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기 아파트 충돌 '미스터리'
LG전자 헬기 충돌 사고를 중심으로 사고 원인, 관리 부실, 피해 복구, 법적 책임 등 다양한 시각에서 사건을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사고 경위와 후속 조치, 사회적 파장까지 한눈에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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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자가용 헬기가 서울 삼성동 고층아파트와 충돌, 기장과 부기장이 사망하면서 민간기업이 보유한 자가용 헬기의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예고된 인재?=이번 사고는 헬기가 안개 정도에 따라 이·착륙 및 운행규제를 받지 않는 제도적 빈틈에 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는 뜻이다. 17일 서울지방항공청에 따르면 고정익(일반 항공기)은 기종에 따라 활주로시정(RVR) 제약을 받지만 헬기는 아무 제한이 없다. RVR는 안개가 깔렸을 때 조종석에서 활주로 윤곽이나 선, 등화를 볼 수 있는 최대거리를 말한다. 눈이나 비, 연기, 먼지가 가시성을 방해할 때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A380 같은 최신 기종들은 시정치가 75m, 오래된 기종인 B737 등은 550m로 기준이 크게 다르다. 공항 자체에서 저시성경보를 발령하기도 한다. RVR가 550m 미만일 때는 1단계, 400m 미만은 2단계다. 신형 기종일수록 저시성경보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헬기
LG전자 헬기 충돌사고 발생 이틀째인 17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인규(57) 기장과 고종진(36) 부기장 빈소는 LG 관계자들의 철저한 관리 속 이례적으로 조용한 모습이었다. 조문행렬이 이어졌지만 유가족과 조문객 모두 입을 닫았다. ◇연이은 조문행렬…구본준 부회장 빈소 안 찾아 침통한 분위기 속에 17일 오전부터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가 차려진 장례식장 20호와 30호는 모두 이 병원 최대크기를 자랑하지만 연이은 조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전날에 비해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눈물을 훔치는 조문객들 모습도 눈에 띄었다. LG 고위급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전 11시35분쯤 김영기 LG그룹 부사장(CSR팀장)과 이영하 LG-히타치 워터솔루션(수처리사업부문) 대표이사가 함께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영하 대표이사는 박인규 기장을 조문하고 나오다 기자들의 질문에 당황해 고종진 부기장 빈소는 들르지도 못하고 자리를 떴다. 김영기 부사
LG전자의 자가용 헬기가 서울 삼성동 고층 아파트와 충돌, 기장과 부기장이 사망하면서 민간 기업 보유 자가용 헬기의 안전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민간 기업 자가용 헬기 대부분은 당국의 정기 점검과 기업 자체 점검, 헬기 제작사 점검 등을 받고 있어 기능적 측면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2003년부터 지난 5월까지 국내 헬기 사고 22건 중 민간 보유기에서 발생한 것은 1건에 그쳤다. 자가용 헬기의 경우 기체 자체 보다 조직 문화나 탑승자·이착륙 관리 등이 문제로 꼽힌다. 일반 항공사가 수백명의 조종사들을 두고 있는 것과 달리 민간 소속은 5명 안팎의 조종사만 일하고 있어서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민간 헬기는 군용과 경찰용을 빼면 109대고, 이 중 운송용인 소형항공운송사업용(대한항공, 삼성테크윈) 18대를 제외하면 항공기 사용사업과 비사업용(자가용)은 91대다. 자가용의 경우 LG전자·포스코·현대자동(2대씩), SK텔레콤·대우조선해양·한화케미칼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LG전자 소속 헬기 충돌사고가 난 이튿날인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에서는 사고현장의 복구작업이 활발히 진행됐다. 전날 헬기가 충돌해 외벽과 유리창이 부서진 이 아파트 102동 24~26층에는 이날 오전부터 헬멧을 착용한 인부 3~4명이 사고현장을 오갔다. 이들은 다소 센 바람으로 인해 파편이 낙하할 위험성 때문에 가림막을 치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오후 3시께는 아파트 옥상에서 지상의 나무들로 와이어 여러 가닥이 설치되기도 했다. 사고현장에서 인부들이 부서진 창틀을 분리하고 깨진 유리창을 들어내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지상에 낙하물 사고를 우려해 출입금지 띠를 둘러놓은 것은 전날과 같았다. 파손된 가구 일부에 설치된 가림막이 바람에 펄럭일 때마다 무너진 철근과 구조물이 드러났다. 사고를 당한 아파트 입주민들은 평온해 보이는 가운데 아직은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 헬기가 충돌한 아파트 맞은편 101동에 거주한다
