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사고 이틀째 아이파크 '복구 한창'

헬기사고 이틀째 아이파크 '복구 한창'

뉴스1 제공
2013.11.17 16:30

강남구청 주택과, LG-아이파크 간 협의 주선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에서 관계자들이 헬기 충돌사고로 파손된 외벽에 가림막을 설치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17일 오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에서 관계자들이 헬기 충돌사고로 파손된 외벽에 가림막을 설치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LG전자 소속 헬기 충돌사고가 난 이튿날인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에서는 사고현장의 복구작업이 활발히 진행됐다.

전날 헬기가 충돌해 외벽과 유리창이 부서진 이 아파트 102동 24~26층에는 이날 오전부터 헬멧을 착용한 인부 3~4명이 사고현장을 오갔다.

이들은 다소 센 바람으로 인해 파편이 낙하할 위험성 때문에 가림막을 치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오후 3시께는 아파트 옥상에서 지상의 나무들로 와이어 여러 가닥이 설치되기도 했다.

사고현장에서 인부들이 부서진 창틀을 분리하고 깨진 유리창을 들어내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지상에 낙하물 사고를 우려해 출입금지 띠를 둘러놓은 것은 전날과 같았다. 파손된 가구 일부에 설치된 가림막이 바람에 펄럭일 때마다 무너진 철근과 구조물이 드러났다.

사고를 당한 아파트 입주민들은 평온해 보이는 가운데 아직은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

헬기가 충돌한 아파트 맞은편 101동에 거주한다는 한 70대 주민은 "건물을 너무 높게 지어 이런 사고가 났다. 걱정스럽다"면서도 "주민들 인명피해가 없으니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인근 세탁소에서 정장을 찾아 집으로 가던 101동 주민 50대 김모씨는 "어제 자고 있는 시간에 사고가 나서 정확한 건 잘 모르지만 많이 불안하진 않다"며 "잘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102동 31층에 사는 안재우씨(20)는 "가족여행을 다녀온 사이 큰 사고가 나 놀랐다"며 "헬기가 부딪친 25층에 내려가봤는데 공사 중인지 문은 잠겨 있었다. 솔직히 무섭긴 한데 잘 복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지방항공청 사고수습본부는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아파트 안전진단, 복구 등을 위해 강남구청 주택과 주선으로 LG전자와 아파트 관리사무소, 동대표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정밀 안전점검에는 2주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오전 헬기 충돌사고로 건물 외벽이 파손된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 앞으로 헬기장이 보이고 있다. © News1 손형주 기자
17일 오전 헬기 충돌사고로 건물 외벽이 파손된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아파트 앞으로 헬기장이 보이고 있다. © News1 손형주 기자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8가구 32명은 강남구청 알선으로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과 오크우드호텔에 각 4개실씩 임시거처를 제공받았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 피해가구 주민은 친인척 집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컨티넨탈호텔 홍보팀 관계자는 "LG전자에서 '현재 주민들이 놀라서 진정하는 단계에 있다. 보호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LG전자가 우리 호텔과 오래 거래해 왔기 때문에 일단은 4개 객실을 사용한 뒤 체크아웃 때 LG 측에서 객실료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16일 2007년 제작된 시콜스키 S-76기종 6인용 헬기는 오전 8시46분께 김포공항에서 이륙 허가를 받고 출발한 뒤 잠실 비행장에서 LG 임직원을 태우고 전주 공장으로 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륙 8분 뒤인 같은 날 오전 8시54분께 아이파크아파트 102동 24~26층에 부딪혀 화단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기장 박인규씨(57)와 부기장 고종진씨(36) 2명이 숨졌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는 블랙박스를 수거해 분석하는 등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섰고 경찰도 유가족, 목격자 등을 상대로 초동수사를 마친 상태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난 LG전자 헬기에는 최대 228억원의 보상이 가능한 보험이 가입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파크아파트 복구비용 및 해당 거주민들의 피해금도 1000만달러 한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

LG전자와 LIG손해보험은 피해주민, 조종사 등에 대한 보상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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