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취업전쟁'중
치열한 취업 경쟁과 청년실업, 스펙 쌓기, 해외 취업, 창업 등 다양한 취업 이슈를 다룹니다. 변화하는 고용 환경 속 청년들의 고민과 도전, 그리고 사회적 현상을 심층적으로 조명합니다.
치열한 취업 경쟁과 청년실업, 스펙 쌓기, 해외 취업, 창업 등 다양한 취업 이슈를 다룹니다. 변화하는 고용 환경 속 청년들의 고민과 도전, 그리고 사회적 현상을 심층적으로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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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 비하면) 국내 시장은 너무 좁습니다. 높은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려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오덕환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 센터장(54)은 10일 벤처창업가를 위한 『창업멘토링 클래스』에서 청년 벤처인을 향해 좁은 국내 시장에 매달리지 말고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좁은 국내 취업시장과 높은 청년 실업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삼성이나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에게 일자리를 늘리라고만 요구할 게 아니라 글로벌 취업·창업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주장은 단지 오 센터장만 하는 것은 아니다. 박근혜 정부도 ‘케이무브(K-Move)’사업을 통해 한국 청년들의 해외 취업 지원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K-Move 멘토단’, ‘글로벌 Job 탐방단’을 결성, 한국 청년들의 해외 취업 기회를 넓히는데 적극적인 모습이다. 또한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아예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꾀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청년
"세계가 한국의 발전 경험을 배우고 싶어하기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국제무대의 문이 크게 열려 있습니다. 소명의식을 갖고 꾸준히 밀어붙이세요." 세계은행의 미국 워싱턴DC 본부에 컨설턴트로 파견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과장은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포화 상태인 국내 취업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특히 국제기구로 눈을 돌리라고 권했다. 국제기구 취업은 '바늘구멍'으로 불릴 정도로 어렵다. 채용인원이 적은데, 전세계에서 온 인재와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 과장은 국제기구에서도 한국의 입지가 넓어져 인내심을 갖고 도전할 것을 조언했다. 여 과장은 30일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한국의 발전 경험을 본받으려는 나라가 많아짐에 따라 개발도상국을 주로 상대하는 국제기구에서 한국인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우리 아버지·형님세대와 비교해 젊은이들이 국제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는 아주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 등 잘 알려진 기구 외에 아프리카개발은행,
#국내 최대기업 삼성전자의 국내직원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9만700명이다. 2011년 직원수는 10만1970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LCD(액정표시장치)사업부를 분사하면서 나가고 들어온 인력을 제외하면 1년새 일자리가 4500여개 늘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국내외에서 집행한 투자액은 22조8498억원. 10억원당 국내에 0.2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긴 셈이다.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를 이용한 한국 경제구조 분석'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투자 10억원을 하면 12명을 새로 고용하는 효과가 생긴다. 고용유발효과의 상당부분이 간접고용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삼성전자가 단행한 투자의 국내 고용창출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주된 이유는 투자의 상당부분이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에서 이뤄진 때문이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출입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해외직접투자는 231억6000만달러,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103억7600만달러(도착 기준)로
