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대참사' 드러나는 '진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오전 수학여행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장 등 책임있는 선원들이 먼저 달아난 가운데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을 믿은 300여 명의 승객들이 배와 함께 침몰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충격적 사고원인들이 드러나면서 세월호 참사가 '총체적 인재'였음이 밝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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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라 아들 딸, 미안하구나" 23일 오전 9시 임시 합동분향소 제단 앞. 한 어머니의 통곡이 비장한 클래식 선율을 가르고 체육관에 울려 퍼졌다. 제단 양옆 대형화면 속 영정사진에는 미처 피지 못하고 희생된 학생들이 교복을 입은 채 밝고 앳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울었다. 이날 오전 안산 단원구 고잔동 안산올림픽기념관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임시 합동분향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책가방을 멘 학생들부터 아이, 어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의 시민들이 세월호 침몰사고에 희생된 안산 단원고 교사와 학생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곳 분향소를 찾았다. 체육관 정면 가로 40단, 세로 6단으로 쌓아올린 거대한 제단에는 학생과 교사 22명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졌다. 조문객들은 차례로 줄서 제단에 국화 한 송이를 헌화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오열과 흐느낌이 터져나왔다. 체육관 입구 양쪽에는 고인들에게 메시지를
세월호 침몰사고에서 구조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을 치료 중인 고대안산병원은 "학생 환자들을 대상으로 그룹치료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차상훈 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학생 환자들의 경우 개별적인 심층면담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그룹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인 환자에 대해서도 심층면담 및 전문관찰을 하고 있으며, 신체적 문제가 발견되는 즉시 신속한 검사 및 치료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고대안산병원은 환자들의 심층면담 및 심리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퇴원이 가능한 인원을 분류하고 있다. 차 원장은 "재난상황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있는 현 상태에서는 가급적 입원을 유지하는 게 좋다"면서도 "본인과 보호자가 퇴원을 원하면서 학교 정신보건센터의 관리 프로그램과 연계되는 경우에 한해 외래진료를 통해 치료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대안산병원에 따르면 현재 상당수 환자들은 안정을 찾았으나, 일부 환자들은 불안 및 불면 증세를 호소하
"승무원들은 객실마다 방문을 두드리며 승객이 있는지 확인하고 '퇴선하라'고 외쳤어야 했습니다. 그게 가장 기본적인 행동 지침이에요. 계단 몇 개만 내려가서 외치면 됐는데…." 베테랑 항해사 출신 김모씨의 눈에 비친 세월호 선원들은 '기본 중의 기본'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아마추어'들이었다. 김씨는 항해사로 10년을 근무하다 현재는 육지에서 근무 중이다. 중동으로 다니는 커다란 유조선을 비롯해 세월호보다 규모가 큰 중국행 여객선에서 1등 항해사 경력도 쌓았다. 그가 가장 먼저 지적한 것은 선원들의 안일한 태도. 김씨는 "중국을 오가는 배를 탔을 때는 대피훈련을 자주 했다"며 "퇴선 지침이 하달되면 승무원들은 즉시 '퇴선하세요'를 외치면서 지정된 장소로 뛰어나가는 훈련을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선박의 안전점검에는 이런 대피훈련 모습도 포함하게 돼 있다는 것이다. "구명정을 투하시키는 것은 당연하고 자기의 구명조끼를 입은 뒤 승객들의 위치를 파악해야 합니다. 여객선은 방마다 자고 있는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23일 세월호 침몰사고 구조과정에서 거짓 인터뷰를 한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로 홍가혜씨를 구속했다. 이날 홍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검찰은 세월호 구조현장에서 허위 사실을 발언, 구조 당국 관계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홍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홍씨는 지난 18일 종합편성채널 뉴스특보에 출연해 자신을 민간잠수부라고 소개하며 "민간 잠수부와 관계자의 협조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지원하겠다는 장비와 인력 등이 전혀 오지 않았고 현장 관계자가 민간잠수부들의 투입을 막는가 하면 '대충 시간이나 때우다 가라'고 했다"고 발언했다. 방송직후 홍씨의 발언은 다른 민간 잠수사 등에 의해 허위로 드러나면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직후 경남 일대에 잠적했던 홍씨는 20일 오후 자진출석, 조사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사진)이 23일 주요 방송사 사장들에게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선정적인 보도 자제를 당부했다. 또 이번 기회에 재난방송과 관련된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이웅모 한국방송협회장 겸 SBS 사장, 길환영 KBS 사장, 안광한 MBC 사장, 신용섭 EBS 사장, 이재천 CBS 사장, 박재만 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 등 지상파와 방송업계 대표들과 만난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일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보도 내용이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면서 "사고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 피해 현장, 구조 상황 취재·보도에 있어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배려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실에 입각한 정확한 보도와 피해자 관련 보도에 있어 사생활 보호 등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방통위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재난방송과 관련된 제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아울러 이번 간담회에서는 TV 수신료 인상, 광고규제 완화, 외주제도 개선, 지
