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쇼크, '수출 뻥튀기' 상상초월
모뉴엘 사태는 대규모 수출 사기와 금융권의 부실 대출, 경영진의 비리 등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본 코너에서는 모뉴엘 관련 사건의 전개와 그로 인한 경제·산업계의 영향을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모뉴엘 사태는 대규모 수출 사기와 금융권의 부실 대출, 경영진의 비리 등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본 코너에서는 모뉴엘 관련 사건의 전개와 그로 인한 경제·산업계의 영향을 심층적으로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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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의 박홍석 대표(52)와 이 회사 간부 두명이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노정환)는 24일 수출채권 액수를 부풀려 금융권에 판매한 혐의(관세법 위반) 등으로 박 대표와 신모 부사장, 재무이사 강모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대표 등은 2009년부터 미국과 홍콩 등 모뉴엘의 해외 지사에서 수출대금 액수를 부풀려 서류를 꾸민 뒤 이를 근거로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포착한 가격조작 허위수출입신고 규모는 1조3000억원대에 달했다. 이들은 3761억원의 재산을 국외로 빼돌린 혐의와 해외 계좌를 통해 거래를 하며 2조8000억여원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처럼 모뉴엘이 허위·위장 수출을 반복해 금융권에서 빌린 담보·신용대출 규모는 6700억여원에 이른다. 무역보험공사의 보증잔액은 3100억여원에 달하며 수출입은행 역시 보증이나 담보 없이 모뉴엘에 1135억여원의 신용대출을 집행했다. 이밖에도 기업은행 1500
"한마디로 개점휴업입니다." 지난 3일 오전 제주시 영평동 첨단과학단지에 위치한 모뉴엘 제주 본사는 개미 한 마리 지나가지 않을 정도로 고요했다. 100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하는 곳이지만 안내데스크는 텅 비어있었고, 본관 로비에는 인기척이 전혀 없었다. 통유리를 통해 보이는 회의실이나 휴게실도 비어 있는 상태였다. 혹시라도 직원들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본사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발길을 돌릴 때 청소·경비 업체 용역 직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모뉴엘 제주본사 경비 소장인 A씨는 "법정관리 신청이 알려진 지난 20일 이후부터 정상적인 업무가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고 말했다. A씨는 "직원들의 절반 정도는 원래 집으로 돌아갔다"며 "주거 문제 등이 정리되지 않은 일부 직원들만 기숙사를 이용하며 본사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비직원 B씨는 "다들 실망이 크고 한마디로 멘붕(멘탈붕괴)인 상태"라며 "건물이 매각이 되거나 정리가 돼야 우리도 철수를
모뉴엘이 허위수출의 주채널로 활용한 홈씨어터PC부문의 실적 등 사업내용을 일부 소수 임원들끼리만 공유하며, 3조2000억원대 위장수출 비리를 저질렀다는 모뉴엘 전직 임원의 증언이 나왔다. 또한 모뉴엘은 대내외 인지도 제고를 위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신사업부문을 통해 상용화와는 무관한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 소비자가전전시회(CES)·국제가전전시회(IFA) 등 해외 전시회 수상에 주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모뉴엘의 전직 마케팅관련 임원인 A씨는 3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박홍석 대표가 전체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홈씨어터PC부문의 사업내용은 심모 부사장 등 5~6명의 일부 임원들과만 공유했다”며 “대다수 임직원들은 삼성전자 미주법인 영업총괄 출신인 박 대표가 아는 거래선을 활용, 홈씨어터PC 수출물량을 계속 늘려가는 것으로 짐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관세법 및 외국환거래법 등 위반 혐의로 현재 구속된 박 대표를 비롯해, 신모 부사장, 강모 재무이사 등 3인 등을 중심으로 소수 경영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며 강소 가전업체로 주목받았던 모뉴엘의 '수출사기' 사태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보험공사가 무역보험 잔액 500억 원 이상 기업에 대한 실사에 착수한 가운데, 수출 중소기업들은 모뉴엘 사태의 '불똥'이 튀어 수출에 차질을 빚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2일 "무역보험 잔액이 일정 규모를 넘는 수출 중소기업에 대해 혹시 문제가 없는지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십만 건에 대한 전수조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500억~1000억 원 정도를 기준으로 다시 들여다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무보 관계자 역시 "(모뉴엘 이외에) 다른 부실이 있는지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수조사는 어렵고 규모가 큰 일부 기업들에 대해 사후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 수출기업들은 모뉴엘 사태로 무보의 수출 보증에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수출 물량이 크게 몰리는 연말에 무보의 보증 심사가 원활히
