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대참사' 드러나는 '진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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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선박을 버리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된 선장 이준석씨가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자신은 '견습선장'이라고 지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초기 제기됐던 '대타선장' 논란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24일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에 따르면 이씨는 사고 다음날인 17일 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수사 당국은 선장으로서의 '견습'이라는 의미보단 세월호의 정식선장이 아니라는 의미로 파악하고 있다. 세월호의 정식선장이 휴가 중일 때 배에 올라 직접 배를 운항하기 보단 배가 운항되는 과정을 지켜봤다는 의미다. 이씨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그가 사고 당시 선원들을 지휘해 구조작업을 통제할 수 없는 위치에 있었을 가능성이 나온다. 실제로 일부 선원들은 선장의 지시가 아닌 기관장의 지시로 선박에서 탈출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씨는 승객들에게 퇴선명령을 방송토록 했으나 실제 방송을 들었다는 진술은 아직 나오고 있지 않다. 다만 이씨가 세월호와 유사한 구조의 오하마
세월호 참사에 희생자 가족 및 관련자들을 돕기 위한 기업·기관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이와 관련 보도 자료를 배포하지 않고 있지만, 지원을 경험한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소개하면서 알려지고 있다. 안산 권역에서 케이블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티브로드는 직원들이 단원고 현장을 방문, 적십자사와 협의해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일별 상황에 따라 지난 17일부터 약 6000만원 정도의 라면, 음료수, 김치 등 구호물품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직원들이 교대로 단원고와 합동분향소 등에 나가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계, IT업계에서도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으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전 직원 내달 급여의 1%인 약 1000만원을 모아 성금할 예정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도 탑승자 가족과 구호활동 지원을 위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금 모금할동을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측이 "이번 사고에 대해 법적 책임을 떠나 전 재산을 내놓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지만 유 전회장 측이 전방위로 압박해오는 검찰 수사의 칼날을 피하겠다는 의도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유 전회장 측 손병기 변호사는 24일 "유 전회장과 아들들 모두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느끼고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법적 책임은 뒤로 하더라도 도의적으로라도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변호사는 "아직은 구조활동이 계속되는 상황이라 유 전회장이 직접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상황이 정리되면 유 전회장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유 전회장 일가가 수천억원대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약 100억원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회장이 자신의 본명을 숨기고 '아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이유에
진도 연안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세모그룹 전 회장이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목사인 유병언씨(73)가 '오대양 사건' 후 미국에서 종교 활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대양 사건'이란 1987년 8월 경기 용인에 위치한 공예품 제조회사 오대양(주)의 공장에서 대표 박순자씨와 그의 가족, 종업원 등 32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다. 수사당국은 당시 구원파가 해당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유 전 회장에 대해 수사를 벌였지만 무죄를 선고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유 전 회장은 1991년 8월 구원파 신도들에게 거액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24일 뉴스1은 프랑스 공공미술관 정보 제공 사이트인 '모두를 위한 루브르'(Louvre pour tous)가 홈페이지에 올린 '돈의 권력'이라는 글을 인용해 "유 전 회장이 미국에서 '복음주의 미디어 그룹'(Evangelical Media Group, 이하 EMG)을 설립해
"우리 애들이 노상에 방치돼 있잖아. 날도 더운데 그 천막 안에서 지금." 24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늦어지는 구조작업과 신원확인소에 머물고 있는 시신 인양 문제를 둘러싸고 정부당국자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실종가족 대표단은 팽목항 상황실을 찾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을 에워싸고 "당신 자식들이면 저렇게 놔두겠느냐"며 성토했다. 가족들은 물살이 잠잠해지는 소조기 마지막 날인 이날도 수색작업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내년 이맘때까지 꺼내는 게 계획이냐"고 질책했다. 또 "안산에 시신안치소와 분향소가 마련돼 있다고 하지만 시신들이 떠나지를 못하고 냉동차도 아니고 저렇게 천막 안에 있다"며 시신 보호조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가족들은 더운 날씨에 시신확인소에 머물러 있는 시신들이 부패하거나 훼손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시신 인양 과정에서 헬기 등 지원이 당초 약속대로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부분도 지적했다. 가족들은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4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한 악성 인터넷 게시물 40건을 추가로 '삭제', '접속차단'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시정요구 대상 정보는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 유통되는 ▲여객선 침몰사고 피해자에 대한 과도한 욕설·비하 게시글, ▲합리적인 이유 없이 사고 지역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게시글 등이다. 이제껏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방통심의위가 시정요구한 인터넷 게시물은 총 97건이다. 