세월호 침몰 사고 및 피해확산 원인을 수사 중인 당국이 사고 당시 선박을 버리고 탈출한 선박직 선원 전원을 사법처리할 전망이다. 세월호 침몰사건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는 23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21일 자살을 기도한 1기관사 손모씨를 포함해 현재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장 이준석씨(69)를 포함해 합수부가 신원을 확보한 생존 선박직선원은 총 11명으로 늘어났다. 합수부 관계자는 "현재 사고당시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선박직선원 4명을 제외한 11명을 구속하거나 체포했다"며 "나머지 4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합수부는 최근 체포한 선박직 선원 4명에 대해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으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체포한 이들 가운덴 배의 운항이 아닌 기타 업무를 담당하는 조기사 박모씨(58)와 이모씨(55)도 포함돼 있다. 세월호가 침몰하는 데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더라도 선원으로서
세월호 침몰사고 범정부 대책본부 측에서 유가족들이 요청할 경우 희생자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문가들은 부검을 통해 사고 당시 상황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충식 충남대학교 법의학 교수는 23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물에 빠져 목숨을 잃는 익사와 선체 내 에어포켓에서 숨을 쉬다 질식사한 시신은 부검을 했을 때 다르다"며 "시신 부검으로 선체 내 에어포켓의 유무를 밝혀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만약 익사한 것이라면 부검을 했을 때 폐와 십이지장 아래까지도 물이 차고 비장이나 간 등 실질 장기에서 바닷물에 있는 플랑크톤이 발견된다"고 밝혔다. 만약 선체 내 존재했던 에어포켓에서 숨을 쉬다 산소가 부족해 질식사했을 경우에는 부검 소견이 달라진다. 숨이 멎은 상태에서 바닷물에 빠지면 익사 시신만큼 폐에 물이 많이 차지 않고 장기 내 플랑크톤도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이 교수는 "혈액 내 산소의 농도를 보면 질식사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다"며 "바다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장례식장 부족 사태로 다시 한 번 고통받고 있다. 23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내 장례식장은 13곳으로 최대 시신 98구를 안치할 수 있지만, 단원고 희생자가 늘어나면서 포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를 위해 안산시는 수원·부천·안양·화성·시흥·용인·성남 등 인근 7개 지역에 안치실 280여곳과 빈소 170여실을 마련했지만, 유가족들은 거주지역이 아닌 곳에서의 장례를 거부하고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진도에서부터 안산 시내 장례식장이 포화 상태이니 다른 지역에 마련된 장례식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면서도 "대부분 유가족들이 안산에서 장례를 치르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시외 장례식장으로 이동한 유가족은 단 한 가족뿐이다. 보건복지부는 사고현장 인근 병원에서 대기 중인 유가족들을 위해 냉동고 18칸을 목포 한국병원 장례식장에 추가로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부검의가 파견되지 않아 해당 냉동고가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브리핑.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브리핑.
목포해양경찰서의 한 과장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80명 구했으면 대단하다"는 발언을 해 직위해제됐다. 해양경찰청은 부적절한 발언으로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유족들에게 큰 상처를 준 이모 이 과장을 직위 해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과장은 지난 17일 침몰한 세월호 수색·구조 작업과 관련 취재진의 "해경의 초기 대응이 미진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80명 구했으면 대단한 것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해 물의를 빚었다. 또 이 과장은 사무실 내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관련 질문으로 전화가 밀려와 사무실 내 직원들이 자신의 전화를 받지 못하자 "왜 전화를 받지 않느냐"며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경찰서 내부에서 직원들이 경위서를 쓰는 등 내부 감찰조사에 착수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에는 안전행정부 송모 감사관(국장)이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에 있는 사망자 명단 상황판에서 직원들과 사진 촬영을 하려다 물의를 일으
역사상 최대 참사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세월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해양업계내 특정 대학출신 중심의 '해양마피아'가 주목받고 있다. 특정 대학의 선·후배가 해양수산부 주요 보직을 독점하는가 하면 퇴직 이후에도 해운조합 등 이익단체 대표로 활동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한국사회를 뒤흔든 원전비리 배후로 '원전 마피아'가 지목된 것처럼 특정 대학출신 인사들이 똘똘 뭉쳐 '그들만의 리그'를 만든 뒤 정책과 관련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른다는 지적이다. 특정 대학출신 인사들이 한통속이 돼 이해관계를 만들다 보니 주요 정책의 결정은 물론 조직의 운영과 감시는 당연히 느슨해 질 수밖에 없다. 또 조직내 구성원간 불신이 생기고, 사고발생시 원인 규명과 예방 등 중요한 사안이 소홀히 다루어 졌다. '순혈주의'가 낳은 병폐다. 지난 2013년 부활한 해수부는 국토해양부의 '해양분야', 농림수산식품부의 '수산분야'를 하나로 묶어 관장하고 있다. 해양분야가 전문분야로 인식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