수출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로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의 박홍석 대표(52)가 검찰에 구속됐다. 6년동안 무려 3조2000억원의 대출을 받는 등 희대의 사기극을 펼친 박 대표를 구속하기까지의 과정에는 007 작전 뺨치는 관세청 직원들의 치밀한 전략이 있었다. 관세청이 최초로 조사에 착수한 시점은 지난 8월1일. 모뉴엘 내부의 공익제보자로부터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관세청 외환조사과는 모뉴엘의 혐의점을 포착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8월 20일 외환조사과 직원들은 홍콩에 설립된 창고와 조립공장을 급습했다. 아무런 통보없이 현장에 급습해보니 공장에 있던 직원은 관리인 등 3명뿐. 이 공장이 페이퍼 컴퍼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남은 것은 박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는 일이었다. 미국 시민권자인 박 대표는 당시 미국에 나가있었다. 자칫 세관당국의 조사사실이 알려지면 박 대표가 도주할 가능성이 높았다. 관세청은 경미한 법률 위반으로 박 대표를 불러들이기로 했다. 외환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한 모뉴엘이 3조원대 허위수출 등으로 거짓 성공신화를 써왔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박홍석 모뉴엘 대표의 두 얼굴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박 대표는 그동안 언론노출을 극도로 피하면서 회사 내에서는 ‘가정적인 CEO(최고경영자)’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반면 관세청 등의 조사를 통해 밝혀진 민낯의 박 대표는 40억원을 카지노에서 날리고, 회사돈으로 초고가의 아파트 및 별장 등을 사는 등 극과극의 모습이다. 지난 22일 법정관리 신청 이후 모뉴엘 본사에서 만난 직원들은 박 대표에 대해 “가정적이고, 사람좋은 CEO”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 대표는 자신의 딸들의 이름을 따 모뉴엘이라는 회사명을 지었다고 알려져있다. 또한 경기 안영 석수동 사옥에 있는 어린이집에 교사 8명을 배치하는 등 평소 직원복지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는 후문이다. 박 대표는 또한 법정관리 신청 다음날인 23일 제주사옥을 찾아 직원들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울면서 사과하기도 했다. 특히 "우선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전회사 '모뉴엘'의 사기 대출 수법이 31일 관세청 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나면서 은행권도 충격에 빠졌다. "작정하고 속이면 방법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의견과 함께 안일한 대출 관행과 수출금융에 대한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27일부터 시작한 은행권에 대한 검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모뉴엘의 대부분 사업이 해외에서 이뤄진 탓에 여신 심사의 현실적 한계가 있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서류를 위주로 기업의 상황을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실제 사업 현황에 대한 심사 수단이 지나치게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지만 국내 은행에 여신을 의존하는 경우, 매출 상품의 현물을 상시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수출보증·보험구조에선 기업들 입장에서 '매출 부풀리기'를 통한 여신 확대의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금융권 안팎에선 여신 심사에
"LED텔레비전 시대에 브라운관 텔레비전으로 1조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상히 여기지 않은거나 마찬가지" 모뉴엘 사태를 설명하는 관세청 관계자의 말이다. 2007년 이후 시중에서 거의 찾는 사람이 없는 홈시어터PC라는 단일품목으로 연간 매출액 1조원 이상을 올렸음에도 금융당국은 관행적으로 모뉴엘에 대한 대출을 연장해줬다. 