#필리핀 출신 슐라밋씨(34)는 경남 거제도의 한 대형조선사 협력업체에서 일한 지 올해로 3년째다. 그는 강철을 절단하는 일을 한다. 매일 열과 싸워야 하지만 한국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고 싶어한다. 월급이 필리핀보다 10배 많기 때문이다. #인도에서 온 마하델게씨(47)는 5년 넘게 조선업체에서 설계업무를 맡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 관련 설계인력 확보에 나서면서 높은 몸값을 받고 한국에 오게 됐다. 복지도 기대 이상이고 한국어까지 덤으로 교육을 받아 일할 맛이 절로 난다고 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사내 협력업체에는 1200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사내 협력업체에도 각각 1000명, 800명의 외국인이 일한다. 조선업종은 대부분 철근 등 무거운 물건을 나르거나 용접보조 일을 하는데 한 달에 200만원 이상 받을 수 있어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국 조선업은 세계 1위로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한다. 정작 한국 젊은이들이 '빅3' 조선사를 제외하고
국내 4년제 대학을 조기졸업하고 석사과정까지 마친 황모씨(29·여)는 최근 토익교재를 다시 집어 들었다. 토익 점수 만료 시한은 다가오는데 올해 치른 대기업 입사 시험에서 줄줄이 낙방했기 때문. 황씨는 "수 천 만원을 들여 공부했지만 석사학위는 도움이 되긴 커녕 마이너스 요인"이라며 "눈높이를 낮추라는데, 중소기업에선 오히려 석사를 부담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대졸자들의 '학력 인플레'가 '취업 인플레'로 이어지고 있다. 대기업 등 제한된 일자리에 고학력자들의 선호가 집중되면서 준비해야 할 '스펙'과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청년들이 꼽았던 '취업 5대스펙(학벌, 학점, 토익, 어학연수, 자격증)'은 2012년 조사결과 봉사, 인턴, 수상경력이 추가돼 '8대스펙'으로 늘어났다.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을 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노동시장 진입은 점점 더 늦춰지는 추세다. ◇청년취업률↓..中企는 인력부족에 '허덕' 학력 인플레는 통계에서도
"사고방식을 끊임없이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실패에 관대해지십시오." 북유럽의 '창업강국' 스웨덴. 라르스 다니엘손 주한 스웨덴대사는 22일 서울 남대문로 대사관에서 이뤄진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청년들에게 "성공의 조건이 단지 서울대 졸업인 것은 아니다. 당신이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들은 세상에 너무나 많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스웨덴은 유럽 재정위기로 지난해 유로존이 0.64%(IMF 기준)의 성장률을 보였을 때도 플러스 성장(0.95%)을 했다. 2010년에는 6.56%, 2011년에는 2.93%의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스웨덴 경제를 떠받치는 비결로 젊은이들이 손쉽게 '창업'에 나설 수 있게 하는 사회시스템이 꼽힌다. 스웨덴에도 볼보와 에릭슨, 이케아, H&M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기업이 있지만 우수한 인재들이 택하는 것은 대기업 입사가 아닌 '창업'이다. 다니엘손 대사에게 스웨덴의 창업지원시스템과 청년고용문제 해법을 들어봤다. ―최근 치른 삼성그룹 입사시험에
'2012년 매출 2조3000억여원, 영업이익 6300억여원, 자회사를 포함한 국내 직원수 3600명'. 1999년 삼성SDS 사내벤처 '네이버컴'으로 출발한 네이버(옛 NHN)의 현주소다. 네이버는 대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벤처기업들의 앞길을 가로막는다는 비판을 받지만 기업이 뿌린 씨앗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 대표 사례로 거론된다. 뿐만 아니라 데이콤의 사내벤처였던 인터파크, 삼성그룹 인재개발원에서 분사한 크레듀 등도 이런 계보를 잇고 있다.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분위기 속에 기업들은 직접적인 고용확대와 별도로 사내벤처 육성, 대학생 창업이나 인큐베이팅 지원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삼성SDS는 아이디어 및 스타트업(초기벤처) 기업을 발굴, 양성하는 sGen(에스젠·Smart Idea Generation) 프로그램을 2011년부터 운영한다. 독립적인 사무공간과 IT(정보기술)인프라, 영업·마케팅·기술·UX 등 분야별 멘토링, 법률자문 등 창업에 필요한 부분을
서강대에서 인문학을 가르치는 김 모 교수는 최근 대기업 하반기 공채가 일제히 시작되면서 덩달아 이마의 주름도 늘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에만 지원하는 바람에 그 만큼 고배를 마시는 제자들이 늘어날까 해서다. 김 교수는 "이제 대기업들이 명문대 출신이라고 모셔가는 시대는 확실히 지난 것 같다"면서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는 탓에 교수들도 졸업생 세일즈에 나서야 할 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서울에 있는 주요 대학도 매년 벌어지는 취업전쟁에서 예외가 아닌 만큼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단순하게 기업 채용설명회를 유치하는 수준을 넘어 동문 CEO를 통해 '정규직 취업'을 알선할 정도로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미취업 졸업생? 동문 CEO 인맥 활용해 '정규직 취업' 유도 = 서강대는 최근 미취업 졸업생 6명을 대기업과 외국계기업, 중견기업 등에 골고루 취업시켰다. 요즘 같은 '취업대란' 속에 서강
