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 속 조선·해운 구조조정
조선·해운업계가 구조조정과 파업, 신용등급 강등 등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업계의 위기와 변화, 그리고 각 기업의 대응과 현장 분위기를 심층적으로 전해드립니다.
조선·해운업계가 구조조정과 파업, 신용등급 강등 등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업계의 위기와 변화, 그리고 각 기업의 대응과 현장 분위기를 심층적으로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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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회사 정리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다른 중소형 조선업체들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부분 신규 수주가 끊긴 상황에서 최소한 1~2곳의 업체가 더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SPP조선은 지난 27일까지 SM그룹을 상대로 추진하던 매각이 불발됐다. 채권단은 재매각을 위해 또 다른 인수협상대상자를 찾는 한편, 전체 직원 중 25~30% 가량을 추가로 내보내는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초 1300여명 수준이던 SPP조선 직원 수는, 지난해 5월 자율협약을 개시하며 580여명으로 줄었다. 이번 추가 인력조정을 통해 450여명 수준으로 줄어들 방침이다. 채권단은 인력 조정 전제 하에 그동안 막아왔던 신규수주를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인수협상 대상자를 찾는 작업만큼이나, 신규수주 허용 방침이 현실성 없다는 지적이다. 현재 SPP조선의 수주잔량은 13척으로 2017년 3월까지 버틸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이 신
대우조선해양이 총 5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충하고 본사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로 옮긴다. 31일 조선업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자구안을 금명간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미 초안은 채권단 및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 검사)를 진행중인 KPMG삼정과 공유한 상태로, 공식 제출만 남겨뒀다.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스트레스테스트는 수주절벽, 코스트오버런, 생산효율 미증대 등 최악의 상황에서 회사 갱신 가능성과 기간을 평가하는 것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0월 채권단으로부터 4조5000억원 지원을 받는 대신 1조8500억원 수준 자구안을 냈었다. 이에 더해 3조41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구안을 이번에 내게 된 것이다. 자구안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향후 5년간 1200명 직원을 추가로 감축한다. 또 2020년까지 국내외 자회사 14곳을 매각하는 등 총 5조2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구안에는 본사를
STX조선해양이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2013년 4월 이 회사가 자율협약 체제(채권단 공동관리)로 전환하고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4조5000억원을 지원한지 3년2개월만이다. 산은은 지난해 12월만 해도 자율협약을 유지키로 하고 450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채권단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전자시스템이 마감을 앞둔 직전인 오후 5시 52분에 전자접수로 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 1988년 한진중공업, 2014년 대한조선 등 중소형 조선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적은 있지만, 수주잔량 기준 세계 4위까지 올랐던 대형 조선사의 법정관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25일 채권단회의를 열고 자율협약 중인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전환을 결정한 바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외부전문기관의 진단 결과 유동성 부족이 심화 돼 5월 말에 부도 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법정관리로 전환키로 했다
올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수주량)이 900여척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선박 수주량 집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영국 클락슨이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후 두번째로 1000척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27일 클락슨에 따르면 세계 선박 발주량은 1999년 980척을 기록한 이후 올해 처음으로 1000척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올초부터 지난 4월까지 4개월간 전세계 선박 수주량은 114척, 389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에 머물렀다. CGT는 가치환산톤수로, 각 선박마다 부가가치가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선종별로 총톤수(GT)에 일정계수를 곱해 산출하는 수치다. 예를 들어 일반 선종인 벌크선과 고부가가치 선종인 LNG(액화천연가스)선은 같은 무게여도 가치가 다르다. 올해 4월말까지 수주 실적인 389만CGT, 114척은 전년 동기의 473척, 1047만CGT 대비 3분의1 수준이다. 올해 4월말까지 중국이 192만CGT(59척)를 수주하며 점유율 49.3%로 1위를
'2000년부터 2015년까지 16년 중 10년간 영업이익 흑자달성,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년 연속 흑자' 2006년 당시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빚인 유동부채비율 78.6%, 단기차입금 '0(zero)', 매출 4조 5132억원에 영업이익 1685억원, 영업활동현금흐름 플러스 3556억원. 총부채비율 212%였던 회사가 10년만인 지난 25일 법정관리 신청을 예고했다. 세계 4위 조선소로 불렸던 STX조선해양에서는 지난 10년간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1997년 부도 후 20년…다시 정리절차 맞는 STX조선의 운명=STX조선해양은 1967년 4월 동양조선으로 시작해 국내 최초 컨테이너 전용선을 건조하다가 1973년 안전조선과 국제창고를 흡수합병해 대동조선으로 이름을 바꿨고, 1975년 서린건설에 흡수합병됐으나, 1997년 1월 부도로 그해 10월 회사정리절차 개시에 들어갔다. 2001년 10월 STX가 인수해 이듬해 STX조선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제 2창업에 나섰
26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찾은 인천 부평의 한국GM 공장은 과거 국내 기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정리해고가 이뤄진 현장이다. 동시에 회사와 내부 근로자들의 노력으로 5년여만에 희망자 전원에 대해 복직이 이뤄진 곳이기도 하다. 조선업 등 국내 기업 상당수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부평공장이 노사의 노력으로 정상화를 이룬 모범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GM의 전신인 대우자동차는 2000년 최종 부도 처리돼 생산라인이 멈춰섰다. 이에 대우차는 2001년 2월 부평공장 생산직 근로자 1725명에 대해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단일기업 해고 규모로는 1997년 근로기준법에 경영상 해고 조항이 들어간 이래 최대였다. 민주노총 금속연맹 산하였던 노조는 어쩔 수 없이 정리해고를 수용했다. 하지만 이에 항의하는 근로자들이 출근투쟁을 벌여 9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유혈사태가 빚어지는 등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대우자동차는 인원 정리를 끝낸 뒤 미국 제네럴모터스(GM)에 인수돼