이처럼 재무재표 등 제출 서류만 꼼꼼히 살폈어도 충분히 수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어 모뉴엘의 매출부풀리기를 눈치채고도 은행 내부에서 '폭탄돌리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거래 76%로 관계당국 감시망 피해" = 세관의 눈을 피하기 위해 모뉴엘이 사용한 방법은 홍콩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 수출거래의 76%를 해외에서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2010년부터는 전체 매출액의 90%를 실물 이동없이 서류상으로만 가공의 매출을 만들어 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세관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허위로 매출액이 작성되더라도 실제물품이 세관을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수출가격을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약 3조2000억원 상당을 허위로 수출하고 446억원의 재산을 국외로 빼돌린 모뉴엘 그룹 회장 박홍석씨(52세)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구속하고 관련자 13명을 불구속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박씨 등 3명은 2009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한 대당 8000원에서 2만원에 불과한 홈시어터PC의 수출가격을 250만원으로 조작해 은행에 허위 수출 채권을 매각, 6년간 외환은행 등 10여개 은행으로 부터 총 3조2000억원을 대출받았다. 자회사인 잘만테크를 통해서도 2012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76회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약 928억4000만원을 위장수출 했고 대출만기일이 도래하면 다시 위장수출입을 반복해 대출을 상환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박씨 등은 실제 선적되기도 전에 허위의 선하증권을 발행하여 은행에 제출하고 실제 가공공장이 있는 것 인양 홍콩에 창고와 위장조립공장을 마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의 박홍석 대표(52)가 30일 검찰에 구속됐다. 이날 박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엄상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소명되는 범죄 혐의가 중대하고 구속사유과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또 부사장 신모씨와 재무이사 강모씨 등 모뉴엘 임원 2명도 같은 혐의로 함께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노정환)는 수출채권 액수를 부풀려 금융권에 판매한 혐의(관세법 위반) 등으로 박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1차 수사를 진행한 관세청의 신청으로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2009년부터 미국과 홍콩 등 모뉴엘의 해외 지사에서 수출대금 액수를 부풀려 서류를 꾸며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포착한 가격조작 허위수출입신고 규모는 1조3000억원대이며 국외재산도피 규모도 400억원대에 이른다. 박 대표는 또 해외계좌를 통해 거래를 하며 2조8
PC용 쿨러개발 업체인 잘만테크가 모회사인 모뉴엘에 이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설에 휩싸였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30일 잘만테크에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설과 관련해 사실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하며 주권매매 거래를 정지시켰다. 최근 모뉴엘이 급작스레 법정관리를 신청한데다 잘만테크 역시 대출원리금 연체가 발생하면서 동반 법정관리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잘만테크의 모회사 모뉴엘은 로봇청소기 등을 만드는 중견 가전업체다. 7년 만에 50배 가까이 매출을 늘리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매출액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법원에 갑작스럽게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회계부정 등 혐의가 포착돼 금융당국의 감리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잘만테크는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대출금과 관련해 연체까지 발생해 투자자들 사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급격히 제기되고 있다. 잘만테크는 지난 27일 외환은행 대출금 30억원과
아버지 다이달로스는 새의 깃털과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아들 이카로스에게 달아주며 단단히 주의를 줬다. “너무 높이 날면 태양의 열기에 깃털을 붙인 밀랍이 녹아버릴 것이다.” 하지만 하늘로 날아오른 이카로스는 아버지의 충고를 까맣게 잊어버렸다. 하늘을 날고 있다는 황홀감에 취해 더욱 힘차게 날개짓을 하며 더 높이 날아올랐다. 태양열에 밀랍은 녹아내렸고, 아카로스는 푸른 에게해로 추락했다. 매출 1조원의 고속 성공신화를 썼던 중견가전기업 모뉴엘이 지난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문득 떠오른 그리스신화의 한 대목이다. 모뉴엘의 갑작스런 법정관리 신청은 사실 ‘추락’이나 ‘몰락’ 이외에 달리 표현할 말 이 없다. 그만큼 모뉴엘의 날개짓은 화려했다. 2004년 창업한 작은 기업 모뉴엘이 화려한 비상을 시작한 것은 2007년. 개발자 출신의 창업자 대신에 영업맨 출신의 박홍석 대표가 지분을 인수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다. 사실 모뉴엘의 성장속도는 무서울 정도였다. 2007년 240억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