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브라질 우주청과 업무협약 체결
출범 후 첫 중남미 국가 MOU
KAI, 브라질 엠브라에르와 협력 전망

한국이 2030년 전후 차세대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에 도전하는 가운데 브라질과 협력할 가능성이 커졌다.
우주청은 27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브라질 우주청(AEB)과 '평화적 우주 이용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주청 출범 이후 중남미 국가와 체결한 첫 양해각서다. 이번 양해각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이뤄졌다.
우주청과 AEB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발사 허가 규제 △달 탐사 및 관련 과학·기술·상업 활동 △우주 산업 및 우주 경제 개발 △위성 데이터 공유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브라질은 적도 인근에 위치한 알칸타라 우주센터를 갖추고 있어 우주 수송 분야의 주요 협력국으로 주목받는다. 국내 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5,670원 ▼400 -6.59%)가 지난해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독자 개발 발사체 '한빛-나노'의 첫 상업 발사를 시도한 바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올해 11월 브라질에서 '한빛-나노' 발사에 재도전한다. 아울러 준궤도 발사체 '세빛'의 시험발사도 8월 브라질에서 수행한다.
우주청은 "(양해각서에 따른) 규제 절차 간소화가 국내 기업의 해외 발사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행정적, 재정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항공제조 분야에서도 협력 기회를 찾는다.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브라질 항공기업 엠브라에르가 이날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브라질이 한국 주도의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에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지난 16일 우주청은 관계 부처와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864,000원 ▼35,000 -3.89%) 등 산업계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민관합동추진단을 발족한 바 있다. 에어버스·보잉 등이 주도하는 차세대 민항기 개발 사업에 국내 기업이 독점적인 납품 권한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7일 브라질 대형 수송기 C-390 시찰에 나선 이 대통령도 "민항기도 같이 만들어보자"며 한국과 브라질의 항공 분야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브라질 우주청과의 양해각서 체결은 국내 우주 기업들의 발사 애로를 해소하고, 브라질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이 될 것"이라며 "항공제조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