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 속 조선·해운 구조조정
조선·해운업계가 구조조정과 파업, 신용등급 강등 등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업계의 위기와 변화, 그리고 각 기업의 대응과 현장 분위기를 심층적으로 전해드립니다.
조선·해운업계가 구조조정과 파업, 신용등급 강등 등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업계의 위기와 변화, 그리고 각 기업의 대응과 현장 분위기를 심층적으로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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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조선 '빅3'가 인력감축에 반대하는 노동조합의 파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채권단은 노조의 파업시 추가 자금 지원을 끊겠다고 공언한 상황이어서 구조조정 작업이 극심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노협)는 7일 오후 1~5시 4시간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구조조정에 돌입한 조선업체 중 올해 첫 파업이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지난 5일 오전 거제조선소 K안벽에서 집회를 열며 안벽 작업자들의 현장 진입을 차단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자구안에 따른 인력감축 계획을 철회한다면 파업에 돌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사측에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자구안 이행이 사실상 채권단의 의지에 따른 것임을 감안하면, 노협은 무조건 파업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풀이했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사측과 공동으로 수주활동을 벌이고, 임금동결을 먼저 제시하는 등 위기극복에 공감했지만, 사측의 일방적 인력 감축 및 복
한진해운이 내년까지 고가로 빌린 선박 11척을 반선하며 수익 구조 개선에 주력한다. 한진해운은 용선 기간 만료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총 11척의 장기 용선 산박을 선주에게 반환한다고 6일 밝혔다. 컨테이너선 8척과 벌크선 3척이 해당되며, 2008년, 2009년에 고가로 용선한 배들이 포함돼 있다. 장기 용선은 1년 이상 선박을 빌리는 것을 뜻한다. 한진해운은 이 배들을 반선한 뒤 현재 시세에 맞춰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재 용선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시세를 보면 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의 경우 용선료는 2008년보다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향후 한진해운은 고가 용선료 지금의 부담을 덜어 자금 상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은 앞서 올해 한해 장기용선계약 컨테이너선 60척과 벌크선 32척을 위해 용선료 9288억원을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내야할 용선료는 2조9980억원에 달할 전망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의 현실적인 첫 번째 고비는 오는 7월말이 될 것”이라며 “이 첫 고비를 넘지 못하면 오는 9월초 돌아오는 4000억원 규모의 부채 상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대우조선의 운명을 가를 첫 고비로 아프리카 앙골라 국영석유기업 소난골과의 드립십 인도 문제를 꼽았다. 대우조선은 소난골이 발주한 드릴십 2척을 7월까지 인도해야 1조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드릴십 2척을 다음달말까지 인도하지 못하면 유동성이 부족해 오는 9월초 만기가 도래하는 4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상환이 어려워진다. 이 회장은 “소난골의 드립십이 인도되면 (구조조정이) 좋은 방향의 로드맵으로 연결되고 인도되지 못하면 나쁜 시나리오로 연결돼 4000억원의 부채 상환 문제에 대한 대책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과 산업은행은 드릴십 인도를 위해 이날부터 소난골과 협상을 시작했다. 소난골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고되는 조선업이 첫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됐다. 정부는 협력업체 중심으로 최대 7800여개 업체를 지원해 실직사태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형 조선 3사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자구노력, 경영상황 등을 감안해 하반기에 지정 여부를 추가로 논의한다. 정부는 30일 '제2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와 '제45차 고용정책심의회'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조선업 구조조정 대응 고용지원 및 지역경제 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수주불황을 겪고 있는 조선업의 국내 종사자는 약 20만명에 달한다.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2017년까지 최대 6만3000명까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되는 실정이다. 정부는 특별고용지원업종을 통해 대량 실직사태에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특별고용지원업종의 대상이 되는 기업은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최대 7800여개 업체에 달한다. 조선업체 6500여개 외에도 1000여개의 사내협력업체와 400여
구조조정 여파로 조선·해운 관련 업종 체감경기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조선·기타운수 업종BSI는 29로 전월대비 20포인트 떨어져 2003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산출하는 통계지표로 100을 기준점으로 숫자가 낮을수록 경기판단이 나쁘다는 뜻이다. 조선업종의 경우 최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데다 수주물량도 크게 줄고 있어 다른 업종보다도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차금속(95→84), 금속가공(65→61) 업종 등도 전월보다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동차 업종 BSI는 전월 80에서 88로 상승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시점이 6월말로 다가오면서 내수 판매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월 전체 제조업 BSI는 71로 전월과 동일했다. 대기업BSI는 76으로 전월
한진그룹 계열 육상운송 회사인 (주)한진이 한진해운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항로 운영권' 일부를 621억원에 인수한다. 한진해운의 유동성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그룹이 지원에 나선 것이다. (주)한진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한진해운의 아시아 8개 노선 항로 영업권을 621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상 항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중국, 일본 등 8개 항로다. (참조: [단독]한진해운, '동남아 항로 운영권'도 ㈜한진에 매각) (주)한진은 한진해운의 영업권 인수를 위해 1658억원에 달하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지분 16.67%를 매각했다. (주)한진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아시아 역내항로에 대한 컨테이너 정기선 사업 진출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며 "터미널 하역사업 및 육상운송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한진은 육해공 물류그룹인 한진그룹에서 육상운송을 담당하는 핵심 자회사다. 이번 거래는 유동성 위기로 자금난에 처한 한
