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기술로 지구 문제 해결"…노바벤처스, '새팜' 프리A에 투자

"우주기술로 지구 문제 해결"…노바벤처스, '새팜' 프리A에 투자

최태범 기자
2026.07.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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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 새팜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말레이시아 MKR Hartamas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노바벤처스 제
정승환 새팜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말레이시아 MKR Hartamas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노바벤처스 제

인공위성 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결합해 농작물 재배 솔루션을 제공하는 새팜이 우주·딥테크 전문 투자사 노바벤처스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2022년 6월 설립된 새팜은 위성 영상을 AI로 분석해 필지 단위 작물 생육 상태를 진단하고 재배 가이드까지 제공한다. 노바벤처스는 우주항공 스타트업 발굴에 특화된 운용 이력을 갖고 있으며, '노바K-SPACE투자조합' 등을 통해 우주 분야 국산화 기술 육성에 주력해 왔다.

노바벤처스는 우주기술의 지상 응용(다운스트림) 영역에서 가장 빠르게 상용화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으로 새팜을 지목했다.

새팜은 고해상도·초분광·SAR(합성개구레이더) 등 12개 글로벌 위성 기업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5년간 35개 작물, 5억건 이상의 농림위성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작황 예측 정확도를 높여왔다.

성과도 뚜렷하다. 국내 8000여 농가, 전 세계 20만ha(헥타르)에 적용한 결과 재배량 18% 증가, 병충해·이상 징후 탐지율 95%를 확인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경기도농업기술원·연천군과 공동 개발한 '농림위성 영상 AI 분석기술 활용 생산단지 의사결정시스템'이다. 0.7m 고해상도 영상과 AI 분석으로 생육 상태를 매일 측정하고 이상 징후를 즉시 통보하는 방식이다.

연천 지역 벼 168개·콩 52개 농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도를 높였으며, 지난해 11월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새팜의 솔루션은 지역농협(벼)·풀무원(콩) 계약농가를 비롯해 의성군(마늘)·괴산군(콩) 등 지자체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특히 풀무원 계약농가의 경우 연천에서 제주까지 국내 핵심 주산지는 물론 러시아·캐나다·미국 현지 농가에도 적용되고 있다. 현장 방문이나 별도 설비 설치 없이 위성 영상만으로 생육을 파악할 수 있는 구조가 원거리 농지 관리에서 결정적 강점으로 작용했다.

해외 확장에도 속도가 붙었다. 인도네시아에 약 2만5000ha 규모 서비스를 수출했고,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현지 농림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90ha 규모 PoC(기술실증)를 진행 중이다.

정승환 새팜 대표는 "폭염으로 인한 농업인 사망 사례가 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농업의 패러다임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위성 AI 데이터 기반 전국단위 재배법을 제작해 농민이 직접 경작지에 나가지 않아도 자동으로 농사가 되는 솔루션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노바벤처스는 저궤도(LEO) 위성 시대 진입으로 위성 데이터를 저렴하게 구독할 수 있는 환경이 열리면서, 위성 데이터 기반 AI 농업 분석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지영 노바벤처스 대표는 "우주경제는 우주기술로 지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기후변화와 농가인구 감소로 재배 노하우를 다음 세대에 전수하기 어려워진 지금, 위성데이터와 AI 기술로 재배 솔루션을 제공하는 새팜은 우주경제 시대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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