(서울=뉴스1) 김종민 기자 = 16일 오전 발생한 민간 헬기와 서울 삼성동 현대 아이파크의 충돌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블랙박스 분석이 끝난 후에나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영 서울지방항공청장은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사고수습본부의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기자들과의 1대1 질의에서 "사고 기본조사의 1차 결과가 뭔가"라는 질문에 "사고 조사는 사실 섣불리 예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사위에서 블랙박스를 분석해야 정확한 원인이 파악 가능하므로 현재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금만 기다리면 빠른 시일내 블랙박스를 해독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사고수습본부는 조종사들 간의 대화내용, 비행경로 이탈 가능성 등 구체적인 사고 원인에 대한 추측을 경계했다. "현재 전문가들이 다 붙어서 조사 중인데 왜 떨어졌는지 알 수 없는가"하는 기자의 물음에도 "그런 부분을 예측해서 발표하기는 어렵다. 정확한 분석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비행경로 또
국내 사상 첫 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로 전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입주민들이 법적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 16일 오전 8시45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102동 23~27층 사이에 LG전자 소속 헬기가 부딪혀 추락했다. 김포에서 이륙해 잠실선착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기장 박인규씨(58)와 부기장 고종진씨(37)가 숨졌다. 충돌의 여파로 아파트 건물의 창문이 사라지고 외벽이 일부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주민 2명이 놀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헬기는 기체보상과 배상책임, 승무원상해 등 총 2140만 달러(한화 약 228억원)규모의 LIG손해보험에 가입돼 있다. 이 중 아파트 입주민의 피해 등에 대한 보상은 최대 1000만 달러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인들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입주민들이 일반적인 손해배상 사건과 마찬가지로 조종사의 과실 책임을 물어 배상금을 받
#지난 16일 오전 7시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광주공항으로 가려던 아시아나항공 OZ 8701편이 결항됐다. 도착지인 광주지역이 안개로 인해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착륙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일부 승객은 환불을 요구했고 나머지 승객은 기다렸다가 후속편으로 떠났다. 항공기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안개도 결항 등의 요인이 된다. LG전자 소속 헬기가 안개속에서 아파트와 충돌한 사고로 비행기의 이착륙 기준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김포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공항에서 출발하는 여객기는 활주로시정(RVR, runway visual range)이 175미터 이상이어야 이륙을 한다. RVR이란 활주로 중심선상에 있는 항공기의 조종석에서 활주로의 윤곽이나 중심선을 표시하는 활주로 표면표시, 선 또는 등화를 볼 수 있는 최대거리를 말한다. 공항 활주로 끝단에는 RVR 측정을 위한 레이더 반사 기기 등이 설치돼있다. 일반적으로 비나 눈이 가시거리 확보를 어렵게 한다. 하지만 대기 중 연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안개'는 이미 예상됐다. 기상청은 15일 오후 홈페이지 육상예보 요약을 통해 "서해안과 일부내륙에는 아침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사고현장 인근 홍실아파트 4동 관리인 왕모씨(66)는 "아파트 건물 반이 안 보일 정도로 사고 당시 운무가 심했다"고 증언했다. 한강 주변과 같이 대기 중 수증기가 많은 지역에서 밤 사이 기온이 내려가면 안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안개가 생기는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있다"면서도 "비교적 수증기가 많은 강변과 밤 사이 낮아진 기온 등이 강남구 일대 안개의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서울지방항공청은 인구밀집지역을 피해 강변을 항로로 정해 놓고 있다. 