아울러 방통심의위는 모니터링 결과 사안이 중대한 게시글 10건에 대해서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 인터넷 포털과의 협력회의를 통해 ‘세월호’ 사고 관련 피해자 및 가족의 인격권을 훼손하는 내용 등 악성 게시글에 대해 관련 법규와 약관에 따른 자율규제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24일 오후 12시. 인천항에 정박된 여객선 고려고속페리가 해양수산부 산하 인천지방해양항만청과 해양경찰의 합동점검을 받았다. 빨간 모자를 눌러쓴 갑판장이 고개를 숙였다. 다른 선원들도 허리를 굽혔다. 합동점검에서는 승무원 자격소지 여부와 선체 기관 설비, 침수와 충돌 상황에서의 비상대응훈련 등을 살폈다. 의례적인 점검인데도 선원들은 기가 죽은 모습이었다. 30년 경력의 갑판장은 "평소에도 점검을 하느냐"는 질문에 "한다"고 조용히 답했다. 긴장과 고단함이 교차했다. 고려고속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선원들이 많이 주눅들어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는 '뱃사나이'를 한없이 움츠리게 했다. 이날 인천여객터미널 입구에는 세월호 승선자들의 생환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빽빽하게 붙어있었다. 사람들은 "아들 딸들에게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아이들을 지키지 못한 '못난 어른'이라는 이유만으로 죄인이 됐다. 사고의 책임자로 거론되는 이들도 침체된 분위기였다. 배의 안전한 출항을
세월호 침몰사고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는 24일 사고 당시 승객 구호 의무를 저버린 혐의(유기치사 및 수난구호법 위반)로 1등 기관사 손모씨와 3등 기관사 이모씨, 조기수 이모씨·박모씨 등 4명을 구속했다. 사고 직후 구속된 선원은 11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이들에 대해 "혐의가 상당히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합수부에 따르면 손씨 등은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 구조의무를 위반하고 먼저 탈출, 승객과 일부 선원을 숨지게 혐의를 받고 있다. 선장 이준석씨를 포함, 생존 선박직선원 전원이 사고 직후부터 구조될 때까지 승객 구호를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는 게 합수부의 판단이다. 앞서 합수부는 손씨가 참고인 조사 직후인 21일 투숙했던 모텔에서 자살을 기도하는 등 자해 위험성도 있다고 판단해 체포영장을 집행, 목포해경 유치장에 신병을 확보했다. 이어 추가 조사를 거쳐 이
세월호 침몰사고와 피해 확산의 원인에 대해 규명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본격적으로 사고 당시 상황재현에 착수했다. 합수부는 24일 오전 수사 인력을 인천으로 보내 청해진해운이 소유하고 있는 여객선인 오하마나호를 압수수색했다. 합수부 관계자는 "오하마나호는 세월호와 구조가 비슷하고 인천과 제주를 운항하는 점이 동일하다"며 "승객 구호장비 현황이나 비상대피 훈련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압수수색은 검증 목적이 더 주된 것"이라며 "확보한 자료는 세월호 사고 당시를 재현하는 작업에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합수부는 이날 세월호의 입체동영상과 시뮬레이션용 모형 제작에 착수했다. 또 선박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세월호 침몰사고 원인규명 자문단을 구성하고 25일 오후 3시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자문단에는 서울대 조선공학과 교수를 비롯해 △한국해양대·목포해양대·한국해양수산연구원 교수 △한국도선사 협회 기술고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소속 선박해양플랜트 연
조류가 가장 느려진다는 '소조기' 마지막 날,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의 상황을 가장 먼저 해양경찰에 신고한 안산 단원고 최모군(18)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24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4층 선미 부분에서 발견된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이 침몰 사고 최초 신고자인 최군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최군의 부모가 시신 인상착의를 확인한 결과 아들 시신이 맞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문과 DNA검사 등 정확한 신분확인 절차는 현재 진행 중이다. 최군은 16일 오전 8시52분 휴대전화로 전남소방본부에 "배가 침몰한다"는 첫 신고전화를 걸어 생존자 174명을 구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신고 시각도 세월호가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보낸 첫 신고보다 3분 정도 앞섰다. 최군은 신고 당시 "제주도로 가고 있는데 여기 지금 배가 침몰하는 것 같다"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위도, 경도를 알려달라며 시간을 끌다 나중에서야 배 이름을 묻는 등 부실한 초동대처가
금융감독원이 청해진해운 관련 부실대출 혐의를 살피기 위해 산업은행 등 국내은행 4곳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한다. 특히 이번 특별검사에는 조직개편으로 새로 만든 기획검사국이 투입된다. 금감원의 '중수부'로 불리는 기획검사국의 첫 임무로 청해진해운 관련 의혹 규명이 배정됐다. (☞본지 4월24일 보도 참고) 금감원은 오는 25일부터 산업은행과 경남은행,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검사는 기획검사국이 주관한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중대 금융사고 등을 전담할 목적으로 새롭게 편성한 기획검사국이 처음으로 현장에 투입되는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 국민적 충격을 안겨준 사건 인만큼 금감원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관련된 부당행위를 끝까지 밝히겠다"며 "현장검사에서는 불법대출 여부와 대출채권 리스크 관리 적정성 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사대상으로 지목된 은행들은 청해진해운 관계사들과 금융거래가 빈번했거나 여신심사 과정에서 문제소지가 파악된 곳들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회사가 어려운 시점에 부동산을 직원이나 지인에게 넘겼다가 주요 계열사 매입이 끝난 시점에 부동산을 재매입하는 방식으로 재산을 지켜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 전 회장 일가가 소유회사를 통해 서울 강남구 논현로(옛 역삼동) 일대 8개의 빌딩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정황이 포착됐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등기부등본상에 드러난 세모그룹과 연관된 부동산은 모두 8곳이다. 방문판매회사 '다판다'가 798-1~3, 5번지와 777-12번지 등 5개 빌딩을 소유했고 영어교육 출판회사인 '문진미디어'가 798-7, 797-26번지를 소유하고 있다. 797-27번지는 주식회사 세모의 직장신용협동조합인 세모신용협동조합 소유다. 역삼동 빌딩 매입의 중심에 있는 다판다는 유 전 회장의 장남 유대균씨가 32%의 지분을, 최측근인 김혜경씨가 24.4%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유 회장 일가 소유의 회사다. 다판다는 2006년과 2012년에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