채권단 자율협약을 받았던 STX조선해양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행이 사실상 정해지면서 조선업에 대한 은행권의 충당금 폭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조선업에 대한 은행권 익스포저(위험노출액:대출+신용보증)가 70조원이 넘어 현재 '정상'인 건전성 분류가 '요주의'로 강등되면 은행권은 4조원에서 수십조원의 '충당금 폭탄'을 맞게 된다. 당장 STX조선이 법정관리로 은행권은 2조원 이상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 등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을 비롯한 STX관계사의 동반 법정관리때 국내은행이 2조원 남짓의 추가 손실을 본다고 25일 밝혔다. STX조선의 은행권 익스포저는 5조8000억원인데 대부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 등 3개 은행에 몰려 있어 이들 은행의 손실규모도 크다. 채권단은 STX조선에 대해 '고정' 또는 '회수의문'으로 분류해 익스포저 절반 정도를 충당금으로 쌓아놓았지만 법정관리행으로 추가로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특히 1조2000
"지난 2개월간 실시한 실사결과 STX조선해양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를 상회했다. 채권단 손실 최소화와 조선업 구조조정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위해 자율협약을 유지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STX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채권단회의를 열어 밝힌 내용이다. 산은은 STX조선에 약 4500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대신 사업구조를 대폭 축소해 안을 채권단회의에 올렸고 통과됐다. 당시 채권단이 가장 고민했던 것은 '선수금환급보증(RG)'였다. RG는 발주처로부터 선수금을 받은 조선사가 배를 인도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기관이 보증을 서는 것이다. 조선사 RG는 건건이 조건이 다르지만 통상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절차가 시작되면 채무불이행 상태로 보고 발주처는 선수금환급을 요구(RG 콜)하게 된다. 특히 글로벌 경기가 악화돼 다 지은 배도 인수하기를 꺼리는 발주처가 많은 상황에선 RG 콜을 요구할 가능성은 더욱 높다. 지난해 채권단은 법정관리로 갈 경우 1조원 이상에 달하는 RG를
KDB산업은행은 25일 STX조선해양에 대해 "외부전문기관의 진단 결과 유동성 부족이 심화돼 5월말에 부도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등 STX조선해양 채권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회의를 열고 "자율협약 체제 하에서 2017년까지 수주 선박 건조 등에 필요한 부족자금은 0.7조원~1.2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TX조선이 잔여 선박을 정상 건조해 인도금을 받더라도 추가적으로 0.7~1.2조원의 건조자금이 필요하고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채권단의 판단이다. 특히 신규 수주가 없고 급격하게 건조 물량이 감소할 경우 부족자금 규모 확대는 물론 정상 건조가 불가능한 상황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해외 선주사가 손해배상 청구 관련 가압류 및 국내 집행을 추진함에 따라 공정 중단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채권단은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STX조선의 자금 사정을 고려할 때 5월말에 도래하는 결제자금의 정상 결제가 곤란한 상황으로 판단
누가 견딜 수 있을 것인가? 정부와 채권단의 조선업 구조조정 압박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 중 누가 이 위기를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 있는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각 기업들은 보유 토지의 자산재평가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등에 힘을 쏟고 있지만, 근본적인 펀더멘털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한 일부 기업은 이같은 외형 다듬기로는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는 2000년부터 올 1분기까지 17년간의 자산재평가 과정과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의 기업의 현금흐름을 통해 과연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삼성중공업은 올해의 수주절벽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내년엔 2조 4000억원 정도의 자금 여유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과거 10년간의 경험과 최근 수주상황으로 볼 때 채권단의 지원이 없으면 독자생존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거제지역 토지가치 300% 상승, 자산 재평가
글로벌 철광석 메이저업체 등 벌크선 및 정기선 해외 대형 화주들이 국내 선사들에 한국 해운구조조정과 관련한 우려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양대 국적 선사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가능성으로 한국 해운업 전반의 리스크가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튼실한 국내 중견 선사들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브라질 발레와 영국·호주 합작사 리오틴토, 호주 BHP빌리턴 등 글로벌 철광석 메이저업체들은 최근 장기운송계약을 맺고 있는 국내 벌크선사들에 한국 해운업 구조조정이 장기운송계약 등 거래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외 대형 화주들이 한국 해운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현재 거래중인 선사도 구조조정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건실한 국적 선사들이 '도매금'으로 신뢰를 잃을 수 있는 위기 상
대우조선해양은 23일 본사 사옥 매각을 위한 최종 협상자로 코람코자산신탁을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자산실사와 투자자 모집 등을 통해 오는 8월말까지 모든 매각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본사 사옥은 지하 5층, 지상 17층에 연면적 2만4854㎡(제곱미터) 규모이며, 총 매각대금은 약 1800억원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회사의 상징인 본사 사옥을 매각한 것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12층 규모의 빌딩 매각을 위해 라셋파트너스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당산동 사옥은 지하 4층, 지상 12층에 연면적 1만4487㎡ 규모이며, 오는 8월말까지 매각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본사사옥 매각 등 비핵심 자산 매각과 인적쇄신, 생산성 향상 등 1조8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세우고 이를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