헬기 운항은 항상 안개로 인한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안개는 산과 건물 등 지형지물에 따라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16일 헬기 충돌 사고로 숨진 LG전자 소속 헬기 기장 박인규씨(57)와 부기장 고종진씨(36)는 공군에서 대통령 전용헬기를 조종할 정도로 숙련된 조종사였다. 박 기장은 공군사관학교 26기 예비역 중령으로 공군에서 21년 동안 근무했다. 지난 1999년 LG전자에 입사해 수석기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그의 총 비행시간은 6516시간으로 이번 사고로 추락한 헬기 기종만 2759시간을 운행했다. 고 부기장은 공사 48기 예비역 소령으로 공군에서 13년 동안 근무했다. 지난 2월 LG전자에 입사해 선임기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그의 총 비행시간은 3310시간이며 사고 헬기 기종은 141시간 운행했다. 이날 사고로 추락한 헬기는 6인용으로 미국 시콜스키가 2007년 1월 제작한 HL9294 기종이다. 1970년대말부터 생산된 HL9294 기종은 비교적 소형이지만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인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19일 오전 발인될 예
16일 발생한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 충돌 사고와 관련 E-GPWS(지상근접경보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충돌 사고로 숨진 LG전자 헬기 기장 박인규씨(58)의 친구 전모씨(58)는 "헬기에 설치된 E-GPWS가 정상 작동했다면 건물 접근 전 경고음을 내 사고를 막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GPWS는 위성항법시스템(GPS)과 군사자료 등고선을 이용해 지상에 접근하거나 건물과 충돌할 상황이 되면 경보음을 내는 사고 예방 장치다. 고가의 여객기에는 대부분 E-GPWS가 장착되어 있다. 헬기 조종사 출신인 전씨는 "친구(박씨)는 사고 헬기가 최신형이라고 했다"며 "당연히 E-GPWS와 같은 장비가 설치되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GPWS가 정상 가동했다면 아파트 충돌 사고가 나기는 힘들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54분쯤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LG전자 소속 HL9294 헬기가
LG전자 소속의 헬기(HL9294)가 16일 오전 8시 54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와 충돌해 기장과 부기장이 사망한 가운데 LG전자의 2번째 헬기의 탑승 예정자는 한국여자야구연맹 회장인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이날 익산시에서 열리는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결승전에 참관을 위해 LG전자 측에서 제공하는 두번째 헬기를 탑승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정보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헬기 운항 계획은 오전 9시와 오전 10시 30분 두편이었으며, 첫번째 헬기에는 안승권 LG전자 CTO(사장)와 상무 2명, 부장 1명 등 4명이 타기로 돼 있었고, 두번째 헬기에는 김을동 의원과 한국여자야구 관계자 4명이 탈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에 사고가 난 HL9294 S-76C(2007년 구매) 외에 1996년 구입한 HL9252 S-76C 등 2대의 헬기를 5명의 기장(부기장 포함)이 운영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김 의원이 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충돌한 LG전자 소속 헬기가 정면 충돌이 아니라 건물에 스치듯 부딪쳤다는 국토해양부 사고조사위원회의 발표가 나오면서 충돌 사고 순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파트 충돌 이전에 사고 헬기 기체에 이상이 발생했거나 사고 당시 헬기 조종사들이 정면 충돌을 모면하기 위해 노력해 더 큰 인명 사고를 막았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김재영 서울지방항공청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열린 브리핑에서 사고 헬기가 잠실헬기장 부근에서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헬기가) 마지막 사고지점에서 아파트 스치듯 부딪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이 아파트 102동 23~26층의 외벽이 일부 무너졌고 헬기는 곧장 맞은편 101동 아파트 앞 화단으로 추락했다. 실제 사고를 입은 아파트의 외벽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동체가 건물로 처박힌 것이 아니라 헬기의 프로펠라가 회전하면서 피해 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