양그룹이 돌려막기와 일감몰아주기, 총수일가의 사익 편취 등 경제민주화 역주행의 '만물백화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배포한 국감 자료를 통해 "계열사간 순환출자로 부실을 감추고 선단식 경영구조 강화로 법정관리 도미노에 이르렀다"면서 "일감몰아주기에 알짜 자산만 이전ㆍ확보한 총수일가 사익편취까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그룹 내 계열사 간 순환출자는 '총수일가의 지배력 강화'와 '계열사의 부실감추기'의 효과를 가진다"면서 "동양그룹의 계열사 간 주식소유 현황을 보면, 순환출자 고리는 모두 17개로 14개가 2008년 이후 형성됐으며, 금융회사인 동양증권과 동양생명이 순환출자구조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동양그룹의 주요 순환출자 고리가 동양→동양인터내셔널→동양레저→동양증권→동양파이낸셜대부→동양 순으로 완성됐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또 동양그룹 내 일부 순환출자는 부실 계열사를 지원하는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 기업어음(CP)와 회사채 개인투자자의 피해를 규명하기위한 '국민검사'가 사상 처음으로 시행된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불완전판매 전담 특별검사반인 '국민검사반'을 조만간 구성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오전 국민검사청구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 8일 시민단체인 금융소비자원이 조남희 대표를 비롯해 동양사건 피해자 600명 명의로 신청한 국민검사청구를 심의 의결했다. 위원회측은 "다수의 투자자들이 동양증권의 불완전판매로 인한 다양한 형태의 구체적인 피해사실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동양증권이 판매한 동양그룹 CP, 회사채 투자자의 대부분이 개인투자자로 이루어져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금감원이 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후속조치로 불완전판매 전담 특별 검사반(가칭 국민검사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현재 동양증권에대해 23명 규모 특별검사반을 투입한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별검사반은 동양증권의 불완전판매 외에도 유동성이나 자산관리 등
검찰이 법정관리 신청 직전 거액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해 사기 혐의로 고소·고발 당한 동양그룹 사건과 관련 15일 오전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자택을 비롯 동양그룹 본사와 계열사 여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동양증권과 동양네트웍스, 동양파이낸셜대부,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계열사들이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현 회장 자택과 동양 본사와 동양증권 등 계열사에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 중이다. 검찰은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현 회장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을 고발한 사건과 동양증권 노동조합이 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고 있다. 14일에는 금감원으로부터도 동양그룹의 사기성 CP 발행과 관련한 조사 내용을 참고자료 형태로 건네받았으며 고소인인 동양증권 노조 관계자도 불러 조사했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을 올 들어 4차례나 면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송호창 의원(무소속, 경기 의왕⋅과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수현 원장 취임이후인 지난 6월 13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업무협의차 방문한 것을 비롯해 지난 9월 3일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 9월 5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9월 17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이 각각 최 원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 회장이 처음 최원장을 방문한 시점인 지난 6월은 동양그룹의 회사채⋅CP 돌려막기가 한계에 봉착하기 시작한 시점이며, 9월은 동양그룹이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려워져 오리온 그룹에 지원을 요청한 시점이다. 이에대해 송호창 의원은 “현재현 회장, 이혜경 부회장 등 그룹 총수가 금감독장을 방문해 업무협의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라며 “최수현 원장이 떳떳하다면 지금이라도 당시 면담 내용이 무엇인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
# 지난해 7월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40대 여성 A씨는 지난 4월 동양증권 PB(프라이빗뱅커)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 PB는 A씨가 국내에 거주하고 있던 2009년부터 자산을 관리해왔다. 그는 '원금보장'을 강조하며 동양인터내셔널 기업어음(CP)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수년간 믿어온 PB의 말에 A씨는 동양인터내셔널 CP 2800만원 어치를 매수했다. 동양증권이 '원금보장'을 미끼로 동양그룹 계열사 회사채·CP를 팔아왔다는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동양증권이 '불완전판매'를 넘어선 '사기판매' 행각을 벌여왔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A씨의 경우 지난 6월에 (주)동양 회사채에 4700만원을 추가 투자했다. 미국으로 거주지를 옮김에 따라 안정적인 투자처가 필요했던 그에게 원금보장이 된다던 회사채·CP는 최적의 선택으로 보였다. 하지만 유동성 부족에 동양그룹 계열사들은 지난달부터 연달아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8월말에는 미국 현지에서 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