"축하드립니다. 이번 채용에 합격하셨습니다." 취업준비생 이모씨(28)는 몇 달 전 서울시내 한 회사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아직도 그때 밝은 목소리로 채용합격 소식을 알려주던 것을 생각하면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 손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다. 당시 이씨는 대학졸업 후 3년 넘게 취직하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었다. 그저 남들처럼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활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이씨는 눈높이를 낮추기로 하고 취업정보사이트에 올라오는 상시 채용에 꾸준히 지원서를 냈다. "어느날 합격축하 전화를 받았어요. 자기들이 찾던 인재라며 함께 일해보자고 하더군요. 바로 다음날부터 출근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뜻밖의 소식에 들뜬 이씨는 다음날 말끔하게 차려입고 회사를 찾아갔다. 그는 면접 당시 작은 규모의 회사지만 열심히 하는 직원에게는 그만큼 보상해준다는 말을 굳게 믿었다. 일반 사무직 업무만 하면 된다고 해서 부담도 없었다. 하지막 출근해보니 분위기가 이
#올 초 대기업 상반기 공채를 앞두고 온라인 취업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취업성공을 위한 매직 쌍커풀 48마넌(만원)'이라는 홍보글이 올라왔다. 조회수는 곧 500을 넘었고 수십 개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취업을 위한 성형상담은 그 자리에서 비공개 댓글로 진행됐다. 서울 중상위권 대학의 사회학과 졸업 예정이라고 소개한 A씨(26)는 "외모가 학벌이나 토익점수 못지않게 새로운 경쟁요소로 작용하면서 '취업성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며 "남들 하는 만큼 쁘띠성형(보톡스, 필러 등 주사제를 이용해 성형의 목적을 달성하는 수술) 정도는 해야 하는 건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전쟁이 치열해지자 준비생들을 붙잡으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취업학원은 기본. 취업컨설팅, 취업성형, 취업다이어트, 취업사진 등 간판에 '취업'을 덧붙인 곳이 급증한다.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큰 시장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들은 '취업 길라잡이'라고 내세우지만 절박한 심리를 돈벌이에 활용한다는 쓴소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 임원 K상무의 요즘 걱정거리는 지난 8월 졸업한 딸의 취업이다. 그는 "우리 때와 달리 취직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대학을 졸업한 딸의 취업 걱정으로 밤잠을 설친다"고 말했다. 퇴직 전 자녀들이 직장을 잡아야 마음이 편하지만 요즘 취업시장의 어려움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그의 입장에서 단번에 취직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시름이 깊어진다. K상무의 고민처럼 대학졸업자 10명 중 어림잡아 4명은 취업을 하지 못하는 '입사전쟁' '취업대란'이 2013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교육부가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지난 8월 조사한 '201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DB연계 취업통계'에 따르면 대졸자 평균 취업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한 59.3%에 그쳤다. 취업대상자 48만3000여명 중 28만6000여명만이 취업했다. 19만7000명은 취직을 못했다는 얘기다. 이것도 통계상 허점으로 '후하게' 계산한 것이다. '통계상 취업자'에는 군에 입대한
지방에서 대학을 다닌 A씨(27)는 군복무를 마친 뒤 졸업학점을 모두 채웠다. 하지만 그는 졸업을 미루고 대기업 취업을 위해 서울로 왔다. 취업정보는 고향집에서 인터넷 등으로 얻을 수 있지만 어차피 서울에 있는 직장을 구하면 이곳에서 살아야 한다는 판단에 독거생활을 시작했다. 어학성적(토익 850점대)과 학점(평점 4.0 이상)을 믿고 대기업 채용문을 연이어 두드렸지만 고배를 마셨다. 취업준비가 길어지면서 경제적 어려움은 커져갔다. "한 달에 방값만 40만원이 넘는데 식비와 학원비까지 1년에 1500만원 넘게 쓴 것같아요.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것도 죄송해 편의점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도 해보았는데 대부분 새벽일이라 피곤하고 집중력도 떨어져 곧 그만뒀죠." 보통 서울시내 원룸이나 고시텔의 임대료는 월 40만~50만원 정도다. 개별 화장실이 설치된 곳은 월 50만~60만원을 훌쩍 넘어간다. 여기에 학원비와 교재비, 식비, 교통비 등을 합하면 최소 1500만~2000만원이 든다. A씨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