"주인이 관심없으면 회사는 망한다. 아버지가 목숨 걸고 세계 1위 조선소를 만들었다는 점을 잊지 마라." 국내 조선산업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84·초대 경제수석비서관)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 오너들에게 쓴소리를 던졌다. 신회장은 21일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열린 '한국조선해양산업 대토론회'에서 기자와 만나 "조선소 주인들이 지금 이 시간에 뭘 하고 있느냐. 축구, 골프하고 다니면서 주인이 (조선 산업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회사는 망한다"고 질타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을 겨냥한 말이다. 그는 또 대우조선해양 직원 비리를 겨냥, "경영진이 방만하게 경영하면 직원들이 100억원, 200억원씩 배임 행위를 저지르는 일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초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한국 조선업 마스터플랜'을 제안해 국내 조선산업을 태동시켜 외국 언론에서 '한국 조선업의 아버지'라고 칭하기도 했다.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가 20일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일제 강등했다. 신용등급 ‘CCC’는 사실상 워크아웃 등의 신용 이벤트가 있을 때 부여되는 투기 등급으로 사실상 광의의 부도 수준에 해당한다. 한진해운이 지난 17일 사채권자집회를 개최, 채권 재조정안이 가결되었지만 만기일, 사채무집위탁계약서의 일부 조건이 불가피해 기존 채권자의 권리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의미다. 최근 해운 조선업종의 부실 과정에서 시장 경고음을 제대로 내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신평가들이 지난 17일 한진해운의 사채권자집회의 결과를 즉각적으로 반영해 경쟁적으로 등급 강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신평과 한기평은 용선료 연체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진해운 사채권자들도 현대상선 사례처럼 채무 재조정 및 출자전환을 통한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2016년 1분기 별도기준의 1200억원의 영업소실을 기록한 상태
'수주절벽'으로 사상 최대의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조선업계 노조가 상반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빅3 노조는 파업을 결정했고, 중소조선사는 회사와의 '공조'를을 택했다. 19일 관렵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17일 울산 본사에서 임시대의원회의를 열고 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지난 15일 파업을 결의했고 파업 찬반투표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 13, 14일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찬성률 85%로 파업을 가결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번주 중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낸 후 다음달 초 조합원 약 1만7000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시작한다. 삼성중공업 노조협의회는 앞서 지난 15일 박대영 사장이 밝힌 인력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반발하며 같은 날 대의원회의를 열고 파업을 결의했다. 삼성중공업 노조협의회는 자구안에 담긴 1500명 감축을 놓고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말 것을 직원들에게 요청 중이다. 오는 21일에는 거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이어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해 파업을 결의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7일 오후 울산조선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하는 임시대의원회의를 개최하고 파업을 결의할 예정이다. 노조는 쟁의발생 결의에 대해 회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성실히 임하지 않아서라고 하지만 최근 현대중공업이 밝힌 비핵심사업부문 분사 등을 반대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노조는 대의원회의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한 후 다음주 중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는 동시에 조합원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합원 과반수 이상 찬성을 얻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및 행정지도 명령, 10일간의 조정기간을 거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5일 ‘강제 구조조정 저지, 분사와 아웃소싱 결사반대’ 등을 주장하는 중앙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백형록 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들이 삭발하며 투쟁 의지를 분명히 했
대우조선해양이 안전관리 등을 하는 '간접 지원직' 급여를 삭감하고 관련 인력도 줄인다. 15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생산직 급여 20% 삭감 계획에서 용접·절단 등을 하는 '직접 생산직'의 월급은 깎지 않고, 현장 안전관리 등을 하는 '간접 지원직'의 월급만 깎고 관련 인력도 줄인다. 지난 8일 KDB산업은행이 발표한 대우조선 자구안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생산직은 직무급제, 사무직은 성과연봉제를 도입해 성과와 직무난이도 중심의 급여 체계를 만들면서 전체 직원 급여의 20%를 삭감한다. 회사 관계자는 "어려운 일 하는 사람에게 월급 많이 주고, 쉬운 일 하는 사람에게 월급 덜준다는 취지"라며 "직무급제에 대해서는 노조 반발이 없어 곧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는 7000여명 생산직 직원들이 있다. 이가운데 55% 인력은 도크(선박건조대)에서 선체블록을 용접하거나 전기공사, 의장 작업 등을 하는 '직접 생산직'이다. 나머지 45%는 선체 블록을 옮
감사원이 15일 대우조선해양에서 최소 2.7조원 규모의 분식회계가 있었던 정황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작된 실적을 바탕으로 2000억원 규모의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또 출자회사 경영감시를 위해 파견된 산업은행 직원들이 법인카드로 골프장을 가거나 유흥주점을 다닌 사실도 밝혀냈다. 다음은 감사원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낙하산 인사라든가 산업은행의 전반적인 문제는 왜 발표하지 않나? ▷감사 테마가 금융공공기관 출자회사 관리실태다. 금융공공기관이 출자한 비금융 자회사에 대한 경영 체제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감시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만 집중해 감사했다. -감사를 지난해 연말 마치고 발표까지 이렇게 장기간이 소요된 이유는? ▷실무진 입장으로서는 여하튼 최선을 다한 결과처리라 말씀드린다. 다른 감사 보고서에 비해서 내용·분량이 상당히 많다. 조사 대상과 검토할 자료가 엄청나게 많았다. 방대한 자료를 검토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실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